관리 메뉴

코인러버의 다락방

이젠 만나기 어려울 제자 본문

Photography/The third grade

이젠 만나기 어려울 제자

coinlover 2019.05.13 17:19

 

내 인생 제자 중 한명인 서린이.

 

세상에 이렇게 바른 애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맘에 오래 남는다.

 

지난 주에 바나나 우유를 사들고 찾아온 이 아이를 보며

 

올해 몇몇 아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놓아버렸던 마음이

 

다시 바로 서는 것을 느꼈다.

 

 

이젠 이런 제자들은 만나기 힘들겠지?

 

생각나는 선생님이라고 찾아오는 경우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

 

세월이,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가듯

 

나도 위치를 지키며 해줘야 할 것만 하고 선을 그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사님께 편지 쓰기 시간에 글 한줄 못써내는 아이들을 보며,

 

좋아했던 선생님이 한명도 없다는 그들을 보며

 

이게 교사들의 잘못인지 학생들이 성향이 변해버린건지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은사님께 편지쓰기 대회를 만들고 생활기록부에 올린다라고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신의 이익에 위해 순종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를 지향하고 있는건 아닌 것 같다.

 

 

 

 

 

10 Comments
  • 프로필사진 스나이프 2019.05.13 17:56 신고 먼저 주면 더 많이 돌아 오지 않을까
  • 프로필사진 coinlover 2019.05.16 22:04 신고 게 없어요. 뭘 줘야 할지도 이젠 모르겠네요^^
  • 프로필사진 파동타 2019.05.16 00:50 먼저 주지 않았다는 늬앙스가 있네요, 스승과 제자는 주고 받는 사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숲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무를 탓하지는 말죠, 스승의 날입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선생님.
  • 프로필사진 coinlover 2019.05.16 22:04 신고 먼저 주지 않았다는 늬앙스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표현은 아니네요.
    (제가 요즘 행간을 읽는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제 의도와 다른 오해로 인해 날이 좀 서있네요.)
    이렇게 변해버린 현장 분위기와 학생부종합전형의 허구를 말하고 싶은거지 애들이 주고 안주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게 애정이든, 존경심이든, 물질이든 뭐든 말이죠.
    저는 스승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구요. 그런 표현을 써야할 세상도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스승이란 단어는 교사를 옭아메는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시대니까요.
    다른 날도 아닌 스승의 날에 굳이 제게 교사로서의 마음 자세를 가르쳐주실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고 이 날은 우리에게 매우 슬프고 민감한 날이니까요.
    숲을 보고 이야기 한 것도 나무를 탓한 것도 아닌 글에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댓글이기도 하구요.
    스승의 날 힘내라는 말씀과는 다르게 첫문장의 내용이 곱씹을수록 씁쓸한 맛으로 다가오네요.
    부덕한 저의 오해겠지요.
    스승의 날 다음날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파동타님.
  • 프로필사진 스나이프 2019.05.16 23:39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파동타 2019.05.17 06:41 아, 저의 쓸데없는 덧글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네요 ㅜㅜ
    "먼저 주면 더 많이 돌아오지 않을까"에 대한 덧글을 달았는데 선생님의 글에 대한 반박의 글처럼 보였네요 ㅜㅜ 송구스럽습니다. 선생님의 철학을 늘 응원하고 힘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숲을 존경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모바일에서 덧글을 달다보니 이런 일이,,, 여전히 응원합니다.
  • 프로필사진 파동타 2019.05.17 06:52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저의 부족한 글 때문에 혹시나 내내 불편한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죄송합니다. 때론 좋은 의도의 말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오해를 만들고 불편하게 할 수 있는데, '스나이프'님의 "먼저 주면 더 많이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하신 표현이 불편해서 툭하고 글을 남겼던게 이런 일이 되었네요. 평소 선생님의 글과 사진에 묻어나는 '숲'에 대한 좋은 생각이 스나이퍼님의 "먼저 베풀라"고 하는 말이 '나무'처럼 보여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저의 부족한 설명 때문에 불편하게 해드려 거듭 사과 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coinlover 2019.05.17 08:10 신고 아..... 파동타님의 댓글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긴 글을 썼는데 그게 스나이프님의 글에 대한 댓글이었군요....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어제 저녁 늦게 댓글의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데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어 긴 댓글을 달았던게 부끄러워집니다.
    오히려 제가 파동타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좋은하루 되십시오.
    이 글을 보고 나니 무거웠던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2019.05.17 09:00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coinlover 2019.05.18 22:08 신고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무렵이라 파동타님의 격려 말씀이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