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고 어수선한 내 자리, 오랜만에 보니 더 부끄럽군..... 시간 내서 청소 한번 해야지. 이 교무실에도 정말 다양한 성향의 선생님이 계시다. 승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 수업을 잘하는게 최고라 생각하시는 분, 업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대한다. 그러므로 갈등이나 대립의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나는 그 갈등과 대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쓰잘데 없어 보이는 논쟁이 교직 사회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부당, 부정을 보고 싸우지도 않는 자는 교사가 아니다.
그러니까 예전 용어로 생각해보면 3일째 숙직.... 학교에서 24시간을 보낸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오늘은 사감실에 물이 새서 당황스러운 경우, 하필 물방울 떨어지는 곳이 전기 콘센트 있는 부분 ㅡ_ㅡ;;;;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 죽거나, 죽지 않아도 화재 책임을 물어 징계 ㅎㄷㄷㄷ 뭐 그런 일은 없을거야. 없을거야... 없을 듯.... 없어야만 해 ㅇㅇㅇㅇㅇ 보충수업 마치고 기숙사 넘어가려고 하니 여선생님 한분이 '점점 피폐해지시네요~' 라는 말씀을.... 아아 그렇죠. 피폐해지고 있어요 ㅠ_ㅠ;; 월요일에 집을 나설 때는 차도 몰고 가겠다. 사진이나 많이 찍어야 겠다 하고 나왔는데 기숙사에 바리바리 싸들고 온 장비들은 오늘도 침묵할 뿐.... 언제쯤 F100 한롤을 다써볼까.
새해 액땜이라고 또 누구 차 뒷범퍼를 긁어놓고 도망가서 기분이 참 상쾌합니다 ㅋㅋㅋ(미안하다 지니1호)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는 기숙사 사감 담당 주간입니다. 학교와서 수업하고 사감하고 있으려니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 온 것 같군요 ㅡ_ㅡ;;;; 첫날이라 할만한데 금요일쯤 되면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네요. 학교 급식 참 맛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저는 이제 집밥보다 학교 급식이 더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환타스틱한 급식들 보다보면 우리 학교 급식은 진수성찬인것 같네요.
진주에서도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근데.... 내가 어떻게 해야 그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지. 작금의 현실에서 노태우 정권 때의 KBS 4월 총파업이 떠오르는 건 왤까요? (1990년 4월 총파업때 저는 국민학교 5학년 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 파업을 했었는지 안했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이후 재밌는 일본 만화 많이 해준다던 SBS가 설립되었지만 우리 집에서는 볼 수 없어 안타까워 했을 뿐이죠.) 1980년대 말부터 방송계엔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과거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건 방송사를 거느려본 기억을 갖고 있는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엔 방송인들의 방송민주화운동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불편한 심기는 1989년 3월 KBS가 를 방영했을 때 민정당 ..
나는 아직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98년 그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IMF라는 어둡고 긴 터널의 입구에 막 들어섰을 뿐이고 언론에서는 타이타닉으로 인한 외화낭비를 막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내가 타이타닉을 보지 않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물론 몇년이 지난 지금 OCN등의 채널에서 지겹도록 해주고 있긴 하지만 그 때의 그 씁쓸한 기분에 아직도 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 그때 나는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새내기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어리석은 내가 지금은 역사를 공부하며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것이 가끔은 너무 부끄러워 몸이 떨릴 때가 있다. 진중한 자세로 역사를 마주하고 앉은지 사실 몇년 되지 않지만 역사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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