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과도 같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진행자 분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길래 '제 사진이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왜 계속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이므로 누군가는 모두가 알고 있을지도 모를 그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라고 사족을 붙였다. 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가슴속에 있는 이 한마디는 꼭 전하고 싶었다.
부동산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어 집 없는 사람들은 모두 싼값이 집을 사고 집을 가진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 이익을 보게 되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가능해질 거다. 비상식적으로 올라버려 한국 경제를 망쳐놓은 최저임금을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이 될 거다. 미친듯이 일하고 싶은데 노동시간 규제 때문에 불사르지 못했던 열정을 방출할 수 있게 될거다. 불만인 공매도도 사라지고 주식은 천정을 뚫을 듯 오를 테고 비트코인 등에 대한 규제도 사라져 기반이 없는 젊은 이들도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거다. 법조계의 위엄이 올바르게 서 불편부당한 검사와 판사들이 아무 부담 없이 소신을 갖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실현시킬 거다. 북한이 징징거리면 선제 타격이라도 해서 닥..
정치 얘기 안들리는 곳으로 도망가다 보니 종착역이 라디오다. 물론 시사이야기 같은 거 전혀 나오지 않는 음악 중심 채널만 틀어놓는다. 돌아보면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웠을 시기에 별이 빛나는 밤에, FM데이트, 음악도시 같은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그때도 정치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 시절의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채 나를 둘러싼 가까운 일상의 일들에만 감정을 소모하며 살았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던 건 언제부터 였을까? 라디오를 듣지 않게 된 대학생 때부터 였던 것 같다. 역사를 공부하고,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매체를 접하고 몰랐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내 세상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괴로움도 커져갔다. 민의가 왜곡되고 정의가 무너지는 우리나라의 현실..
남해에서 시작해 진주, 고성을 거쳐 통영까지, 교사가 된 뒤 4 지역에서 근무를 해봤기에 느끼는 건데 각 지역마다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진주 출신이라서 그런지 나한테 제일 잘맞는 분위기는 역시 진주였다. 남해와 진주는 비슷한 면이 많았는데 남해 지역 학교의 선생님들은 진주에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진고를 거쳐 고성에 갔을 때는 그 학교의 문화에 적응하는데 1년이 꼬박 걸렸다. 마산, 창원,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 다양한 지역의 선생님들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통영으로 옮기고 나서도 고성과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면 적응이 가능하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학교가 낯설고 힘들다. 코로나 때문에 교사들끼리도 교류가 많지 않아 그런 것도 있겠지만 통영 지역의 학교 ..
만약 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자기 딸 회장 선거 나간다고 학교 미술 선생님한테 선거 포스터를 제작하라고 했고 그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면 갑질이라고 난리가 났겠지(발령 초기인 2000년대 중후반에 실제로 봤던 일이긴 하다.).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조리돌림 당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근데 검찰총장이 자기 장모 변호 대응 문건 제작을 검찰들한테 시킨 건 아무 문제가 안되는 듯 지나간다. 참 묘한 나라다. 공권력의 사유화에 경기를 하는 사람들이 왜 이런 큰 문제에는 침묵하지? 작은 도둑은 잡아도 큰 도둑은 못 잡는다는 말은 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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