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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혼자가 편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은 내 취향에 맞지 않다는 걸

 

다시 확신하게 된 며칠이었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오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내 말과 행동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읽히며

 

수많은 오해를 만들어낸다.

 

그것이 무엇보다 피곤하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잠시간의 휴식일 뿐이다.

 

홀로 떠나는 긴 여행길에서 가끔 만나는 오아시스.

 

그것은 스쳐지나감이지 삶 자체는 아니다.

 

가끔 사람들과 교류하며 쉼을 얻는 것.

 

그 이외에 인간 관계가 가지는 큰 의미는 없다(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그들로부터 뭔가를 얻을 생각도 없고

 

그들의 사랑을 갈구하며 허우적거리지도 않는다.

 

내 삶은 철저하게 나의 것으로만 끌어가야 한다.

 

 

 

나의 그대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바라는 바가 없다.

 

그것이 없으므로 그대들에게 내 의지를 관철시키고자 하는 생각도 없다.

 

그러므로 내가 그대들에게 기대를 한다거나 실망을 한다던가 하는 일도 없다.

 

나의 행동 이면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 넘겨짚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정말 아닌 것이다.

 

이것만은 알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