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비롯한 개인 영상물의 제작과 활용이 극도로 활성화되면서 이젠 순수한 취미를 목적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포스팅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는건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구독자가 몇명, 조회수가 얼마나 나오는가를 따지며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을 어느 정도 벌 수 있느냐가 컨텐츠들의 척도인 시대이기에. 이런 시대에 홀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꽤 오래전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공간으로써의 블로그를 꿈꿨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사진과 텍스트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고로 지금의 내 블로그 포스팅들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오직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온라인 일기장 혹은 기억의 보조 수단 정도랄까...
매일 아침마다 한시간씩 서서 교문지도를 하다보면 멀쩡하게 교복 잘입고 오는 착한 학생과는 대화할 기회가 없고 부정적인 행태를 보이는 학생들만 대하고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말도 안되는 여러 사건들에 휘말려 감정 싸움을 해야하고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도 이해하려 노력하며 조사해야한다. 그 와중에 사소한 실수라도 하게 되면 내 삶이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항상 살얼음판 위를 걸어가듯이 조심하며 행동한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에 응어리가 쌓여가고 교사 생활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든다. 그냥 일반적인 담임이라면 반에 이상한 학생이 있어도 나머지 착한 학생들과의 관계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인성부장은 그게 불가능한 것이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강해진다. 인성부장은 최대 1년만 ..
비오는 아침. 오늘은 교문이 아니라 학교 본관 입구 처마 밑에서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데 한대의 외제차가 교문을 지나 학교 내로 질주해 들어왔다. 인근 교통 상황이 엉망이라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크기에 되도록이면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학생을 내려서 걸어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작년부터 부탁드리고 있지만 몇몇 학부모들은 절대로 들어주지 않는다. 비오는 날 자식이 편하게 등교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하며 그러려니 했는데 그 차에서 내리는 학생이 교복을 안입어서 처마밑으로 불러 교복을 안입은 이유를 묻고 교복 못입을 사유가 합당하다면 담임 선생님께 확인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는 안내를 했다. (야단을 친 것도 아니다. 요즘은 언성만 조금 높아져도 자기한테 화낸거냐며 인권위 소환하려는 듯한 ..
2009년에 진주사진여행이라는 동호회에 가입을 했다. 지역 동호회치고는 꽤 큰 규모였고 매월 2번 정도 추진됐던 정기출사에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40명 넘게 모일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었다(출사에 버스를 대절할 정도였으니 뭐.). 출사 나가면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뒷풀이가서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누가 새 카메라, 렌즈를 사면 뽐뿌를 받아 지름의 연쇄가 이어졌고 남들보다 조금 더 잘찍기 위해 노력했다. 동호회 카페에 올린 사진에 어떤 댓글이 얼마나 달리는지 보며 행복해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2011년에 결혼을 하면서 외부활동이 어려워졌고 사진에 대한 나의 관심은 더더욱 깊어져버렸기에 동호회 출사를 다니며 찍는 포인트 출사는 점점 줄어갔다. 개인적인 작업 정리와 전시, 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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