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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318

Fine quality of life : 파이어족과 욜로족 당신은 오직 한번 살뿐이다의 축약어인 욜로는 재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개념으로 몇년전부터 젊은층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그에 반해 20대때 부터 여행이나 물건 구매 등의 낭비를 자제하고 부의 축적을 위해 노력해 빠른 시간안에 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은퇴를 하고 자기 삶을 살고자하는 사람들을 파이어족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요즘 젊은이들에게 파고 들고 있는 경제 관념이라고 한다. 둘 중에 무엇이 맞고 어떻게 살아가야한다는것을 규정하기는 힘들다. 이것도 시대의 흐름에 불과한 것이기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로 퉁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의 학교를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3년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생활을 희생해 공부에 집중하고 좋은대학, 비전있는 학과에 진학해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겠다는 생.. 2020. 7. 9.
인과율의 함정 모든 것에서 원인과 결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왔지만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벌어지는 일도 존재함을 경험을 통해 깨닫는다. 삶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2020. 6. 6.
Useless but meaningful 아직까지도 어떤 영역에서 일가를 이루지 못한채 꿈만 꾸고 있는 듯한 내가, 여전히 글이나 끄적이며, 낙서나 즐기며, 사진에나 목숨걸고 있는 내가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맘에 드는 그림 한장, 맘에 드는 사진 한컷, 맘에 드는 글 한줄이면 만족감이 공갈빵처럼 부풀어올라 어쩔 줄을 모르는 철없는 나는 대출도 모르고, 주식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는 경제적 미성년에 불과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보다. 일년 내내 책 한권도 사지 않고, 무슨 차를 타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에만 집중하는, 한줄의 글도 읽고 쓰지 않는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겠는가 하는 자기 위안을 하며 나를 지켜나가고 있지만 사실 나도 알고있다. 내가 얼마나 모자란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도 나는 이런 삶이 만족스러우니 그대들이 나를 바꾸려 노력.. 2020. 4. 27.
스러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해지기 전의 역광이 만들어내는 마지막 반짝임. 이 시간이 지나면 완전한 어둠 속에 묻혀 형태를 인식할 수 없게 된다. 뭐든 절정에 달하면 스러져갈 것을 생각해야 하는 법. 그러나 희미해져갈 형태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며 슬퍼하기엔 너무 아름답기만한 순간. 최고의 순간과 마지막이 겹치는 세상사의 역설을 어찌 감당해야할까 2020. 4. 23.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 장르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세계의 원형을 탐구하는데 집착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데아를 모방했다는 세계의 불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이데아 그 자체, 세계의 본질에 접촉하려는 사람들. 어린 시절에 그런 내용들을 접했을 때는 뭐 저리 쓸데없는 것 가지고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까 싶었는데 이 나이 들어 십여년이 넘게 별것 아닌 이미지 탐구에 집중하다보니 그게 그렇게 하찮게 치부할 일은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다. 이제는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버렸지만 예술, 혹은 그 하위 분류로써의 사진을 하는 사람들 중 여전히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 이데아의 원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철저하게 파편화되어버린 이 시대에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 모든 것을 개별화시켜버리는 작업들도 결국은 본인 스스로를 포함하고 있는.. 2020. 4. 22.
시뮬라크르 복제를 하면 할수록 원형에서 더 멀어져버렸지만 그래서 새로운 역동성과 정체성을 가지게 되버린 존재들이 넘쳐나는 때.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이 시대의 주역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를 기존의 잣대에 근거해 판단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짓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 밖에 없다면 최대한 긴호흡으로 지켜봐야겠지. 2020. 4. 19.
청라언덕 같은 내 맘 1. 출구조사 결과보고 맘 졸이며 잠들었다가 깨어나니 180석. 오직 나의 달만 바라보며 걱정했던 결과. 언제나 그랬듯 180명 중에 제대로 된 사람들은 얼마 없을테고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거듭할거라는 것도 알지만 나의 달이 보낼 마지막 2년이 그나마 편해졌다는 것에 맘을 놓는다. 2. 적폐 청산이 거듭 진전되어 우리나라의 거대 양당 제도가 깨지고 수많은 목소리를 가진 정당들이 백화제방하는 때가 오길 바란다. 그날을 대비하며 제대로 된 의식을 갖고, 남들이 납득할만한 실력을 갖추며,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파고 들수 있는 정치인들로 성장하시길. 진보가 필요합니다. 개혁이 필요합니다라는 당위성에 기대지 말고,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정당의 이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이상을 펼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 2020. 4. 16.
유목형 인간과 정주형 인간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개념이 등장했을때 개개인의 삶에 더해질 불확실성은 더 커지겠다는 예상을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경향성에 가속이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나의 직업을 평생 갖고 갈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 현 시대의 흐름, 이러한 상황에서 삶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시 적응해낼 수 있는 마음자세와 행동력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을 끊임없이 낯선 환경으로 몰아넣는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지금의 시대 정신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한 형태로 고착화되지 말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을.. 2020. 4. 5.
신앙의 증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1. 홍수로 물이 들어차 집 지붕 위에 고립된 한 남자가 자신을 구해달라고 신께 기도드리고 있었다. 잠시후 보트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그는 신께서 구해주실거라며 거절했다.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구급 헬기가 날아와 사다리를 내렸지만 신의 구원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재차 거절했다. 결국 그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유명을 달리했고 사후 세계에서 신을 만나 물었다. 자신이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왜 구해주지 않으셨냐고. 신이 반문했다. 내가 보낸 보트와 헬기의 구원은 왜 거절했나고. 2.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것은 종교인가? 신인가? 세상의 도리를 버리고 종교의 인도를 따르는 것은 인간의 뜻인가? 신의 뜻인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위험 .. 2020. 4. 4.
미끄럼주의 세상에서 겪은 좌절과 실패에 대한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움츠려들고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나를 보면 영화 올드보이에 나왔던 상상력이라는게 사람을 얼마나 비겁하게 만드는가 하는 대사가 떠오르곤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너무 높은데다가 사회구조 자체가 예전과는 달리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기 힘들기에, 올라가는건 어렵지만 떨어지는건 너무 쉬운 일이기에, 삶에서 얻은 쓰디쓴 경험들 때문에 미끄러진 이후의 상황을 너무 디테일하게 상상할 수 있게 된 나는 하루 하루를 젖은 계단을 걸어올라가듯 조심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20. 3. 15.
꿈의 높이 혹은 깊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높은 꿈, 하지만 그 높은 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세상의 깊은 곳, 내 마음 속의 기저까지 침잠해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그 꿈의 높이를 재어야 할까? 아니면 깊이를 재어야 하는걸까? 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걸까? 아니면 가장 깊은 바닥까지 떨어져야하는걸까? 2020. 3. 9.
나에 대한 이야기 나는 창으로써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거울로써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동안 나는 바깥 세계를 관찰하는 입장에서 사진을 찍어왔다고 착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철저히 나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창을 통해 바깥을 본 것이 아니라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겠지. 거울을 통해서도 바깥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창을 통해서도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것을 구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만. 2020. 3. 4.
모두의 핀트는 다르다 위와 아래의 사진은 같은 곳에서 같은 피사체를 동일한 조건에서 찍은 것이다. 다만 핀트는 다른 곳에 두었다.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 있다. 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공존의 첫걸음이다. 2020. 2. 26.
우리는 그런 길 위에 서있다. 대구가 힘들다. 경북이 힘들다. 코로나19로 인해 쑥대밭이 되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전국에서 대구와 경북을 응원하고 있고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상황을 챙기고 있으며 질본은 전염병 확산 차단의 변곡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경북의 사람들은 대통령과 현정권을 욕하기 바쁜 모양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신천지라는 종교임이 명약관화한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분노를 대통령에게 쏟아내고 있다. 현정권의 지지자들과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대구 경북의 이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무리 잘해줘도, 물에 빠진걸 구해줘도 결국 돌아올건 욕밖에 없다며 그들이 지지하는 모당에서 알아서 해결해야하는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 2020. 2. 26.
마음을 가라 앉히며 대구에서 터진 사태로 인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진절머리나게 싫어진 모종교에 대한, 이 사태를 즐기고 있는 듯한 어떤 정치인들에 대한, 그저 남탓만하고 욕할 포인트만 찾고 있는 인간들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지옥을 헤매고 있다가 겨우 마음을 가라 앉힌다. 이미 터진 일을 어찌하겠는가? 최선을 다해 조심하며 수습에 동참해야지. 정말 싫은 사람들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상 그들이 배를 가라앉히는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이순간 가장 힘들 사람들은 최전선에서 질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결정권을 행사해야할 사람들이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믿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지시하는 것을 최대한 존중하고 따르는 것 뿐. 지쳐 쓰러지지 않기를, 그 .. 2020. 2. 20.
올해는 올해는 거부당하는 일보다 받아들여지는 일이 더 많기를, 수많은 O와 X의 발판들 중에서 O위에 서는 경우가 더 많기를. 202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