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306 불가근 불가원 不可近 不可遠 2022. 4. 12. 민주당이여 제발 선거 끝나고 개표 들어갔으니 속 시원히 말한다만 이후보가 이기든 지든 민주당은 각잡고 반성하시라. 깜도 안되는 후보와 초박빙으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건 기울어진 언론 지형, 사법 권력의 지원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신들의 미적거림이 빌미를 준 것이 제일 크다. 하는 꼬라지 보면 또 승리에 도취되어 줄이나 서고 희희낙락하고 있을 것 같아 속에서 천불이 난다. 언제까지 우리들이 밤잠을 설치며 들고 일어서야 하며 새벽의 칼바람 같은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니네들을 비호해줘야 정신 차릴 것인가? 언제까지 스스로 벼랑 끝으로 달려가 놓고 국민들이 살려주십시오 하는 말만 반복할 것인가? 혹여 대선에서 승리한다해도 남아 있는 보궐선거, 지선, 2년 뒤의 총선은 절대 당신들에게 쉬운 판이 아닐 것이다. 이 승리는 정치병자라.. 2022. 3. 9. 유리 같은 평화 지금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모두가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거대한 욕망 앞에서 평화는 너무 쉽게 깨져버린다.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볼 일이 아니다. 2022. 2. 24. 모래톱에 서서 올 2월은 다른 해보다 더 갑갑하네. 역시 이곳과는 전혀 안 맞는 것 같아. 숨 죽이며 어떻게든 버티다 기회가 되면 탈출해야겠어. 2022. 2. 11.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며 오늘 시험과도 같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진행자 분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길래 '제 사진이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왜 계속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이므로 누군가는 모두가 알고 있을지도 모를 그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라고 사족을 붙였다. 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가슴속에 있는 이 한마디는 꼭 전하고 싶었다. 2022. 2. 8.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대들에게 부동산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어 집 없는 사람들은 모두 싼값이 집을 사고 집을 가진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 이익을 보게 되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가능해질 거다. 비상식적으로 올라버려 한국 경제를 망쳐놓은 최저임금을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이 될 거다. 미친듯이 일하고 싶은데 노동시간 규제 때문에 불사르지 못했던 열정을 방출할 수 있게 될거다. 불만인 공매도도 사라지고 주식은 천정을 뚫을 듯 오를 테고 비트코인 등에 대한 규제도 사라져 기반이 없는 젊은 이들도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거다. 법조계의 위엄이 올바르게 서 불편부당한 검사와 판사들이 아무 부담 없이 소신을 갖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실현시킬 거다. 북한이 징징거리면 선제 타격이라도 해서 닥.. 2022. 1. 27. 다시 라디오 정치 얘기 안들리는 곳으로 도망가다 보니 종착역이 라디오다. 물론 시사이야기 같은 거 전혀 나오지 않는 음악 중심 채널만 틀어놓는다. 돌아보면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웠을 시기에 별이 빛나는 밤에, FM데이트, 음악도시 같은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그때도 정치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 시절의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채 나를 둘러싼 가까운 일상의 일들에만 감정을 소모하며 살았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던 건 언제부터 였을까? 라디오를 듣지 않게 된 대학생 때부터 였던 것 같다. 역사를 공부하고,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매체를 접하고 몰랐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내 세상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괴로움도 커져갔다. 민의가 왜곡되고 정의가 무너지는 우리나라의 현실.. 2022. 1. 23.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있는가? 수십년간 한국 독재 세력 및 수구 언론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온 사람들은 진실이 뭔지 확실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부정하고 자신들을 학대할 것이 분명한 이들에게 표를 던지며 지지한다. 2021. 11. 11. 큰 도둑과 작은 도둑 만약 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자기 딸 회장 선거 나간다고 학교 미술 선생님한테 선거 포스터를 제작하라고 했고 그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면 갑질이라고 난리가 났겠지(발령 초기인 2000년대 중후반에 실제로 봤던 일이긴 하다.).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조리돌림 당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근데 검찰총장이 자기 장모 변호 대응 문건 제작을 검찰들한테 시킨 건 아무 문제가 안되는 듯 지나간다. 참 묘한 나라다. 공권력의 사유화에 경기를 하는 사람들이 왜 이런 큰 문제에는 침묵하지? 작은 도둑은 잡아도 큰 도둑은 못 잡는다는 말은 진리인가? 2021. 9. 29. 이런 시대에 블로그라니 유튜브를 비롯한 개인 영상물의 제작과 활용이 극도로 활성화되면서 이젠 순수한 취미를 목적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포스팅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는건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구독자가 몇명, 조회수가 얼마나 나오는가를 따지며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을 어느 정도 벌 수 있느냐가 컨텐츠들의 척도인 시대이기에. 이런 시대에 홀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꽤 오래전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공간으로써의 블로그를 꿈꿨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사진과 텍스트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고로 지금의 내 블로그 포스팅들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오직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온라인 일기장 혹은 기억의 보조 수단 정도랄까... 2021. 4. 17.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몰라도 될 것까지 알게되어버리는 피곤한 세상에서 정작 알아야 할 것은 놓치고 사는 삶.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노력하기 전에 빛 속에 드러난 것들이라도 제대로 파악하는게 어떨지. 2021. 3. 15. 그렇게 특별했던 사진의 여름이 저물어 간다 2009년에 진주사진여행이라는 동호회에 가입을 했다. 지역 동호회치고는 꽤 큰 규모였고 매월 2번 정도 추진됐던 정기출사에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40명 넘게 모일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었다(출사에 버스를 대절할 정도였으니 뭐.). 출사 나가면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뒷풀이가서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누가 새 카메라, 렌즈를 사면 뽐뿌를 받아 지름의 연쇄가 이어졌고 남들보다 조금 더 잘찍기 위해 노력했다. 동호회 카페에 올린 사진에 어떤 댓글이 얼마나 달리는지 보며 행복해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2011년에 결혼을 하면서 외부활동이 어려워졌고 사진에 대한 나의 관심은 더더욱 깊어져버렸기에 동호회 출사를 다니며 찍는 포인트 출사는 점점 줄어갔다. 개인적인 작업 정리와 전시, 출판 .. 2021. 1. 29. 소셜 딜레마 - 필멸자의 삶에 저주없는 광대함은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진 이후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생존이라는 문제 앞에서 의미를 잃는다. 하지만 과도하게 강조되는 비대면 온라인화의 당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필요는 분명하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거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한다.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온라인화의 진행으로 모든 것을 독점하기 시작한 관련업자들의 헤게모니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나날이 심화되는 양극화를 코로나를 핑계로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닌가? 위기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온라인 인프라 구축과 활용은 어쩔 수 없으나 그것만이 우리가 가야할 유일한 길임을 주입식 교육처럼 강조하는 것은 어떤 목적을 .. 2021. 1. 15.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일상인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을 강요받으며 살아간다. 1. 목숨 바쳐가며 독립운동 했더니 광복 이후의 나라는 친일파가 장악하고, 모진 고문에 신음하며 민주화 운동했더니 그 열매는 독재 옹호 세력이 탐식하며, 대통령 수호와 개혁을 바라며 의석을 몰아줬더니 꿀은 사쿠라들이 빨고 있다. 2. 그렇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해도 아파트값 올려줄거라, 경제 살려줄거라는 말에 속아, 형광등 백만개를 켜놓은 듯한 아빠 후광에 속아, 똥인게 확실한 걸 된장인지 찍어먹어 보겠다고 지지하더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게 취미생활인 우리는 외양간에 소가 있으면 그리 마음이 불안한지 항상 풀어주려고 난리를 친다. 3. 그놈이 그놈이라며 아무 관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만한 여력이 없기에. 굳이 분류하자면 제대로 된 세상이 아니면 생존하기 힘든 약자에 속하기에.. 2021. 1. 14. 누군가가 당신의 노력을, 결과물을 우습게 본다면 누군가가 당신이 하는 작업을, 결과물을, 노력을 우습게 본다면 그들과 연관되지 않으면 된다. 전업이 아닌 아마추어의 특권이 바로 그거다. 왜 쓸데없이 기웃거리며 스트레스를 받고 다른 이에게서 위안을 구하는가?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자기들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욕망(명예에 관한 것이든 돈에 관한 것이든)이 훤히 보이는 것이다. 유쾌하지 않은 기분임에도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당신은 이미 그물에 걸려 있으니.... 그들이 당신을 비웃는게, 가볍게 보는게 힘들다면 그들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 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건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2020. 12. 26. 스펙트럼 2011년에 2030 청년작가로 선정되었을때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분께 스펙트럼이 넓은 사진가가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때의 다짐을 지켜나가고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 2020. 12. 26. 이전 1 2 3 4 5 6 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