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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어떤 영역에서 일가를 이루지 못한채 꿈만 꾸고 있는 듯한 내가,

 

여전히 글이나 끄적이며, 낙서나 즐기며, 사진에나 목숨걸고 있는 내가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맘에 드는 그림 한장, 맘에 드는 사진 한컷, 맘에 드는 글 한줄이면 

 

만족감이 공갈빵처럼 부풀어올라 어쩔 줄을 모르는 철없는 나는

 

대출도 모르고, 주식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는 경제적 미성년에 불과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보다.

 

일년 내내 책 한권도 사지 않고, 무슨 차를 타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에만 집중하는,

 

한줄의 글도 읽고 쓰지 않는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겠는가 하는 자기 위안을 하며 나를 지켜나가고 있지만

 

사실 나도 알고있다. 내가 얼마나 모자란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도 나는 이런 삶이 만족스러우니 그대들이 나를 바꾸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아니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글과 그림과 사진을 사랑하는 모자란 자신을 잘 챙겨가며 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