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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기 전의 역광이 만들어내는 마지막 반짝임.
이 시간이 지나면 완전한 어둠 속에 묻혀 형태를 인식할 수 없게 된다.
뭐든 절정에 달하면 스러져갈 것을 생각해야 하는 법.
그러나 희미해져갈 형태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며 슬퍼하기엔
너무 아름답기만한 순간.
최고의 순간과 마지막이 겹치는 세상사의 역설을 어찌 감당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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