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매년 선정되는 맛집이자 맨해 지점이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 요리 8선에 들어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맛집 옥동식. 구본창의 항해를 보는 것 외에는 아무 일정이 없었기에 긴 웨이팅을 감수하고 먹어봤다. 내가 먹은 그릇은 밥알이 좀 따로 노는 느낌이었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곳이 없는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을 놓치지 않는 국물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살아있는 고기도 참 좋았다. 하지만 그 긴 웨이팅을 견디고 먹어야 할 정도의 맛인가라고 묻는다면 다른 집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고통을 감내해 가면서 까지 맛봐야 할 진미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에서 맛봤던 엄용백의 부산식 돼지국밥(특)이 더 나았다. 자주 올 곳이 아니라서 메뉴에 있는건 무지성으로 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역시 발렌타인을 마셔야지.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설 선물세트. 딱히 실용적이지도 않은 디켄터가 왜 그리 갖고 싶었는지. (마트에서 한참 보고 서 있으니 장모님께서 사주심.) 정말 오랜만에 요으. 발렌타인데이 마카롱. 사실.... 이제는 마카롱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 돼서 이곳만의 특별함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추억보정이라는게 있으니까. 오랜만에 먹은 요으의 케이크. 모양은 그대로인데 맛이 살짝 달라진 것 같다.
가끔 위스키 등등의 사진을 올리며 대단히 깊이 있는 음주 생활을 즐기는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 취향에 제일 맞는 건 대가리 깨질 정도로 시원한 살얼음맥주다. (집에서 만들어마시는 것도 좋지만 역시 맥주집에서 편하게 마시는게 최고. 역전할맥보다는 크라운맥주.) 미식가가 되기엔 미각과 후각이 천하기 그지 없어 맛과 향을 섬세하게 캐치해 내지 못한다. 살짝 마른 입과 목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를 때려 넣는 쾌감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즐거움 중 하나다. 홉과 몰트의 제대로 된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최상의 맥주 맛을 위한 적절한 온도를 찾지만 나는 무조건 시원한 게 최고. 이 얼마나 단순 무식한 성향인가? 근데 요 몇 년 간 맥주를 너무 즐긴 것 같아 이제 슬슬 줄여야 하지 싶다. 혹여나 통풍이 올까봐 ..
커피 원두는 200g 패키지로만 구입하는 편이다. 일주일 정도면 다 먹어내는 편이라 솔직히 원두 보관통 같은건 필요없지만 그냥 예뻐서 샀다. 0.4L 제품에 원두 200g을 담으면 공간이 좀 남는다. 혼자 쓰기에 딱 적당한 크기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산폐되는 건 어떤 방법을 써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니 원두는 구입하면 빨리 소비하는게 답일 뿐. 진공상태로 보관하니 마니 하는건 솔직히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냥 보기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면 만족스러운 것. 원두 패키지에서 바로 부어서 개량하는 거보다는 이런 통에다 담아 놓고 예쁜 원두 스쿱으로 담아 올리는게 더 있어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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