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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곽군의 결혼식과 포인트 오브 뷰 사과 문진 절친인 곽군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1998년에 만난 그녀와 2023년에 영화 같이 재회해서는 숨도 안쉬고 달려 결혼까지 골인. 내가 먼저 결혼식 사진 찍어주겠다고 나선건 아마 처음일거다. 와이프 수술하고 나서 마음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바로 수학여행 인솔 갔을때 위수구역인 더현대에서 혼자 시간 보내고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곽군이 찾아와 밥사주고 시간도 같이 보내줬다. 더현대 지하에 있는 문구점 포인트오브뷰를 돌아보다가 발견한 황동 사과 문진 앞에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1/4컷인데 이 가격은 좀 선 넘은거 아니냐는 말과 함께 돌아섰는데 그걸 기억했던 곽군이 사진 촬영 답례로 사뒀더라.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그걸 기억하고 챙겨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결혼식 사진 찍어주고 나서 이렇.. 더보기
골골 패밀리 절친의 결혼식 다녀오느라 강행군을 했더니 가족 세명이 모두 골골거리고 있다. 서울의 겨울은 남부 사람이 견디기엔 너무 가혹한 것. 더보기
忘却의 技術 잊어버리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해마다 몇번씩은 겪었을 가혹한 추위를 잊기에, 그래서 매년 역대급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에. 그 엄혹함을 잊지 않고 매순간 느낀다면 진즉에 삶을 포기했을 것이다. 더보기
미드나잇 하이볼 나는 어찌하여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고 홀로 하이볼을 홀짝이고 있는가? 아니 그것보다 먼저, 이 시간에 하이볼을 말아 조명까지 쳐가며 찍고 있는 건 무슨 짓인가? 그나저나 레이지 레몬즙 보다는 진짜 레몬을 넣는 편이 맛있구나. 잠자는 시간을 놓치면 이토록 괴롭구나. 출근해서 골골거리고 있겠구나. Stay with me... 真夜中のドアをたたき 帰らないでと泣いた あの季節が 今 目の前 Stay with me... 口ぐせを言いながら 二人の瞬間を抱いて まだ忘れず 大事にしていた 더보기
목요일 오후 네시 크리스마스 시즌 블렌드 제가 자주 극찬했던 목요일 오후 네시. 이번에 크리스마스 블렌드가 나왔습니다. 일단 패키지 디자인이 참 예쁩니다. 목네의 시그니쳐 캐릭터 신발에 붉은 칠을 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확 사네요. (고양이가 산타모자 쓰고 있는게 킬포. 사장님 확실히 감각 있으신 듯.) 그동안의 포장용지와는 다른 걸 사용해서 느낌이 좀 남달랐네요. 서장원 작가의 엽편 소설이 함께 담겨있는것도 재밌었구요. (왁스실을 뜯는게 너무 아까워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꼬냑의 늬앙스가 담겼다고 해서 대단히 궁금했는데 내려서 마셔보니 말린 과일의 에센스만 뽑아 놓은 듯 농밀감이 강했어요. 그걸 꼬냑의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품있는 유리잔에 담아서 마시는게 어울릴 듯한 한잔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진주에 들릴 때마다 원두.. 더보기
아무렇지도 않은 밤 그렇게 다 잊고 아무렇지도 않은 밤을 보낸다. 기쁨도, 슬픔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갈텐데. NEXT의 The ocean이 반복 재생되고 있다. 더보기
주말 - 새통영병원 건강 검진, 테라 카스 미니캔, 기네스콜드브루 전용잔 패키지, 목요일오후네시 커피, 식자재마트 한우, 호로요이의 시간, 휴 승인형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2024년 달력이 도착. 매년 놀라운 퀄리티의 사진들로 달력을 만드시는 것도,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것도 너무 너무 대단하심. 승인형 감사합니다!! 금요일에는 건강검진을 앞두고 단식. 검사 끝나자 마자 바로 맥주 완샷. 지난주에는 큰 사고도 있었고, 건강검진 결과도 안좋고 해서 그냥 미친 듯이 마셔 버렸다. 그와중에 테라와 카스 미니캔은 귀욤 귀욤하구나. 마트 갔다가 기네스 콜드브루 전용잔 패키지를 발견하고 구입. 중국산 잔이지만 꽤 잘만들었다. 두께가 얇아 입에 닿는 느낌도 좋고 440ml 한캔이 딱 맞게 따라진다. 오리지날 기네스와는 다른 서징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 그동안 마셔본 커피 들어간 맥주 중 가장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이틀동안 커피를 못마.. 더보기
주말 - 크러쉬맥주, 목요일오후네시 구지 페이셜 아도쉬, 압구정화로, 범일동 자유도매시장, 양산도 히츠마부시, 아우리버 단세모모라, 서피버거, 먹태깡, 플레이모빌 딸기와플, 태평성당 새.. 롯데칠성음료 신상 맥주 크러쉬. 병이 예뻐서 기대했는데 그냥 소소.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생드래프트가 더 나은 듯. 이거 밀어준다고 클라우드 단종시키면 안 돼 ㅠ_ㅠ 목요일오후네시 에티오피아 구지 페이셜 아도쉬. 믿고 마시는 목네. 동네에 새로 생긴 고깃집 압구정화로. 딱히 대단할 건 없는, 그렇다고 딱히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맛과 적당한 가격의 가게. 세트메뉴보다는 단품을, 갈빗살보다는 토시살과 살치살을 추천. 토시살 2인분 정도 시켜서 된장찌개에 밥 먹으면 딱 좋음. 난 요즘 테라에서 캘리로 확실히 갈아탐. 둘 다 고만고만 청량감으로 마시는 애들이라 더 예쁜 쪽이 갑. 캘리는 전용잔이 예쁜데 일반 식당에서는 그런거 생각 안 하고 아무 잔이나 주니 좀 슬픔.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동네 카페 이음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