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중용의 덕을 지키는 것. 어떤 한가지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한다. 요즘에는 내 주위의 사진 인구에서 거품이 많이 걷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사진에 달려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열정을 냉정하게 바라보던 나를 마땅치않게 느끼던 그 사람들의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빨리 식어버렸다. 일년만에 사진의 본 궤도에 오르고 싶어하던 이들에게 10년을 찍으면 뭐가 보여도 보이지 않겠냐고 말하던 나는 참 우습게만 보였겠지만 그렇게 빨리가려던 사람들 중에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은 없다. 중간 중간 심각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내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있는 이유는 열정만큼의 냉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
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2014. 1. 14. 08:54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야
거제 덕포에서 만난 올해 첫 오메가. 요즘 되는일도 없고 사진에도 큰 임펙트를 못느껴 개점 폐업 상태였음을 시인합니다. 오늘도 지인분께서 일출 찍으러 가자길래 아무 기대 없이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나섰지요. 아니나 다를까 수평선 위에 꽉 차있는 구름. 혹시나는 역시나였다는 생각에 사진 찍을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구름을 뚫고 나온 태양은 아름다운 색감의 오메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거였죠. 별 것 아닌 한순간이었지만 요즘 가슴 깊이 갖고 있었던 패배주의적 감상을 순식간에 날려주었네요.
Photography/landscape
2014. 1. 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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