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덕포에서 만난 올해 첫 오메가.
요즘 되는일도 없고 사진에도 큰 임펙트를 못느껴 개점 폐업 상태였음을 시인합니다.
오늘도 지인분께서 일출 찍으러 가자길래 아무 기대 없이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나섰지요.
아니나 다를까 수평선 위에 꽉 차있는 구름.
혹시나는 역시나였다는 생각에 사진 찍을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구름을 뚫고 나온 태양은 아름다운 색감의 오메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거였죠.
별 것 아닌 한순간이었지만
요즘 가슴 깊이 갖고 있었던 패배주의적 감상을 순식간에 날려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