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민씨와 선경양은 9년이 지난 지금도 행복할까요?
세상의 많은 사랑이 항상 해피 엔딩은 아니기에
순간을 영원으로 잡아놓으려는 이런 시도들에
항상 가슴이 아련해지곤 합니다.
강철과 같은 마음으로 다짐해도
세월 앞에 녹슬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요.
담쟁이 넝쿨은 올해도 푸르지만
이 넝쿨이 작년의 그것은 아니겠지요.
우리의 마음도 항상 푸르겠지만
처음 그순간과 같은 마음은 아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