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88 필립 퍼키스 - 그저 바라보는 것의 신비(Just to see A mystery) 감독, 제작 - 이진주 주문 : Kinopidi@gmail.com 웹사이트 : www.justtoseeamystrery.com 1. 국내에는 사진강의노트로 잘 알려진 필립퍼키스. , 사진집 등이 사진 쪽에서는 꽤 유명한 안목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인 흑백사진 영역 안에서 시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사진가이며, 그의 사진을 볼 때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감성은 모두 다를 것이므로 애써 파고드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의 사진집과 사진에 관한 책들은 내게 잠언집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가끔 그 글과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내 작업을 이어가기도 한다. 이해할 수 없지만 좋아할 수 밖에 .. 2017. 3. 25. 이틀간의 제주도 수학여행 사전답사 1. 날이 갈수록 나의 제주도는 나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는듯한.... 이번엔 특히 교감선생님과 수학여행활성화위원님을 모시고 다녀온터라 제주도가 제주도인지 아닌지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5월에 본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마찬가지겠지. 제주도는 역시나 누구와 같이가는가가 중요한 곳인 듯 하다. 2. 세월호 아이들이 길고 슬픈 수학여행으로부터 돌아오던 날 다른 아이들의 수학여행을 위해 그들이 다다르지 못했던 제주도로 향하는 것에 참으로 묘한 감정이 느껴졌던 이틀. 3. 얘들이 수학여행 숙소 정말 좋더라. 기대해라. 2017. 3. 24. 공각기동대 개봉 기념 원작 정발 - 대원씨아이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Human error processer, Manmachin interface 힘들었던 이틀간의 제주도 수학여행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나를 반기는 선물이....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공각기동대 영화 개봉에 맞춰 발매된 정발판 공각기동대 3권 세트.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을 이렇게 깨끗한 책으로 즐기게 될 줄이야 ㅜ_ㅜ 물론 1편인 고스트 인 더 쉘은 10년도 전에 정발되었지만 억지로 상, 하권을 나눠놨던 그 조악한 품질과 편집으로 인해 볼때마다 눈물을 흘렸었고 그나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건 훼손이 많이 되서 새로 구하려고 기를 썼으나 불가능했다. 맨머쉰인터페이스도 일본 정발판을 가지고 있었으나 나의 짧은 일어 실력으로는 내용을 다 파악하기가 불가능 ㅜ_ㅜ 그런데 이번에 1, 2편과 2008년에 발간됐던 1.5 휴먼 에러 인터페이스까지 다 엮여서 나오니 그 감격은 말로 다 설명 못할 .. 2017. 3. 24. 세월의 속도감을 이기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간은 언제나 잔인할만큼 빠르게 흘러가고 우리는 인식도 못하는 사이에 많은 것을 잃어버리곤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어떤 부분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내가 나의 부재를 깨닫는 그 순간. 그것보다 더 슬픈 때가 또 있을까. 2017. 3. 22. 내가 보는 세상에 대하여 - 시선과 시선의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동일한 사물을 동일하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사로 잡힌 적이 있다. 아니 사실 지금도 그러하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세상이 굴러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는 그 간극은 때로 큰 균열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나는 내가 꽤 특별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오해에 불과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그 시각에 우열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저 다름이 있을 뿐. 사진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꽤 직관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다. 실제로 그날 저녁 내가 바라봤던 세상은 이 사진의 느낌과.. 2017. 3. 22.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와이프가 학교 학부모 간담회 때문에 늦는 날. 진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해 처가에서 밥먹고 노는 중. 퇴근하고 오던 길에 땡땡이 치고 영화나 한편볼까 하다 내일은 야자감독, 그 다음날은 이틀동안 제주도 출장이라 오늘 안보면 3일을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이 자연스레 처가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울면서 달려오는 진진이. 엄마가 오늘 늦게 데리러 올거라는 얘기를 장모님께 듣고 그리 서럽게 울고 있었단다. 애 버려두고 놀러가려했던, 너무나도 가벼운 아빠로서의 자각에 대한 반성을 거듭하며 진진이를 데리고 집에와 같이 투니버스 보는 중. 명탐정 코난 시즌 14가 나오니 아빠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옆에 두고 있으니 마음은 편하구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아파트 인터폰에서 '.. 2017. 3. 21. My wife - 흑과 백의 사이에서 흑과 백, 혹은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2017. 3. 21. 봄날, 동피랑, 벚꽃같은 매화, 원나잇푸드트립 아이스크림, 강구안 솜사탕 무슨 벚꽃이 이렇게 빨려 펴? 알고보니 매화. 돈스파이크가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유자맛만 남아있었어. 진진이가 좋아하던 쵸콜렛은 품절.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었지. 당신 학교 자유학기제 바리스타 강사분이 한다는 커피숖에서 진진이의 진상짓을 바라보며. 그날 저녁 나는 태평 성당에서 성가를 열창하는 커피숖 사장님을 만났지. 강구안에서 솜사탕을 요구한 진진이. 이런데 와서는 불량식품을 먹는 기억도 있어야 한다며 호기롭게 사주고 말았지만. 입과 손과 옷에 덕지덕지 붙은 설탕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는 다시 강구안 화장실에 갔어야만 했지. 엄마 따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며 나는 여자예요? 라고 묻던 진진이가 이 날을 어떤 식으로 기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아빠가 솜사탕 사줬던 추억 정도는 가지고 있.. 2017. 3. 20. My wife - 통영 해저터널에서 통영와서 처음 들어가본 해저터널. (2011년부터 6년째 살고 있지만 내부를 걸어본 건 처음입니다.) 와이프 사진 한장 찍으려고 하니 빨리 가자고 칭얼대는 진진이..... ㅡ_ㅡ;;;;; 그래서 바로 나왔습니다 ㅜ_ㅜ 해저터널 내부에서 바다가 보인다고 속아서 오는 사람이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게 무슨 기술력으로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그래도 내부를 걸어보니 나름 분위기가 있더군요. 폐쇄된 갱도같은..... ㅡ_ㅡ; 2017. 3. 18. 이해할 수 없는(incomprehensible) 1. 왜 그렇게 시간이 많던 일학년 때는 하지 않던 족구가 이제야 재밌어지는가? 2. 10분 밖에 안되는 쉬는 시간마다 달려나오는 저 열정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3. 저 족구 선수들의 조합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4. 열심히 하는 듯 한데 왜 실력은 늘지 않는가? 5. 나는 왜 저 아이들의 족구를 통제하고 있는가? 모든 것이 불가해하다. 아마 봄이라서 그렇겠지. 지금은 그런 계절. 2017. 3. 16. 모던타임즈(Moderntimes) in 고성중앙고 찍고 찍고 또 찍어도 또 찍을게 생기는 마법의 장소. 오늘 아침의 풍경은 마치 모던타임즈. 2017. 3. 16. 새학기 그리고 전학생 새학기 시작과 함께 멀리서 고성중앙고로 온 전학생. 역시나 사진을 몇장 찍어야 내 새끼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개학날의 첫인상은 꽤 새침하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웃음소리를 들어보니 선머슴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ㅋ 2017. 3. 15. 일본 도쿄 - 그의 인생샷을 꿈꾸며 직장 동료의 인생샷을 꿈꾸며. 2017. 3. 14. Just snap - 빛과 어둠의 틈, 경남대학교에서 20170309 KNU 2017. 3. 14. 화이트데이 전야 데이트 - 와이프와 함께 스테이크를. 통영 죽림 삼파운드 개학 이후 각자의 위치에서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진진이네 가족이 화이트데이 전야를 기념하여 사랑해마지 않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삼파운드에서 만났습니다. 남의 집 자식처럼 다른 테이블에 가서 혼자 놀고 계신 진진군. 데리고 오기 전에 이미 처가에서 밥을 배터지게 먹어서 관심이 전혀 없으십니다. 밥 같이 안먹으면 투니버스 채널을 지우겠다는 협박에 겨우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중.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김석진 부장님. 너무나 하기 싫은 학년부장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맡아서 제일 힘들게 살면서도 다른 선생님들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고 살아야 한다는 이상한 부장론을 선배들로부터 배워서 숨도 못쉬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왜이러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한시도 떠나질 않네요 ㅋㅋㅋㅋㅋ 살빠지고 .. 2017. 3. 13. 유의미한 잉여로움 - 시노다과장의 삼시세끼 긴 독서를 하지 못할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잠깐 잠깐 치고 빠질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구입한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사실 이런 책이야 말로 절대 내 취향이다. 내용은 전혀 무겁지 않고 누구나 쓸 수 있으나 누구나 해내지는 못하는 그런 것.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끄적거리며 다른 사람이 보기엔 별 의미없는 잉여로움을 하나의 컨텐츠로 승화시키는 것. 시노다라는 일본 여행사의 과장이 하루 세끼를 몇년간에 걸쳐서 그림일기로 기록한 내용인 이 책은 맘만 먹는다면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을만큼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 이틀 쯤이야 호기심에서 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10년 20년이 넘어가 버린다면 이미 일반인이 아니라 초인의 레벨에 접어들어버린 것이다. .. 2017. 3.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