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80 결국은 2470GM2에서 탐론 35-150 F2-2.8로 지난 겨울, 하나의 렌즈로 대부분의 촬영을 끝낼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2470GM2를 들였다. 하지만 5개월 정도 사용해보니 무게와 크기 빼고는 여러 부분에서 나와 맞지 않았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탐론 35-150으로 갈아탔다. 가격이야 비슷한 수준이고 렌즈 성능 또한 지난 겨울에 태선이 형이 구입한 걸 2주간 체험해보며 만족했지만 탐론 제품을 이 가격에 사야하는가 하는 아쉬움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던 렌즈. 몇달 뒤 삼양에서 35-150이 이 렌즈보다 100만원 가까이 저렴한 159만원대에 출시되었고 큰 화제를 불러왔기에 부산까지 가서 만져 봤는데 빌드퀄리티나 화질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2470GM2에서 갈아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물량 부족과 QC의 부족함으로 인한 제품간의 편차, .. 2023. 5. 17. 사물의 초상 - 로지텍 MX Master 3s Logitec MX Master 3s mouse 20230514 2023. 5. 16. 늦깎이 홀로서기 Standing alone late in the game 1. 신규 발령받았을 때는 초심자에 대한 배려라는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그래서 남해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그 어떤 편견도 없이 이해받았던 것 같다. 2. 첫 발령지에는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들께서 많이 계셨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주셨고 언제나 데리고 다니시며 챙겨주셨다. 일이 힘들었을지언정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3. 진주고등학교로 옮긴 이후에도 상황은 같았다. 모교였고, 학교 선배님께서 부장을 맡으신 학년의 기획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니 열정에 넘쳤고 모든 부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여전히 같은 학교에 은사님들이 많이 계셨고 학교 선배님들도 많으셨기에 모두들 내게 우호적이었다. 4. 고성중앙고로 전근 간 후에도 비슷했다. 고1 때 담임 선생님께서 교무부장을 맡고.. 2023. 5. 16. Just snap 아빠와 아들의 순간. 2023. 5. 15. 일리야 밀스타인 Writer in the snow 한참 전에 주문했던 밀리야 일스타인 액자가 도착해서 나의 홈카페가 완성됨. 맘에 드는 그림 보면서 커피 한잔하니 좋구나. 인생 뭐 있나. 2023. 5. 1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불금 죽림 생활맥주 죽림 부산 통닭 자리에 생활맥주가 들어선지도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다. 불금에는 맥주가 땡기는 법이라. 매장 내부가 꽤 넓고 인테리어도 괜찮은 편이라 좋았다. 여름날 앉아서 맥주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곳. 컨셉도 꽤 잘 잡은듯. 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기분 나쁠 사람이 어딨겠나. 반겨줘서 고맙지! 별 웃기지도 않는 드립 붙여놓은 곳들보다 백배는 나아 보였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샘플러 사진이 예뻐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계량 비커에 따라져 나온 맥주들이 앙증맞았다. 샘플러 5종 중 한잔 들이켰다가 살짝 놀랐다. 뭔데? 체인점 맥주가 왜 이리 맛있어. 하고 메뉴를 다시보니 지역의 유명 브루어 들의 맥주를 사다가 파는 일종의 맥주 종합 플랫폼이었던 것. 큰 기대 없이 왔다가 맛있는 맥주를 맛나.. 2023. 5. 13.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한잔이 왜이리 맛있는지. 집에서 이런걸 마실 수 있는 시대라는데 새삼스레 감동 중. 좋은게 참 많다. 그래서 더 지키고 싶은 이 시대, 이 세상. 2023. 5. 12. Just snap - 유산 우리는 미래 세대에 어떤 유산을 물려주려하는가? 물려줄 것은 있는가? 물려줄 생각은 있는가? 그저 내 한몸 살아가기에 급급한 하루살이들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모든 가치가 희화화되는 이 시절을 어떻게 버텨나가야하는 것일까? 모두가 '나'만 외치는 이 시대에 공동체는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2023. 5. 11. Just snap - 질풍과 노도를 바라보다가 1. 점심시간, 충무교에 서서 파도가 들이치는 바닷가를 질풍과 같이 달리고 있던 아저씨를 보며 고전주의의 형식, 합리를 중시하는 성격에서 벗어나 강한 정열과 개성의 해방을 추구했던 독일 문학의 새로운 움직임 질풍과 노도 운동을 생각하다 나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 걸까 하는 자괴감에 빠져 학교로 급히 돌아와 성적 고민에 빠진 학생과 상담을 했던 날. 요즘 내가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들은 이토록 인과관계로부터 유리된 편린들의 묘한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2. 일관성 있는 삶을 추구하지 못하는 나는 절대로 매끈한 인생의 그림을 맞춰낼 수 없을 것이다. 같은 박스의 퍼즐이 아니라 여기 저 버려진 조각들을 주워와서 억지로 판을 맞쳐나가려 하는 것이니 아귀가 맞지 않을 수밖에.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어설픈 .. 2023. 5. 11. 퇴근 퇴근길 우분트에서 라인도이치 샘플러3종. 필스너, 골든에일, IPA. 집에 와서는 저녁 대신 커피 한잔. 2023. 5. 10. Just snap - up 차에 커다란 풍선을 달고 아무도 몰래 먼 곳으로 떠나려는 사람을 보았다. 열려있던 조수석 문으로 길고양이 한마리가 올라탔을지도 모를 일이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모쪼록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원했다. 2023. 5. 9. 나의 진주 - 다원, 마스터의 드립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고풍스런 카페에는 항상 마스터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다원 배원장님께는 그런 남자의 분위기가 난다. 마! 이게 마스터의 드립이다! 굳이 어려운 말로 포장하지 않아도 바로 느껴지는 묵직한 한잔. 어떤 사람들에게 커피는 글이나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잉크와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2023. 5. 8. 나의 진주 - 비오는 날 수류헌 파나마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 비 오는 날 수류헌. 홀로 창가 자리에 앉아 게이샤의 근본 중의 근본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를 마셨다. 그동안 많은 곳에서 게이샤를 마셔봤지만 여기서 마신 것이야 말로 왜 게이샤 등장 이후 커피 시장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고 하는지를 알게해주는 맛을 보여주었다(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커피 애호가들이 플로럴하다고 부르는 향미가 진하게 피어났고 복합적인 산미가 느껴졌다. 자몽계열의 시트러스함과 견과류나 다크초콜릿의 씁쓸함과는 다른 과일류를 끓인 차에서 느껴지는 끝맛. 부드러운 융을 입에 문듯 하다는 표현이 적절한 질감과 미세한 점도에서 더해지는 무게감까지. 지금의 스페셜티 커피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한잔이었다. 2023. 5. 7. 폭우 속의 연휴 이런 저런 이유로 연휴 일정이 모두 꼬여버려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집콕. 할일이 없어서 원두 소분. 18g씩 넣어두면 에스프레소 투샷 한잔 분량. 바쁜 아침에 딱 좋음. 집에만 박혀 있으니 마음이 힘들어서 말리부콜라, 글렌버기 하이볼. 이토록 안타깝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어찌해야 하나. 2023. 5. 6. 어린이날의 명륜진사갈비 어린이날이니 먹고 싶은데로 가자고 했더니 명륜진사갈비를 선택한 진진이. 학교 친구들이 갔다왔다고 하니 궁금했나보다. 오가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다 가족들이 고기를 많이 먹어내는 타입이 아니라서 갈 생각을 전혀 안했던 곳인데 바라는대로 해겠다는 말을 했으니 들어줄 수 밖에. 궂은 날씨에도 손님이 많아 30분 정도를 웨이팅하고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통영에서 이정도까지 줄을 서서서 먹는 집이 또 있을까?). 고기질을 따질만한 가게는 아닌 만큼 큰 기대는 안하고 갔기에 고만고만하다 생각하고 구워먹었는데 문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1회용 그물석쇠와 고기만 올리면 솟아오르는 불길이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결과물을 자연스레 만들어주는 시스템이었달까.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올라오던 숯의 검댕이 .. 2023. 5.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에 요으 테이크아웃만 되는줄 알고 한동안 가볼 생각도 안했던 요으. 오랜만에 케이크나 사다 먹을까 싶어 갔더니 모모스 프루티봉봉 블렌드 원두로 내린 커피를 판매한다고 해서 한잔마시고 왔다. (패널에서는 듁스원두와 슈퍼말차를 들여와 팔고 요으는 모모스 원두를 사용하다니. 재밌군 재밌어.) 얼핏보니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 에스프레스 머신을 사용하는 것 같던데(자르였나?) 원두가 좋으니 왠만한 커피 전문점들의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나은 맛이 났다(그래서 내친김에 바닐라라떼도 한잔). 싱글오리진 필터커피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메리카노에서 이렇게 복합적인 맛을 낼 수 있는건 쉬운게 아니지. 오랜만의 요으는 여전히 좋은 것. 앞으로 또 자주 가겠구나. 2023. 5. 5.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