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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 부산 통닭 자리에 생활맥주가 들어선지도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다. 불금에는 맥주가 땡기는 법이라. 

 

 

 

매장 내부가 꽤 넓고 인테리어도 괜찮은 편이라 좋았다. 여름날 앉아서 맥주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곳. 

 

 

 

 

 

컨셉도 꽤 잘 잡은듯. 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기분 나쁠 사람이 어딨겠나. 반겨줘서 고맙지! 별 웃기지도 않는 드립 붙여놓은 곳들보다 백배는 나아 보였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샘플러 사진이 예뻐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계량 비커에 따라져 나온 맥주들이 앙증맞았다.

 

 

 

샘플러 5종 중 한잔 들이켰다가 살짝 놀랐다. 뭔데? 체인점 맥주가 왜 이리 맛있어. 하고 메뉴를 다시보니 지역의 유명 브루어 들의 맥주를 사다가 파는 일종의 맥주 종합 플랫폼이었던 것. 큰 기대 없이 왔다가 맛있는 맥주를 맛나니 횡재한 기분. 제주라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 해운대 페일에일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한잔 더시켰다. 

 

 

 

 

안주는 치킨류가 대부분이었는데 치킨전문점에 비해서는 살짝 부족한 퀄리티였지만 이런 주점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프라이드와 간장소스 반반을 시켰는데 소스가 좀 매운편이라 살짝 고전. 

 

 

여러지역의 맥주를 통영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게였다. 체인점은 은근히 무시해왔던 내 고정관념을 조금이나마 털어내준 곳. 맥주 생각날 때 가끔 들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