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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즐기지 않으면 그 어떤 대단한 것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매일 같은 포인트, 매일 같은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에 달아에 안간지 꽤 되었지만 그것 또한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전형적인 풍경이라도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이 즐겁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모두들 나만의 시각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당연히 중요하지요. 그건. 하지만 그것만을 중시하며 남들과 같은 사진을 찍는 이들을 별것 아닌 존재로 격하시켜 버리는 것도 일종의 오만 아닐까요? 색다른 사진을 찾는다고 하면서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사진을 참고해서 찍는 것. 요즘 사진계의 중요 트렌드가 인문학과의 결합이었죠. 하지만 진정 인문학이 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
고요함과 번잡함이 함께 존재했던 그날 아침의 그 바다 오랜만의 아침 바다 오랜만의 장노출 오랜만의 사람들 그러나 마음만은 조금 전과 같이.
빛 속에서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기 서있었던 아이들은 모르는 것. 세상은 그렇더라. 자기 자신이 서있는 그곳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 그것을 미리 경험했거나,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관조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주어도 그는 알아듣지 못하더라. 물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겠지.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한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 한줄의 글귀는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도 내 가슴 속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 날씨 좋은 날 가려고 그리도 아껴놨나보다. 굳이 대릉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굳이 고령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포근한 라인들을 만날 수 있다. 지배자의 거대한 권력은 시간이 이제 서민들의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 나는 그 푸른 구릉 위에 그려지는 내 그림자를 만나며 가야의 흔적을 찾는다거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지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을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다.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생떼를 부려왔으나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나만의 명상을 즐긴다. 역시 사진은 혼자 찍어야 한다. 나는 혼자일 때 나의 가치를 잘 찾아낸다. 진정 나다워지는 순간을 이제야 만나며....
비록 몇몇 수준 낮은 분들 때문에 시국은 어수선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예전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 부드러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어제까지 여름, 오늘부터 가을.... 뭐 이런 분위기다. 무진장 덥더니 갑자기 선선하니.... 새벽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우리나라 기후가 그렇게 변해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둘다인지도.... 변해간다는건 필연적인 슬픔이다. 계절이 변해가듯 우리도 그렇게 변해간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변해버린 우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야자감독 하기가 왠지 싫은 저녁. 귀뚜라미 소리가 참으로 구슬프다.
빛내림 속의 진주. 사진 폴더 안에 몇십장도 넘게 담겨 있는 사진이지만 갤럭시NX로 찍은 것은 처음. 역시 뭘로 담으나 내 느낌.
빛이 그림처럼 쏟아지던 그 날.... 이런 풍경을 만나본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일주일동안 정신이 좀 없었네요. 폭염대비 휴업이 끝나고 수업이다 뭐다해서 너무 바빴거든요. 오늘 야자 감독만 하면 주말입니다. 모처럼 한숨 돌려야겠어요 ㅋ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갑자기 미륵산이 오르고 싶은 날. 이런 저런 생각을 억누르며 나를 다잡아본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이미지들. 시간이 주어진다면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그 수많은 것들을 몇년후, 몇십년후를 기약하며 가슴에 묻어둔다. 언젠가 내게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폭풍처럼 몰아칠 수 있도록 감성의 아가미와 지성의 지느러미를 단련해두어야겠다.
올해 연휴에는 진진이와 와이프를 데리고 고창 청보리밭에 가보려고 했다. 몇년전 찍었던 이 사진 속의 모델들대신 진진이와 와이프가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 속에 서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진진이의 감기로 인해 연휴 3일은 결국 집 콕 박혀있었지만.... 내년쯤되면 진진이도 아장아장 걸어다닐테니 꼭 한번 이런 모습으로 찍어주고 싶다.
아침에 홀로 황매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황매산의 계절이니까요. 모두들 황매산 황매산 노래를 불러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다행인가요.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기억 속의 폴더에서 황매산에 다녀올 수 있다는 거.... 아직도 그 황홀했던 2010년의 풍경이 아른거리네요. 오늘 새벽에 비박을 간다던 분들은 어찌 좋은 사진 많이 담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란 물결이 넘실거리던 그 곳. 남해 두모마을.... 남해에 근무할 때는 너무 당연한 모습이라 이곳이 이리 아름다운 줄 몰랐는데 몇년간 보지 못하다 보니 그 풍경이 얼마나 멋졌던가를 느끼게 된다.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싶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아무 표가 안나는 나날들의 연속. 모두가 내게 힘들다는 얘기만 한다. 들어주는 나도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뭔가 재충전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야간 자율학습 감독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페퍼민트 사탕 하나를 입에 물었다. 목으로 전해지는 청량함이 참 좋았다. 그런데 무거운 머리는 어쩔 수가 없더라. 머리를 열어 시원한 바람으로 소독하고 싶다. 그러면 골골이 쌓여있는 생활의 찌든때가 사라지고 정말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딘가로 사진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유명 출사지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하루쯤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으며 한숨 쉬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