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2667 SEL50F14Z - 서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 길가다 만난 석재 가공 공장 앞의 조형물들. 지장보살, 약사여래, 좌불, 석탑, 성모마리아, 예수상까지..... 고즈넉한 절이나 성당에 서있었다면 대리 숭배의 대상이 되어 많은 사람의 조아림을 받았을 것들. 하지만 시골 국도변에 서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다. 서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지는 법. 이들 또한 언젠가는 전혀 다른 곳에서 고귀함을 뽐내고 있을지도.... 2016. 10. 5. SEL50F14Z - 신발가게에서 시장 한켠에 있는 보세 신발 가게에서 만난 신발들은 언젠가 자기를 데리고 갈 주인을 찾고 있었다. 화려하지만 모두가 짝퉁들. 그에 따라 값이 매겨질 싸구려 인생들.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며 대충 그렇게 소비되다가 마감될 삶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날을 기다려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있었다. 가끔.... 짝퉁이지만 오리지널보다 사랑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그 삶을 무시할 수는 없다. 비록 가볍게, 험하게 다뤄진다 하여도... 2016. 10. 5. SEL50F14Z - 광안리 블루스2 풍경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그 곳에 뿌리를 내린 사람에게도, 잠시 스쳐가는 사람에게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겠지만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모두를 대한다. 광안리를 찾은 이방인들과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을 가지고 있던 내가 같은 풍경을 공유하고 있던 묘한 새벽에.... 2016. 10. 5. SEL50F14Z - 가을로 가는 문을 열다. 올해의 마지막 녹음이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이미 붉고 노란색이 조금씩 삐져나오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공기 한달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청명해진 하늘. 덥고 더웠던 올 여름도 이렇게 안녕을 고하고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인 가을로 접어드나 봅니다. 2016. 10. 4. SEL50F14Z - 동피랑 풍경, 색으로 가득찼던 그곳 모처럼 동피랑에 들렀던 날이 벽화 교체작업을 하던 타이밍이라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번 옷을 갈아입은 동피랑.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전보다 벽화가 더 예뻐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동피랑 초입의 고래그림은 정말 압권^^ SEL50F14Z의 발색을 테스트해보기에 정말 좋은 조건이었어요. 그 결과는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죠^^ 2016. 10. 4. SEL50F14Z - 광안리 켄트호텔에서 가족들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 셀프샷을 한장 남겼습니다. 역시 1.4는 좋아요 ㅋ 사진은 긍정적인 거짓말을 해줍니다 ㅋㅋ 다섯살 밖에 안됐는데 호텔라이프를 무척 좋아하는 아드님. 돈이 없어서 자주 못데려가는 아빠를 용서하렴 ㅜ_ㅜ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는 와이프님. 애키우랴 직장일 하랴 정신 없이 힘드네요. 이 날도 일이 있어 부산에 왔다가 너무 피곤해서 1박을.... 그래도 모처럼 편안하게 쉬니 힐링이 좀 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호텔 떠나기 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날씨가 좋았으면 사진을 좀 많이 찍었을텐데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2016. 10. 3. SEL50F14Z - FE50.4와 시그마 아트 오식이 비교1 - 역광 플레어, 보케 느낌 SEL50F14Z와 아트오식이를 역광에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AF는 두 렌즈다 문제 없었구요. 플레어는 일부러 가장 잘 생길 상황에서 찍은 것이므로 모양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둘다 필터는 제거한 상태입니다^^;;;;) 플레어의 형태는 개인적 취향을 타므로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 근거리와 중거리에서의 보케 느낌 비교입니다. 다음 파트에서 선예도를 비교해볼테니지만 해상력의 경우 제가 AF 50mm렌즈의 해상력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오식이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배경흐림의 경우는 FE50mm의 경우가 좀더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얼핏보면 잘모르겠지만 1%의 차이로도 갈리는게 고급렌즈의 가격인지라. 판단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 2016. 10. 2. SEL50F14Z - 광안리블루스 일이 있어 부산에 갔다가 광안리에서 하루 저녁을 보냈다. 광안리에서 1박을 한건 대학동기였던 우경이 입대 기념 군주를 하러 부산에 갔던 99년 이후 처음인 듯 하다. 그때 한창 광안대교 기초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완성된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곤 한다. 광안대교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봐왔을까. 99년 초봄 그 늦은 밤에 술에 취해 바다로 뛰어들었던 병신같은 우리의 모습도 기억하고 있겠지. 아니 그가 그것을 기억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이런 아침 백사장에 로우앵글로 설치해둔 내 카메라 안에는 아무 의식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2016. 10. 1. SEL50F14Z - 비가 정말 지겹게 내리네요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사진 찍으러 나가야하는데 비가 너무 자주오니 찍는 사진이 다 비슷해져서 내공의 부족함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FE50.4들고 비오는 저녁 마트에 잠시 마실다녀왔는데 몇컷 찍어보니 야간 스냅에 정말 좋은 렌즈라는걸 다시 느낍니다. 2016. 10. 1. SEL50F14Z - 진주맛집 다원의 소품들, FE50.4의 야간 고감도 느낌 언제부턴가 너무 좋아하고 항상 그리워하는 곳이 된 진주 다원. 가고 싶은 술집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항상 좋은 사람들, 좋은 술, 좋은 안주, 좋은 분위기로 사람의 기분을 업되게 만들어주는 곳. 진주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집이기도 합니다. SEL50F14Z로 찍어본 단골집의 소품들입니다. 야간 고감도에서도 별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1.4 조리개의 매력이지요. SEL50F14Z가 저조도에서 약간헤맨다고 하지만 이 정도 사진을 찍을때는 빠릿빠릿하게 잘 잡습니다. 2016. 9. 30. SEL50F14Z - 비오는 날의 감성이 원색처럼 살아나다. 한때 비오는 날이면 무조건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그떄. 비오는 날이면 모든 원색들이 생생하게 살아나 파인더 속에 담기는 것이 너무 좋아 신발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 체험단 덕분에 다시 그때의 감각이 살아나는 듯. 수업 사이의 빈 한시간을 이용해 교문 근처에서 찍어본 사진들. 그리 대단한 것은 없으나 또 대단하지 않을 것도 없는 오롯한 나만의 시간을 선물해준 피사체들이다. 1.4의 조리개값 속에, 플라나의 몽글몽글함 속에 내 감성이 다시 피어나는 듯 하다. 2016. 9. 28. SEL50F14Z -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는 짜장면을 잘도 먹지 우리 진진이는 짜장면을 잘도 먹지. 먹고 싶다고 제일 자주 말하는건 역시 짜장면. 입에 짜장을 묻혀가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참 행복해지지. 길가다 들어간 허름한 중국집도 가족과 함께라면 이미 맛집. SEL50F14Z의 AF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최신형 DSSM이 아닌 SSM을 사용했기에 2470GM을 사용할때만큼 완벽한 AF는 구현하지 못했다. 주광하에서는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저조도에서는 경계면 부분이 아니라면 워블링이 생기는 편이다. 정적인 피사체를 많이 찍는 나로서는 그정도 답답함은 이해할 수 있겠으나 다른 사람들은 꽤 불편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016. 9. 28. SEL50F14Z - 진주성 소경 SE50F14Z로 찍어본 진주성 소경. 바디 하나에 50mm 단렌즈를 하나 끼우고 어딘가를 어슬렁거린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 속에는 얼마나 큰 만족감이 자리 잡는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잡념 하나 없이 그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을 가슴에 담으며 그 이미지가 가슴 속의 느낌과 공명할 때 셔터를 누르는 이 감각들은 삶의 지친 나를 다시 깨워주곤 한다. 2016. 9. 27. SEL50F14Z의 보케느낌 지난 주말 하루 종일 자율학습 감독 및 기숙사 사감을 하면서 우리반 학생들 몇명을 불러 이런 저런 상담을 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얘기를 너무 못한 것 같아 음료수도 하나씩 사주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도 좀 하고 그 김에 사진도 몇장씩 찍고 그랬네요. 반에 사소한 사고가 많이 생겨서 좀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애들도 이해가 되고 마음도 좀 풀리고 그러네요. SEL50F14Z의 배경흐림은 이렇게나 아름답습니다. 물론 렌즈의 배경흐림과 보케는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감 조절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왠만한 렌즈로도 찍는 이의 내공에 따라 멋진 배경흐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 렌즈의 배경 흐림은 그동안 봐왔던 렌즈들 중에서도 상위클라스에 위치하네요. 2016. 9. 27. SEl50F14Z - 학교 홍보자료를 위한 통속적 이미지 학교의 통속적인 이미지들. 그다지 맘에 들진 않지만 홍보자료에 들어갈 것들은 파격적이면 안되므로. 내년에는 아예 흑백 감성 사진으로 팜플렛을 채워보고 싶다. 마음은 중형 포맷의 카메라로 넘어가고 싶지만 떄로는 학교 홍보자료에 들어가는 사진 작업도 해야하기에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35mm 카메라를 버릴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소니 A7r2는 그동안 사용해본 소형 판형의 카메라 중에 가장 맘에드는 해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카메라의 후속기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소니에서 렌즈 군까지 무서운 속도로 확충하며 근본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기에 당분간의 소니의 시대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2016. 9. 26. SEl50F14Z - 소니의 색, 동피랑의 색, 나의 색 동피랑을 한바퀴 돌며 담아본 색들. 동피랑이 가지는 원색적 이미지의 근원들. 디지털 사진에서의 색은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RAW파일 속에 숨어있는 많은 정보 속에서 자신의 머리에 남아 있던 이미지를 더듬어 둘사이의 간극을 좁혀가는 작업, 그것이 바로 디지털 색감 찾기이다. 그러므로 이 색은 동피랑의 색이고, 소니의 색이고, 나의 색이다. 2016. 9. 26.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1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