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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7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가볍게 들리기 좋은 동네 칵테일바 술퍼마켓에서 미도리사워, 피치크러쉬, 마가리타를 들이키다. 끝날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더위, 오늘은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 한낮의 더위가 더 짜증스럽게 다가왔다. 하루를 근근히 버티고 해질무렵 기분 전환을 위해 집 근처 바에 칵테일 한잔 하러 갔다. 아무도 없는 시간대에 조용히 마시고 나오기 위해 오픈하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오가며 자주봤던 술퍼마켓, 맥도널드 로고를 본따서 만든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그냥 동네 포차 같은 컨셉의 가게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칵테일을 전문으로 하는 분위기 좋은 바였다. 넓지는 않았지만 조명과 다양한 잔들과 술병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른 곳의 바에서 일하시다 만렙 찍고 자기 가게를 오픈하신 듯한 느낌의 여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셨고 칵테일 만드는 솜씨도 훌륭해 짧지만 기억에 오래 남.. 2021. 7. 3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만 일몰, 오늘도 천하제일노을대회 참전 칵테일 한잔 마시고 나오니 펼쳐지고 있었던 북신만의 노을 풍경. 우연히 만난 두명의 원어민은 저런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2021. 7. 30.
거제도 둔덕으로의 짧은 외출, 덕둔버거와 자매잡화 왠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 거제 둔덕 원어민 선생님께 식사 대접을 하기로 해서 덕둔버거에 갔다. 인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수제버거니까 네이티브의 입맛에도 맞을거라고 생각했다. 덕둔버거의 맛은 두말 할 필요없는 수준이라 원어민 선생님도 최고라고 하시더라.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리묘 사장님의 어머니가 운영하신다는 잡화점 자매잡화에도 다녀왔다. 덕둔버거와 리묘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인센스 하나랑 소품 몇개 주워서 왔다. 원어민 선생님께 그곳에서 파는 엽서를 한장 선물해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시더라. 2021. 7. 30.
모나미 153ID 815 광복절 한정판 광복군의 군복 색깔을 모티브로 만든 153ID 광복절 한정판. 볼펜 자체는 색깔 빼고는 기존의 153ID와 똑같고 작은 메모 수첩이 세권 포함되어 있다. 나의 모나미 콜렉션에 하나 더 추가. 2021. 7.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모든 슬픔과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여름. 한낮의 더위에 모든 눅눅한 감정이 뽀송하게 마르고 한줌 바람에 마음에 내려 앉은 진태미가 날아가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계절. 2021. 7. 30.
거제 맛집 - 감각적인 카페 콜렉티브커피클럽(CCC) 거제 중곡동에 위치한 감각적인 카페. 위치가 관광포인트하고는 많이 떨어져 있어 현지인이 아니라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주를 이루겠다 싶은 곳이었다. 카페 부분 부분 인상적인 포인트가 많은데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아서 집 근처에 있었다면 여기 죽돌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들었다. 여기 음료와 디저트들은 전부 찐, 아이스말차와 말차테린느는 개인적으로 최고라 생각하는 진주 TDA에 꿀리지 않을 정도. 2021. 7. 3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동백커피식물원 통영시 도산면에 생긴 식물원. 대놓고 관광지 느낌을 주는 외관 때문에 큰 기대감 없이 들렀는데 내부의 식물원은 정말 괜찮았다. 특히 아이보리빛의 공간은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으로 빛이 좋은 시간대에 들리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커피나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종이 배열되어 있고 규모도 상당해서 다 돌아보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식물원 내부가 꽤 더운 편이라 한바퀴 둘러보고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카페 공간으로 돌아가면 행복이란게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될 것이다. 한번 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곳이지만 음료나 빵맛은 많이 아쉽다(입장료는 1인 1음료로 대체). 2021. 7. 3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늘의 북신만 일몰, 천하제일노을대회는 계속 된다. 지난주부터 탈한국급 노을이 계속되고 있어 저녁 시간에 다른 일을 하기가 힘들었다. 연일 계속되는 촬영에 지쳐 좋은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마침 어제 북신만 일몰은 꽝이었기에 이제 일몰 시즌이 끝났나 싶었고 오늘은 집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겨야지 하며 촬영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창밖으로 보이는 빛이 심상치 않았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섞인 하늘 끝을 본 순간 쉬고 싶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마음만 조급해졌다. 이럴때 필요한건 빠른 판단력, 우리 집에서 북신만이 아무리 가까워도 촬영포인트까지 도보로 이동하려면 10분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럼 게임은 끝난다. 집에서 1층 주차장까지 날듯이 뛰어내려간 나는 망설임 차를 몰고 북신만 주차장까지 달려 그곳 .. 2021. 7. 29.
만물 문재인설과 만물 코로나설 식당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희한한 손님들이 많겠지만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 입장에서 볼때 희한한 업주들도 정말 많다. 예전 같으면 손님이 그런 식으로 갑질해도 조용히 넘어갔을테지만 지금은 신상이 털리고 난리가 나듯 예전 같으면 그런 식으로 경영을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었겠지만 지금은 사람들 입소문으로 걸러져 버리게 된다. 적어도 기본과 상식은 지키면서 하자. 무조건 코로나19, 무조건 경기 탓만하지 말고. 당신의 불친절과 코로나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당신의 개념없는 식당 운영에 현 대통령이 무슨 영향을 주었는가? 2021. 7. 29.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 심술냥이와 삼색냥이 얼굴에 심술이 넘쳐 흐르는 것 같은 심술냥이와 흰색, 노랑, 검정의 삼색이 조화롭게 섞여 매력적인 삼색냥이. 근처에서 자주보지 못했던터라 작년에 들어온 뉴페이스 길냥인줄 알았는데 요즘 내가 만나는 녀석들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살고 있었던 터줏대감들인 모양이다. 저녁 시간에 가끔 들러서 닭고기 하나씩 주고 있는데 경계를 하면서도 닭고기는 기대되는지 일정 거리를 두고 야옹거리며 기다리는게 꽤 귀엽다. 이 녀석들 영역에 들어가려면 모기들의 무차별 공격을 감내해야만 하지만 수풀 틈새에 앉아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너무 가까이 가면 '돌아가라 닝겐, 여긴 니가 올 곳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째려보곤 한다. 2021. 7. 29.
어메이즈핏 티렉스 프로 Amazfit T-rex pro 개봉기 가성비에 반해 샀던 GTS2 미니를 진진이에게 뺏기고 새로 구입한 어메이즈핏 티렉스프로.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성향에 맞춘 스마트워치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이라 극한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근데 스포츠를 즐기지도 않는 나는 왜 이 제품을 샀을까? 배터리 지속 시간이 깡패라는 점이 제일 컸다.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에 비하면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스마트 밴드에 가까운 제품이므로 2주 정도는 충전 안하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최고의 어드밴티지다. 더불어 디자인이 예쁘다. 지쇼크를 닮았다는 평을 많이 하던데 실제로 보면 그만큼 사이버틱하지는 않고 무난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게 좋다. 밴드 디자인과 소재의 느낌은 아쉽지만. 밴드교체가 불가능한 디자인이기에 소위 말하는 줄질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장점(나의.. 2021. 7. 29.
거제 맛집 2년만에 가본 시청우동 일이 있어 거제시청 근처에 들렀다가 2년 만에 시청우동에 갔다(위치가 거제시청 바로 앞.). 가벼운 마음으로 밥먹으러 간건데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었다. 맛은 있지만 웨이팅을 감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기에 그냥갈까 하고 망설였지만 날도 덥고 다른 식당 찾기도 그냥 애매해서 멍때리며 서있었다. 20여분의 기다림 끝에 맛본 이 집 우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면발을 보여주었고 히레카츠 또한 독특한 바삭함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다. (치쿠텐붓카케의 오뎅튀김은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근데 손님이 너무 많으니 마음이 불안해 음식 맛은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채 입안에 우겨넣는 수준으로 해치우고 도망치듯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 사이의 양극화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잘되는 집은 팬데믹의 영향 따윈 .. 202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