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더위, 오늘은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 한낮의 더위가 더 짜증스럽게 다가왔다. 하루를 근근히 버티고 해질무렵 기분 전환을 위해 집 근처 바에 칵테일 한잔 하러 갔다. 아무도 없는 시간대에 조용히 마시고 나오기 위해 오픈하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오가며 자주봤던 술퍼마켓, 맥도널드 로고를 본따서 만든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그냥 동네 포차 같은 컨셉의 가게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칵테일을 전문으로 하는 분위기 좋은 바였다. 넓지는 않았지만 조명과 다양한 잔들과 술병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른 곳의 바에서 일하시다 만렙 찍고 자기 가게를 오픈하신 듯한 느낌의 여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셨고 칵테일 만드는 솜씨도 훌륭해 짧지만 기억에 오래 남..
왠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 거제 둔덕 원어민 선생님께 식사 대접을 하기로 해서 덕둔버거에 갔다. 인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수제버거니까 네이티브의 입맛에도 맞을거라고 생각했다. 덕둔버거의 맛은 두말 할 필요없는 수준이라 원어민 선생님도 최고라고 하시더라.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리묘 사장님의 어머니가 운영하신다는 잡화점 자매잡화에도 다녀왔다. 덕둔버거와 리묘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인센스 하나랑 소품 몇개 주워서 왔다. 원어민 선생님께 그곳에서 파는 엽서를 한장 선물해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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