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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74

오랜만에 북경장에서 가족 식사 형이 서울서 내려와서 1년만에 칠암동 가족이 모였다(누나는 바빠서 어머니와 형, 나 3명만 본게 아쉽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경장, 다른 곳에 가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이곳이 제일 맘 편하신가보다. 미리 예약하니 방을 따로 내줘서 좋긴했다.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니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는 곳이 최고. 게다가 북경장은 추억 보정이 들어가는 집이라 뭘 먹어도 맛있다. 북경장에서는 처음 시켜본 오향장육. 현지화되지 않은 본토의 느낌이랄까? 그동안 다른데서 먹어본 것과 다른 맛이었다. 고기퀄리티는 매우 좋고 야채는 완전히 살아서 아삭거리는맛. 큰 마늘 조각이 섞여 있어 가끔 혀를 아리기도 했다. 맨날 칠리새우만 먹다가 형이 깐풍새우를 먹자고해서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칠리새우가 더 나은 것 같았다. 새우는.. 2021. 7.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가오치 선착장 사량도행 페리, 문향수제꼬치구이전문점 양꼬지와 북경짜장면, 하얼빈맥주 통영에서 10년이나 살았음에도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가오치선착장에 요며칠새 출근하듯 들락날락하고있다. 사량도는 사량중학교가 있는 섬, 승진 점수 따려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은 진정 모를 것이로다. 나름 공사가 다망했던 하루를 마치고 집앞에 있는 문향수제꼬치구이전문점에서 양꼬치를 먹는데 갑작스레 2007년 여름, 전수근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백두산 여행이 생각났다. 여태껏 양꼬치를 먹으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도백하에서 선생님들과 양꼬치에 칭따오맥주를 마셨던 그 순간이 못견디게 그리워졌다. 여름의 열기가 선선한 바람에 식어가고 있던 저녁, 80년대의 진주 같았던 마을의 노천 테이블에 앉아 꼬지 하나에 십원밖에 안한다며 마음껏 먹으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얼굴과 다음 날 있을 백.. 2021. 7.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죽림 초밥전문점 구을비 해산물 코스요리 전문점이었던 구을비가 초밥집으로 리뉴얼된지도 꽤 오래됐는데 이제야 포스팅을....(심지어 이 사진들도 몇달쯤 지난 것.). 전채요리 - 물회와 전복죽, 샐러드. 물회에서 눈에 띠는건 새우가 들어간 젤라틴 큐브. 초밥 플레이팅이 통영의 다른 곳보다 정갈하고 예쁘다. 초밥들은 네타가 좋아서인지 특별함은 없어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교꾸. 냉모밀과 튀김. 초밥 퀄리티에 비해서는 좀 아쉬웠던. 평범했던 디저트. 이건 따로시킨 우동. 퀄리티가 꽤 괜찮다. 고급초밥과 캐주얼 초밥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듯한 곳. 분위기도 맛도 괜찮은 편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해산물 천국이라는 통영이지만 의외로 제대로된 초밥집을 찾는건 좀 어려운 일이라 여기 정도면 꽤 괜찮은 맛집이라고 할 수.. 2021. 7. 19.
평범한 일요일 - 헤이즐넛커피, 호두정과, 자작 팥빙수와 소반, 쥬시후레쉬맥주와 김밥, 고양이로 시작해 고양이로 끝난 하루 새벽미사 가던 길에 만난 세병관 주차장 공사현장 길냥이. 사진기가 신기한지 미동도 없이 한참을 쳐다보고 있더라. 눈까지 깔맞춤한 치즈냥이는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찍다가 미사 시간에 늦을 뻔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헤이즐넛 커피가 땡겨서 며칠 전에 구입한 호두정과와 같이 한잔. 일인용 소반 위에 올려놓고 마시니 익선동 같은 곳의 힙한 카페 부럽지 않다. 모처럼 말아본 김밥.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은 내가 만든 김밥. 김밥과 함께 마신 쥬시후레쉬맥주. 개인적으로는 레트로 콜라보 맥주들 중 최악의 제품이라 생각한다. 멕시코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하고 싶은 사람은 마셔보시길. 쥬시후레쉬껌을 씹으며 쓴맛나는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정말 엉망. 날이 더.. 2021. 7. 1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구름모자 쓴 미른산 방학식날 출근 길에 만난 구름모자 쓴 미륵산. 2021. 7. 1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아직도 머리깎는게 싫은 진진이 어릴 때부터 머리깎는걸 힘들어했던 진진이는 아직도 바리깡 돌아가는 소리를 싫어한다. 자주가는 미용원 원장님은 보살이신듯. 애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가 없다. 2021. 7. 18.
구름 구경하러 나갔다가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카페 다시 생망고 크로플을 구름이 멋져서 구경하러 나갔다가 그냥 돌아오긴 아쉬워서 통영리스타트플랫폼 내에 있는 카페 다시에 들렀다. 생망고 크로플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다른건 둘째치고 망고의 당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사진으로는 괜찮게 나왔는데 망고 색부터 뭔가 좀.... 2021. 7. 17.
Just snap - 끝나지 않은 작업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한낮부터 시작된 작업은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어갈 무렵까지 끝나지 않았다. 견디기 힘든 더위와 아찔한 높이가 주는 서늘함이 공존했을 그 하루가 가진 무게를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2021. 7. 15.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사리원 암묘와 모찌냥 사리원 뒷골목에서 만난 암묘와 모찌냥. 날씨가 더워서인지 둘다 땅바닥에 누워서 이리 저리 뒹굴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암묘는 눈병이 생긴데다 많이 늙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모찌냥이는 사람만 보면 기겁했던 옛날과 다르게 가까이 와서 야옹 야옹거리기도 하는 등 붙임성이 꽤 좋아진 것 같았다. 건내준 닭고기는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그루밍에 열중하는 암묘. 츄르는 잘 먹더니만 닭고기는 입에 안맞나보다. 2021. 7. 15.
집으로 가던 길 며칠째 드라마틱한 하늘 2021. 7. 15.
구름 좋던 날 구름이 풍경을 찍는 이유가 되어주었던 날. 2021. 7. 15.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그루밍 닭고기 먹고 그루밍 구석구석 잘도 닦는다. 2021. 7. 14.
단편영화 대안수학(Alternative math), 현 세태에 대한 가장 신랄한 풍자 내가 다락방을 운영하면서 외부 이미지 가져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자료는 보다가 너무 감탄해서 내가 다시 보고 싶어 저장해둔다. 현 세태에 대해 이보다 더 신랄한 풍자가 있을까 싶다. 2021. 7. 13.
매미 인생의 90%이상을 생존만을 위해 버티다가 마지막 한달을 가장 화려하게 불태우고 사라지는 삶. 현재를 즐기라는 말에 경도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겠지. 지금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으로 바라본다면 가장 멍청하고 의미없는 짓을 하고 있는 존재 아니겠는가? 2021. 7. 13.
성게도 택배로 받아 먹는 세상 - 창포삼형제수산 백세성게 창포삼형제수산의 백세성게 후기가 좋아서 시험삼아 한번 시켜봤다. 100g 한팩에 23000원. 일식전문점에서 파는 우니 가격과 비교하면 너무 혜자로워서 놀랄 지경이라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실물받아 먹어보고는 진짜 감동했다. 날이 너무 더운데다 저녁 7시쯤에 도착해서 혹시라도 변질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성게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결국 문참치의 생참치덮밥을 주문했다. 그냥 이대로 먹어도 맛있을테지만. 성게소를 듬뿍얹으니 유명한 카에센동집이 울고갈 비주얼의 한그릇이 만들어졌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환상적. 최고급 생참치 + 성게소.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들 완벽한 조합이었다. 참치김밥 위에도 얹어먹어봤는데 이것도 꽤 괜찮은 조합. 성게도 택배로 받아서 즐기는 세상.. 2021. 7. 13.
파버카스텔 연필깍이 UFO 샤프너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을, 그러나 왠지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    판매사이트들마다 제품 사진을 너무 잘 찍어놔서 꽤 볼륨감있는 제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이 정도 밖에 안된다.연필은 잘 깍이지만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이 가격을 지불하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휴대용 거울 대용으로 사용하기는 딱 좋다.). 그리고 그걸 하고 있는게 나. 2021.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