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거제시청 근처에 들렀다가 2년 만에 시청우동에 갔다(위치가 거제시청 바로 앞.).
가벼운 마음으로 밥먹으러 간건데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었다.
맛은 있지만 웨이팅을 감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기에 그냥갈까 하고 망설였지만
날도 덥고 다른 식당 찾기도 그냥 애매해서 멍때리며 서있었다.
20여분의 기다림 끝에 맛본 이 집 우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면발을 보여주었고
히레카츠 또한 독특한 바삭함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다.
(치쿠텐붓카케의 오뎅튀김은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근데 손님이 너무 많으니 마음이 불안해 음식 맛은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채
입안에 우겨넣는 수준으로 해치우고 도망치듯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 사이의 양극화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잘되는 집은 팬데믹의 영향 따윈 없이 더 잘되고 안되는 집은 폐업 직전까지 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