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남강 고수부지를 걸었다. 은행나무잎이 떨어져 바닥을 물들이고 있는 곳이 보이길래 멈춰서서 카메라를 들고 프레임을 맞췄다. 사진으로는 대단히 아름다워보이지만 이 프레임 밖은 흔하디 흔한 산책로일뿐.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딱 여기 뿐이었다. 아무 관심없이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하나 둘씩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고는 그 자리에 눌러앉아 끊임없이 셀카를, 지인들의 사진을 만들어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공간에서 카메라를 한번 들었던 것만으로 유명 관광지의 포토스팟처럼 붐비게 되어버리다니. 사진의 힘은 이토록 놀랍다. 올해도 금시당, 전주향교, 운곡서원은 못가봤지만 남강고수부지 또한 이리 아름다우니 한 계절의 종점에 서서 여운을 느끼기..
목욕탕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통영맥주. 인스타에서 우연히 접하고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시국에다 애를 데리고 가도 되는지를 몰라 망설이다보니 벌써 몇달이 지나버렸다. 제조한 수제 맥주를 캔으로도 판매하고 있다기에 더 늦기전에 맛이나 한번 봐야겠다 싶어 전화로 주문을 해놓고 퇴근길에 찾으러 갔다. 외관은 듣고 봤던 그대로 목욕탕 ㅋ. 내부에 브루어리가 있어 맥주집인 것을 알 수 있다. 브루어리가 그대로 보이니 뭔가 좀 전문적인 느낌. 입구의 조명과 분위기가 참 좋다. 앉아서 술마시면 절로 취하게 될것 같은 느낌. 내부는 목욕탕 원래의 모습을 살려 인테리어를 해놨다. 저 샤워기에서 맥주가 나오면 대박일텐데 ㅋ 욕탕 자리에 도란 도란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한잔을 하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
직장 근처인 서호시장에 소고기국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하동식당, 자주 지나다니던 길인데 완전히 처음 봤다. 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내부는 4인석 테이블 두개 밖에 없는 좁은 식당이다. 노포답지 않게 관리가 잘되서 깨끗해보였다.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소고기국밥(8000원)을 시키니 레트로 느낌 확실한 은색쟁반에 밥과 국밥 깍두기, 멸치조림, 무생채, 부추무침이 나왔다. 스테인레스 그릇이 아니라 사기그릇에 내주시는 밥이 참 좋다. 양도 무지 많다. 소고기 국밥은 크지 않은 국밥 그릇에 계란과 고추가루가 듬뿍 올려진 채로 나온다. 소고기 건더기는 꽤 많이 들어있고 맛도 괜찮다. 인생 소고기국밥이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딱 기대했던 정도의 무난한 맛이었다. 반찬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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