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에 초빙교장으로서 진주고등학교에 부임하신 정명규 교장선생님께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은 진고 역사에 있어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기였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멋지게 극복하고 진고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오신 분이시기에 보내드리는 마음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부임하셔서 진고에 뼈를 묻겠다는 취임사를 하실 때는 교장 한명의 열정이 과연 학교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괜히 힘들어지기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교장 선생님은 저와 교육철학이 맞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학생을 강하게 통제해서 생활 태도를 바로 잡아야만 학교가 정상화되고 입시성적도 좋아진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이미 변해버린 시대에 옛날옛적 강조되던 그런 가치관이 ..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차 창문을 내렸더니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여름이 물러가고 있네요. 제 고3시절을 돌아보면 이 맘때쯤 여름 교복의 반팔 아래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면서 긴장감이 같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동복을 입고 수능을 치러 가는 날이 오겠지요. 이미 여러번의 수능을 겪어본 저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절대로 온다는 것.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겨우 19살, 고3학생이 제가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건 평범한 아이가 아니겠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높은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프로젝트 그룹 노땐스(신해철, ..
존경하는 선배 작가님(나는 그분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직접 사진을 배우진 않았어도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에) 께서 어느 저녁 갑작스레 전화를 하셔서 이런 말을 하신다. '석진아 구조주의가 뭔줄 알지? 그리고 그 구조주의 너머에 있는것도?' 듣자 마자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는지를 알아챘다. 구조주의에 입각한 사진은 읽기가 쉽다.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1+1=2가 되듯이 프레임에 제시되어 있는 요소들을 차근 차근 따져보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당히 대중친화적이다. 하지만 너무 쉽게 읽히기에 오래도록 곱씹어 보기는 힘든 사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사진이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만 이해하면서 찍어낸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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