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어린이집 가면 안돼. 오늘은 아빠랑 집에서 놀고 싶어요.' 오늘 아침 진진이가 친 주옥같은 대사. 엄마는 일찌감치 출근 준비를 한 상태고 아빠는 옷도 안갈아입고 김밥이나 싸고 있으니 아빠한테 붙어야 어린이집 안가겠다는 상황 판단이 됐나보다 ㅋ 아들의 저 대사에 잠시 마음이 흔들려 오늘 그냥 내가 데리고 있을까? 하고 와이프한테 물어봤다가 버릇 들면 계속 안가려고 할 것 같아서 그냥 등원시켰다. 옛날에 모후배가 애를 참 싫어했는데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너무 귀엽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집이 너무 쎄서 힘들다가도 가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너무 귀여워서 육아의 보람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제 와이프와 제가 너무 바빠 저녁 늦게 집에 왔던 관계로 진진이는 처가집에서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홋카이도 갈 때 출장갔다 온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맛있는 쵸콜렛을 사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홋카이도 특제 로이스 쵸콜렛을 사왔었는데 그 이후로 엄마 아빠가 데리러 안오면 출장간거고 출장다녀오면 쵸콜렛을 사오는걸로 인식을 하게 됐나봅니다. 어제도 와이프한테 쵸콜렛을 사오라는 말을 했다더군요. 진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쵸콜렛은 킨더조이인데 이게 요즘 경쟁이 좀 치열합니다. 달걀모양 포장을 열면 한쪽에는 쵸콜렛이, 한쪽에는 장난감이 들어있거든요. 여아용과 남아용 두종류가 있는데 여아용에 들어있는 장난감 중 헬로키티 반지를 얻기 위해 몇개나 사먹었다는 인터넷 포스팅도 보이고......
이번 일본행에 진진이는 데려가지 않았다. 나랑 와이프야 이제 애를 더 낳을 생각도 없고 피폭을 좀 당한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아무래도 아직 어린 진진이를 일본에 데려가는건 너무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5일간 장인, 장모님게 맡겨놨던 진진이가 마음에 걸렸는지 와이프가 다음에 진진이도 비행기타고 여행같이 갈까 하고 물었더니 비행기 안탈거야 하는 답이 돌아왔다. 비행기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없을텐데 왜그럴까 했더니 2살때 제주도에 데려갈때 고생했던 기억이 남아 있었나 싶기도 하다. 작년 여름에는 경주에 데리고 갔었는데 나름대로 체험시켜 준다고 돌아봤던 곳들이 진진이에게는 별 흥미도 안생기고, 날은 무지 더웠던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나보다. 그래서 요즘도 경주에 갈까 하면 안갈꺼야 하고 바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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