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로즈힐에서 만난 오드 아이 고양이. 오드 아이(Odd eye)라서 오뜨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동안 몇몇 오드 아이 길냥이를 만나봤지만 이 녀석처럼 색이 진하고 예쁘진 않았다. 특히 파란 눈 쪽이 정말 보석처럼 신비로워보였다. 간택만 해준다면 데려와서 키우고 싶은데 아마 난 안될거야 ㅜ_ㅜ 아직 새끼냥이인데 경계레벨은 그렇게 높지 않은 듯 했다. 닭가슴살을 주면 발로 톡톡 건드려본 후 야무지게 먹더라. 두번 밖에 못만났지만 하는 짓이 귀여워 요즘 날 데면데면하게 대하는 만냥이로부터 받은 상처를 힐링하고 있다.
우리집 근처에 사는 내 최애 길냥이인 만냥이가 기운이 없어 보여 걱정이다. 화단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있길래 다가가서 츄르를 줬더니 보는척 마는척하다가 겨우 핥아먹고 또 누워버리더라 ㅠㅠ 원래도 활동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디 아픈건 아닌지. 작년 겨울 동네 길냥이들이 많이 죽어서 안타까웠는데 만냥이마저 잃게 될까 무섭다. 병원에라도 데려가고 싶지만 워낙 경계심이 강해서 잡을 수도 없고 집에 데려올 여건은 안되고. 다른 동네 길냥이 까미는 사람좋은 할머니를 만나서 사랑 받으며 잘 살던데 만냥이도 그랬으면....
너무나 사랑했던 급소냥이가 사라진 이후 동네 길고양이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집앞에만 나가면 반겨주던 녀석들이 없어져버려 묘한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던 와중 몇주 동안 만나지 못했던 암묘냥이가 친구 모찌냥이랑 건강하게 돌아다니는 걸 발견했다. 모찌냥이는 여전히 대단한 경계심을 보여주며 도망가버렸지만 츄르로 친해진 암묘냥이는 나를 알아본건지 다가와서 사진 몇장을 찍혀줬다. (마침 츄르고 뭐고 아무것도 안챙겨온 상태라 모델료를 안주니 실망하고 돌아가버렸다 ㅜ_ㅜ) 암묘냥이마저 어디로 가버린건가 싶어 너무 아쉬웠는데 무전동 반경 내에서 잘 돌아다니고 있는 걸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급소냥이가 사라진 무전동 고양이 급식소에는 퉁퉁한 고양이 한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얼굴에 심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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