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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했던 급소냥이가 사라진 이후 

 

동네 길고양이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집앞에만 나가면 반겨주던 녀석들이 없어져버려  

 

묘한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던 와중 

 

몇주 동안 만나지 못했던 암묘냥이가 친구 모찌냥이랑 건강하게 돌아다니는 걸 발견했다. 

 

모찌냥이는 여전히 대단한 경계심을 보여주며 도망가버렸지만

 

츄르로 친해진 암묘냥이는 나를 알아본건지 다가와서 사진 몇장을 찍혀줬다. 

 

(마침 츄르고 뭐고 아무것도 안챙겨온 상태라 모델료를 안주니 실망하고 돌아가버렸다 ㅜ_ㅜ)

 

암묘냥이마저 어디로 가버린건가 싶어 너무 아쉬웠는데 

 

무전동 반경 내에서 잘 돌아다니고 있는 걸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급소냥이가 사라진 무전동 고양이 급식소에는 

 

퉁퉁한 고양이 한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얼굴에 심술이 가득해보이는 녀석이라 심술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