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동 한진로즈힐 203동 인근에서 만난 뉴페이스 길냥이.
아기 흑색 냥이, 줄여서 아흑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나의 명명법은 이토록 명료하다.)
인근에 있던 똑같은 색깔의 검은색 성묘가 어미인듯.
노란눈을 빼꼼히 뜨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녀석에게
다가가려고 몸을 돌리니 쏜살같이 도망쳐버렸다.
요근래 만난 길냥이들은 모두 경계심이 대단했지만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최고로 높은 수준.
과연 친해질 수 있을지.
꼬리가 불편해보이는 만냥이는 전에 츄르 한번 줬다고 알아보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간격 안에 들어가도 도망가지 않고 포즈까지 취해줬다.
사시냥이는 만사가 귀찮은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했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