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12 달과 목련과 대게 만개한 목련 사이로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있어서 대게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 곱게 포장해온 대성수산 대게 3.5kg, 수산대전 신공을 발휘하여 16만원에 구입. 작년보다 포장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듯. 플레이팅을 따로 할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먹었다. 살은 달디 달고 수율도 괜찮았다. 함께 포장해온 게장볶음밥. 말해 뭐하겠나. 딱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 꼬숩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것처럼 살을 바르고 발라 호화롭게 쌓아올린 한그릇. 모처럼의 호사를 즐겼습니다.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어 달달한 버번위스키와 버번콕. 마무리의 정석은 대게라면. 일년에 한두번 먹는 대게. 올해도 이렇게 영접했습니다. 목련과 대게의 상관 관계는 설명할 수 없지만. 2024. 3. 21. 금요일은 치팅데이 - 통영 죽림 대성수산 킹크랩과 대게,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맥주, 조니워커블랙 셰리피니쉬 얼마전에 유작가님께서 선물해주신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맥주와 잔. 다이어트 중이라 아껴두고 있다가 치팅데이를 맞이하여 꺼냈다. 오랜만에 맥주 마시니 맛이 그냥 끝내주더라. 1000CC 정도는 완샷도 할 수 있을 것 같았.... 죽림 대성수산에서 포장해온 킹크랩 2.5kg(1kg에 79000원). 삶기 전에 거대했을 녀석이나 해체해서 접시에 담으니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대게도 1kg(59000원)짜리 한마리 쪄온게 신의 한수. 킹크랩은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먹자마자 그 탱글탱글한 식감과 단맛에 감동. 돈만 있으면 일주일에 한번은 먹고 싶다. 킹크랩 먹다가 대게를 먹으니 그게 또 별미! 킹크랩 딱지에 담은 볶음밥. 정말 맛있었다. 대게장을 이용한 안성탕면대게라면까지 야무지게 먹고.. 2022. 10. 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금요일 저녁의 황감한 식사 대성수산 포장 대게 몇달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킹크랩.... 하지만 Kg당 9만원이 넘어가는 싯가에 굴복해 영접하는데 실패했고. 꿩 대신 닭이라고 킹크랩 대신 대게를 만나기로 했다. 2Kg 10만 4000원. 대게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지만 통영에서 코로나 일상지원금을 주길래 대게파는 가게도 일상 회복을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킹크랩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달고 쫄깃한 대게살. 이정도만 해도 황감하기 그지 없다. 대성수산에서 챙겨준 대게장을 한가득 넣고 라면을 끓였더니 세상 깊은 국물맛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필수코스인 대게장볶음밥도 천상의 맛. 파울라너 500mm 완샷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 글렌피딕 진저하이볼과 말리부 콜라까지 말아서 클리어. 황홀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2022. 4. 4. 금요일은 치팅데이 - 어쩌다보니 다시 대성수산 대게 포장, 하지만 막썰어회가 더 맛있었던게 함정. 어쩌다보니 2주만에 다시 통영 대성수산에서 대게를 포장해왔다. 2주 사이 대게 시세는 엄청나게 올라 1kg 52000원에 먹던걸 67000원에..... 대게 수율도 지난번에 먹었던게 더 좋았고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다.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대게 시세가 내린다고 하나 그때가서 또 사먹을건 아니니. 당분간 대게는 안녕~ 이날은 대게보다 이모부님께서 사오신 막썰어횟집 회가 더 맛있었다. 두조각만 먹었던 교촌도 꿀맛. 일단 목표했던 몸무게를 달성한 기념으로 치팅데이를 거하게 가졌는데..... 한 5Kg 정도 더 뺄거라고 맘 먹고 다시 달려야겠다. 그런고로 당분간 다이어트도 치팅데이도 지속될 예정. 2021. 5. 2. 금요일은 치팅데이 - 통영 대성수산 대게 포장, 게장비빔밥, 대게라면, 살얼음맥주 통영에 대게포장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치팅데이를 맞이해 한번 먹어봤다. 매주 대게 시세가 바뀌는 모양인데 이번주는 Kg당 57000원. 40분 전에 주문하면 깔끔하게 손질 포장된 상태로 가져갈 수 있다. 사실은 킹크랩이 무진장 땡겼는데 지금은 제철도 아니고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한다. 실해보였던 이녀석은 곧 아름다운 붉은색으로 변해 우리집으로 왔다. 3kg를 시켰더니 대게 3마리가 포장되어 있었다. 다리 부위와 몸통, 게딱지 부위를 따로 포장해 놓으셔서 보기도 먹기도 좋았다. 수율이 좋은걸로 챙겨달라로 부탁드렸더니 꽤 실한 놈들로 주셨나보다. 전에 무전동거북시장에서 시켜먹은 대게는 수율이 안좋아 실망스러웠는데 이집 대게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수율이 좋았다. 와사비 간장과 마요네즈 소스, 후식 과일까지 포장.. 2021. 4.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생일이라 대게, 무전동 영덕대게 직판점 영덕수산 생일이라 비싼 대게 먹으러 집 근처 영덕수산에 갔다. (킹크랩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철이 아니라서 대게만 취급한다고.) 자주가던 죽림 대게 좋은날보다 Kg당 1만원 정도 싸서 오랜만에 가봤는데 대게살이 자잘해서 조금 아쉬웠다. 기본찬의 만족도도 대게의 알참도 대게 좋은 날이 더 나은 듯 싶었다. 역시 싼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그래도 생일이라고 대게 먹고 있으니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아 참 좋더라. 대게를 먹고 싶으면 대게를 먹고, 킹크랩을 먹고 싶으면 킹크랩을 먹고, 랍스터를 먹고 싶으면 랍스터를 먹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자주 못먹으니까 이렇게 간절하고 맛있는거겠지만. 그러고보니 대게를 생전 처음 먹었던 2006년의 남해제일고 고3 담임 회식날이 생각난다. 진주 시청 근처의 대게전문점에서.. 2020. 9. 14. 대게와 바이엔슈테판 바이엔슈테판 4종세트에 스토즐 텀블러를 준다길래 덥석 물어왔다. 맘에 드는 맥주를 샀으니 안주를 마련해야지 통영에 사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돌아다니기도 애매하고, 그냥 배달 대게를 시켜보기로 했다. 살이 꽉 찬 A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게는 대게. 크래미와는 다른 것이었다. 집에서 먹더라도 마무리는 게장 볶음밥. 내가 만들어도 파는거랑 별 차이 없었음. 2020. 5.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맛집 대게 좋은 날에서 대게는 안먹고 킹크랩과 랍스터만.... 갑자기 킹크랩이 너무 땡겨서 무리한 이사로 인해 재정의 압박이 무진장 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숨겨놨던 쌈짓돈을 꺼내서 다녀왔습니다. 죽림 살때부터 자주갔던 대게 좋은 날. 싯가는 킹크랩 1KG당 75000원, 대게는 65000원. 대게가 싸지만 킹크랩이 끌려서 간거니 그냥 먹습니다. 2.9Kg짜리 한마리 + 랍스터 한마리 살겠다고 도망가는 녀석을 무자비하게 잡아서 찜통에 넣었더니 이렇게 찬란한 자태로 변했습니다. 저걸 그대로 손에 들고 뜯어먹어야 만화같은 먹방이 가능한건데.... 현실은 이렇게 해체. 오랜만에 먹으니 왜 그리 맛있던지. 연초에 삼천포에서 먹었던 킹크랩과는 비교도 안되는 맛이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킹크랩은 단맛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먹은건 정말 최고였네요.) 게딱지에 담아온 내장에 다리.. 2019. 11. 4. 삼천포 맛집 - 대게 킹크랩 전문점 동남수산 일우사진상 1차 합격을 하고 2차에서 붙든 떨어지든 킹크랩을 먹으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뭐 어쨌든 용쓴다고 수고한 나에게 보상을 해줘야하니까요. 통영에서 먹을수도 있었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삼천포대교 앞에 있는 동남수산이 괜찮다고 해서 오랜만에 대교 야경도 찍을겸해서 다녀왔습니다. 1층에서 킹크랩이나 대게를 구입하고 2층에 올라가면 상차림 비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오늘의 킹크랩 시가는 1Kg 65000원. 사실 싼지 비싸지도 잘 몰라요 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습니다. 수족관 관리하시는 분께서 이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고 골라주신 녀석입니다. 밖으로 건져내서 포토타임.... 14만원짜리 귀하신 몸입니다. 뒤집어져 있던걸 사진찍으라고 포토제닉하게 세워주시더군요. 삼천포대교가 보이는 창가 자리.. 2019. 2. 21. 방학의 대미를 장식한 랍스터 대게 파티 대게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장인어른께서 사주셨.... 원래는 부산 기장이나 영덕 쪽으로 달려가려고 했는데 바람도 불고 비도오고 해서 그냥 집 근처에서 먹었네요. 개학을 앞두고 우울한 심정을 달래준 대게와 랍스터 덕분에 다시 출근할 용기를 얻습니다 ㅜ_ㅜ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갑각류는 왜이리 좋아하는 것인지. 2018. 3. 1. 통영맛집 - 통영죽림수산시장 킹크랩 대게 랍스타 도매 전문점 요즘 살이 너무 빠져서 안스럽다고 장인어른께서 킹크랩을 사주셨습니다. 집 근처 통영수산시장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맛있게 먹고 왔네요. 무슨 음식이든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올정도로 먹지는 않는데 오늘은 장인어른이 생각해서 사주신 것인데다 갑각류는 원래 정의롭고 항상 옳은 존재인지라.... 모처럼 과식을 했습니다. 대게라면도 게딱지 비빔밥도 너무 맛있었네요 ㅜ_ㅜ 2016. 12. 3. 동해안 7번국도 여행 - 후포항 소경 동해안 7번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이다. 남도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설악산으로 수학여행 가는 길에 한번쯤은 달려봤을 도로가 아닌가 한다. 나에게 동해안 7번국도는 군생활의 아련한 기억으로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강원도 삼척에서 군생활을 했던 나는 휴가 나올때면 항상 이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왔던 것이다. 휴가 나가는 길에 들리는 경보 화석박물관은 보기만 해도 반가운 곳이었으며 복귀하는 길에 화진해수욕장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빠져 죽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어쨌든 이번 겨울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학교 선생님들과 다녀온 동해안.... 강원도까지 거침없이 올라갔으면 좋았을 것이나 이번 목적지는 경북 울진 후포항이었다. 영덕에 간다고 하면 당연히 생각.. 2010.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