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정하는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를 보다가 생각이나서 올려보는 2년 지난 부자피자 방문기. 개인적으로 서울 쪽 맛집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는지라 부자피자를 갈때도 긴가민가 했지만 마르게리따와 클라시카 피자를 시켜서 먹을때 든 생각은 대체 이걸 왜? 였다. 이 집 피자를 먹기 위해 한시간 가까이 줄을 섰었고 그 시간 동안 맛있으니까 이렇게 기다리는 거겠지라는 기대도 했는데 그런 두근거림을 완전히 박살내주는 맛이었다. 내 미각이 천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경상도 표현으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그런.... 마르게리따는 그렇다치고 클라시카는 위에 야채가 한가들 올려져서 나오는데 먹기는 또 왜 그리 불편한건지. 맛이 없으면 먹기나 편하든가 ㅠ_ㅠ 외식에서 건강을 찾는건 어불성설이라 믿기에 그 ..
지난 주 만개했던 벚꽃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흐린 날씨 속에서 제대로된 매력 한번 뽐내지 못하고.... 그러나 어떡하랴. 그것이 삶인 것을. 이제 블로그의 시대는 가고 인스턴트 SNS의 시대가 와버렸다. 실제로 블로그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예전만큼 보이지 않는다.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나 페이스북 등의 SNS는 속도감이 너무 빨라 천천히 생각하며 즐기기가 힘들다. 한때 블로그도 인스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슬로우 푸드가 되어버렸다. 다들 블로그를 접어가는 이 시점에 블로그에 더 애정이 가는이유가 그것이다. 천천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 거품이 꺼진 이후에 남아있는 에센스를 맛볼 수 있다는것. 블로그의 봄날은 가버렸지만 여름과 가을, 겨울을 계속 함께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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