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때 좋은 선생님은 널리고 널렸지만 필요할 때 화를 내면서, 해야할 말은 다 하면서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선생님이 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작년까지는 해야할 말은 다하는 사람이었기에 아이들과 사이가 나빴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교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본다. 올해는 해야할 말은 다하지 못하고 있기에 인기는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참교사는 아닌 묘한 입장에 서있다. 마치 두더쥐잡기를 하는 기분이랄까... 하나를 잡으면 다른 한쪽이 튀어오르는 대책없는 지경이다. 그냥 수업하는 존재로서 교사를 바라본다면 분명 다른 직업보다 쉬운 일일 수 있겠지만 올바른 교사가 되어 똑바로 살기로 결심한다면 그 어느 것보다 어려운 직업이다. 확실히 그렇다는걸 요즘 절감하고 있다.
(짤방은 팍팍한 오늘 하루의 단비같은 지름, 탐론 90마.... 이녀석을 위해 집에있던 12인치 3놈을 보냈다ㅠ_ㅠ) 학생도, 감독하는 선생도 정말 사람할 짓 아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학생들이 집에 가면 공부를 하느냐... 그것도 아니고.... 불안해 하는 부모님들은 학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지니 문제가 참 애매해진다. 기껏 야자 안하게 됐는데 학원에 가야하는거라면 가계 부담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두는게 나을지 모르겠다.(무슨 궤변이냐ㅡ_ㅡ;) 근데 이놈의 야자 분위기라는 것이 내가 공부하던 10년전과는 완전히 틀리다는데 문제가 있다. 애들이 떠든다고 매를 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조용히 하라고 해도 그 순간 뿐이다. 물론 그맘 때 애들끼리 모이면 ..
(짤방은 내용과 전혀 관계 없는 반다이 SIC 계열의 피규어들................) 임시 시간표 아래서 돌아간 일주일~ 들어간 반은 너무 자주 들어가고 안들어간 반은 이제 인사 정도~ 진도 편차가 좀 나버린 것 같다. 화요일, 수요일 - 기숙사 사감 목요일 - 직원체육 및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진고 선배님들과의 술자리 금요일 - 화이트 데이 기념 회식 ㅡ_ㅡ;;; 실제로는 시간표 쫑파티~ 집에 제대로 들어온 날은 지난 월요일 하루뿐.........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볼 여유도 없고 일기도 점점 밀려가는 듯. 그래도 광남이형과 상제의 노력으로 정규 시간표가 나왔으니 다음주 부터는 좀 나아지겠지. 빨리 3월이 지나서 여유가 좀 생겨났으면 하고..
얼마전에 천주홍 선생님께 우리학교 컴퓨터는 메모리 512가 최고 인가요? 작업하기 좀 힘든데.... 하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었는데 오늘 뜬금없이 정보부 이은주선생님께 컴퓨터 바꿔달라는 말을 하라고 하셨다. 메모리 1기가인 컴퓨터가 들어왔던 것..... 내가 스쳐가며 했던 말까지도 신경써서 챙겨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나의 학교 생활이 어찌 가난할 것인가? 오늘 카풀해서 집에 들어오는길에 전수근 선생님께서 김선생 일식집 코스요리 먹고 싶다고 했었지? 오늘 함 가자 라고 말씀하시고는 제주회초밥에서 너무 멋진 저녁을 사주셨다. 나의 헛소리조차도 이렇게 신경써서 챙겨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내 어찌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함에 주저할 것인가?
1학년 3반 교실~ 책걸상을 신형으로 교체해 준다고 해서 싹들어내고 대청소~1학년 담임 선생님들 전광남, 박춘석, 이은향, 전수근, 허남기, 김상재 선생님2층 내자리~ 등 뒤에 대각선으로 교감샘 자리가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기피하는 자리 1순위라고 하더라 ㅋㅋㅋ 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벌써 3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2층 교무실로 내려와 1학년 3반 담임, 기숙사 사감, 교무기획을 맡았다. 올해가 시작될 즈음에는 업무가 별로 없을 것 같은 분위기로 가더니 업무 분장 후에는 역시나..... 젊어서 일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정말 필요한 일을 해서 제대로 좀 배우고 싶은게 내 심정이다. 2년만에 2층교무실로 복귀하니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지내는게 참 낯설다. 교무실이 너무 넓어서 심적 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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