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몇년이 지나고 나니 갑자기 생각나는 그 맛. 원조 부산족발의 냉채족발이 너무 먹고 싶어서 사진 폴더를 뒤지는 일이 생길 줄이야 ㅋㅋㅋㅋ 사진을 보고 나니 더 땡겨서 안되겠다. 다음 주는 부산이나 한번 가야할 듯. 냉채족발 사진과 함께 발굴된 2012년 봄의 와이프 사진.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 집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나들이 갔던 곳이 부산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바로 그날 사진인 듯. 사진을 보니 시간이 참 덧없다는 느낌이 다시 든다. 열심히 찍어놔야 할 이유를 되새기게 되는구나.
존경하는 우리 전수근 선생님의 따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부부 내외가 모두 성악가라 결혼식을 작은 음악회로 구성했더군요. 한국 전체로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경남권에서 이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결혼식은 없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두분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메인 사진작가님이 따로 계셔서 동선이 다른 곳에서 흑백으로만 몇컷 찍어봤습니다.) 제 교직 생활의 황금기를 만들어주셨던 우리 전수근 선생님. 남해제일고에서 교사 생활에 회의를 느껴 사직서를 항상 안고 다니던 제게 진짜 교사가 무엇인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분입니다. 제가 제대로된 선생이 되기 시작했던건 임용고사에 합격했을 때가 아니라 이분을 만나고 나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올해 봤던 만화 중에 가장 취향에 맞았던 바깥나라의 소녀. 만화라기보다는 한편의 고퀄리티 동화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작품. 펜으로 정성스레 그려낸 그림은 마치 동화책 속에 나오는 삽화같은 느낌으로 분명 흑백인데 색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야기의 전개도 매끄럽고 주인공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분명 기괴하고 슬픈 이야기인데 어찌나 재밌고 예쁘게 풀어가는지 두권을 숨 쉴 틈도 없이 급하게 읽었던 것 같다. 지인들로부터 만화책 추천을 부탁받는다면 반드시 권해주고 싶은 수준이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진진이
- D3
- A7R3
- 진주맛집
- 소니코리아
- 야경
- 반다이
- 봄
- 죽림맛집
- a7r
- 진진이의 나날들
- SEL70200GM
- 진주고등학교
- 통영
- 육아
- My wife
- 고성중앙고
- 벚꽃
- 길냥이
- 부산
- 사진
- a9
- FE렌즈
- 통영카페
- 고성중앙고등학교
- D800E
- 통영맛집
- 소니
- 통영로그
- 진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