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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서피랑국수 날이 추워지니 따듯+담백한게 먹고 싶어 1년만에 가본 서피랑국수. 원래는 3500원이었던 가격이 4500원이 되어 있었다(어묵은 1000원 주고 추가한 것). 오뎅 국물에 국수 말아 먹는 듯한 깔끔한 느낌. 여전히 비린 맛은 전혀 없어 참 좋다(멸치 육수 특유의 비린맛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추하고 싶은 곳). 오늘은 유연석이 와서 촬영을 하고 갔다고 하니 조만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서피랑 국수를 만날 수 있겠다. 통영 명소로 거듭나서 국수 먹기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지금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지만). 사장님 취미가 프라모델 조립인듯. 몇년전에는 못봤던 RG에반게리온 시리즈와 건프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먹고 나와서 서피랑 근처를 한바퀴 도는데 화실을 겸한 카페 안쪽에 고양이 두마리가 인형처럼.. 2022. 12.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사사로운 덕담 세병관 주차장 건너 편에 바가 새로 생겼다기에 궁금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다녀왔다. 아직 가오픈 기간이라 그런지 가게 이름도 없고(A4용지로 작게 출력해 붙여놓긴 했다.) 표구사하던 시절의 레터링을 그대로 살려놓은 상태다(어쩌면 이게 가게 컨셉인지도). 수-토요일 오후7시에서 12시까지 영업. 사장님께 여쭤보니 정상영업이 시작되어도 운영 요일과 시간은 동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들어가서 보니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천장. 외부에서 볼 때는 가건물 같았는데 의외로 제대로 지어놓은 한옥이었던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는 큰 그림은 슥슥 그려놓고 디테일업은 안한 듯한 느낌이었다. 취급 주종은 위스키, 와인, 맥주. 하이볼류의 칵테일. 아무래도 내 관심사는 위스키 쪽이라서 메뉴를 주의깊게 훑어봤다. 내가 바에.. 2022. 12.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겨울 오후 카페 안트워프 예전에는 시험 기간 내내 바쁜 오후를 보냈다. 이 부서, 저 모임 따라(끌려?)다니며 밥 먹고, 차마시고, 저녁엔 부어라 마셔라에 정신줄을 놓고 살았을 정도. 가끔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1박 2일로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다 옛날 얘기. 요즘은 부서별 협의회를 해도 간단하게 밥 먹고 얘기 좀 나누다가 헤어지는 게 일반적이고 이 학교로 옮긴 후엔 제대로된 회식(이라고 쓰고 술판이라고 읽는다.)을 경험해 본적이 별로 없다. 모처럼 학교 근무를 일찍 마친 기말고사 첫날 홀로 안트워프에 가서 아무도 없는 카페 통창 앞자리를 전세 낸 듯 앉아 커피를 마시며 완전히 달라져 버린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니 만족감과 허전함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이 들더라. 그때는 시험 기간 오후에 혼자만의 시간 한번 .. 2022. 12. 6.
코인러버의 통영 로그 -어느 날의 통영 거의 매일 보는 타워크레인인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10년 넘게 살아온 통영이 여전히 생경한 것처럼. 2022. 12. 5.
윤경희 그림자와 새벽, 모리 카오루 스크리블스, 혹스턴 미니 프레스 Bird 요근래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1. 윤경희의 그림자와 새벽 현실에서 인식하는 것들이 무의식에 쌓여 꿈의 내용을 결정하는게 맞는거겠지. 책에 남겨진 꿈의 단편은 내가 꾸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것이었다. 너무 짧은 책이라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아쉬워 필사하면서 같은 페이지를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이건 정말 몽상가들을 위한 메르헨. 언젠가는 윤경희 교수님을 만나 사인이라도 받고 싶다. 2. 혹스톤 미니 프레스 Bird 여태껏 봤던 새 사진집 중에서 최고. 가격이 가격인만큼 인쇄 상태는 아쉽지만 사진의 힘이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혹스톤 미니 프레스의 사진책은 저렴하고 군더더기가 전혀 없으며 작고 예쁘다. 죽기 전에 이곳에서 사진집 한권 내고 싶다. 3. 모리 카오루의 스크리블스 1, 2 .. 2022. 12. 5.
오늘의 길냥이 - 도천동 KT 프로길냥이 새침룩이 도천동 KT 골목의 새침룩이. 같이 살던 아슬란과 화오는 모두 고양이별로 돌아갔는데 홀로 생존해 2년째 그곳을 지키고 있다. 살아남는 고양이가 강한 고양이. 아직 털 상태도 좋고 딱히 아픈 곳도 없는듯. 어느새 프로길냥이로 성장한 새침룩이가 늠름해보인다. 늦봄 무렵에 자취를 감춘 아슬란과 화오. 아슬란은 내가 특별히 사랑하던 냥이라 사자처럼 건강하게 살라는 뜻으로 아슬란이라 불렀고 화오는 화이트 오드를 줄여서 부른 것이었다. 2022. 12. 5.
글렌피딕12 스페셜 에디션 셰리 캐스크 피니쉬 너무 너무 크리스마스다운 술이라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글렌피딕12 셰리 캐스크 피니쉬. 올 크리스마스는 행복하겠구만. 2022. 12. 4.
주말 - 로맨티코 갸또쇼콜라, 크리스마스 맞이, 미가소곱창, 롯데시네마 본즈앤올, 사사로운덕담 카발란디스틸러리셀렉트와 보모어 15, 일요일 아침 금요일 저녁, 달달한 게 당겨서 로맨티코 갸또쇼콜라. 하지만 다크초콜렛이라 원한만큼의 폭탄 당도는 아니었음. 일주일 고생한 나에 대한 작은 보상. 토요일, XXL레고 산타로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대폭발 중. 올해는 놓치지 않고 구매해서 다행이다. 저녁에는 미가소곱창. 이 집은 특양과 염통이 괜찮았다. 대창과 곱창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먹고 나서 남은 저 기름의 바다.... 역시나 길티 플레져의 최고봉.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오랜만에 극장. 영화비가 14000원. 이러니 영화보러 안 가지. 8000원이었을 때는 영화가 고만고만해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14000원 주고 본 영화가 그 꼬락서니면 화나는 게 당연지사. 이날 봤던 본즈앤올은 왜 저녁 한 타임만 상영되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영화였다. 티모.. 2022. 12. 4.
이니스앤건 아이리쉬 위스키 캐스크 아이리쉬 위스키통에서 숙성했다는 스타우트. 하지만 오크통 숙성 스타우트에서 기대할만한 묵직한 느낌은 없다. 가볍게 마시기는 좋지만 오크통 숙성은 향만 살짝 첨가된 듯한 느낌으로 끝. (제대로 된 배럴에이지드 스타우트라면 절대 이 가격에 나올리가 없지) 이걸 마셔보고 괜찮으며 라프로익과 협업했다는 아일라 위스키 캐스크 세트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내 기준에서는 너무 가벼워서 망설이는 중이다. 2022. 12.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1년 만에 죽림 오마카세 이자까야 김셰프 작년 12월에 갔던 김셰프. 그 뒤로는 배달 앱으로 주문해서 먹곤 했는데 오랜만에 지인들이 통영에 넘어와서 예약하고 들렀다. 메뉴는 작년과 똑같은 5만원 오마카세. 본요리 나오기 전에 소라와사비와 감자샐러드가 나왔는데 안찍었다. 시작은 차완무시. 간이 짭조름한게 좋았다. 아나고 회. 술안주로 너무 좋았다. 더 먹고 싶었을 정도. 메인이었을 참치와 돌멍게, 가리비, 감태. 역시 다인용으로 나오니 양이 많아 보기가 좋다. 지인이 잡아오신 생선을 바로 회떠서 안키모를 올려주심. 쫀득쫀득 찰졌던 무늬오징어. 굴 요리. 굴을 싫어해서 안 먹었음 ㅋ 단새우. 달달 촉촉, 다들 아는 딱 그 맛. 바로 구워서 손에 쥐어주신 김+가리비 구이. 가리비도 맛있었지만 김의 퀄리티가 진짜 최고였다. 생선구이(무슨 종류였는지 기.. 2022. 12. 3.
테라 싱글몰트 크리스마스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12월 한달만 판매한다는 나름 한정판(?) 통영에는 이런것도 어찌나 늦게 들어오는지 다른 지역보다 일주일은 늦은 듯.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돌아다녔는데도 헛탕치고 목요일에 이마트에서 찾았다. (롯데마트는 기존 테라 재고 다 소진되면 가져오려나.) 위스키도 아닌 맥주에 왠 싱글몰트냐고 하겠지만 태즈메니아 조화이트 몰팅스에서 몰팅한 맥아만 사용했다고 하니 싱글(단일) 몰트(맥아)가 맞긴 맞지. 위스키의 싱글몰트 개념하곤 좀 다르지만. 싱글몰트 위스키가 잘나가니까 마켓팅에 잘 이용해먹은 경우. 확실히 화이트진로가 다른 회사들보다 영리한 것 같다. 캔 디자인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게 예쁘게 어레인지 해놨고. 솔직히 맛 차이는 크게 못느꼈지만 청량함을 강조한 라거 계열의 맥주야 원래 기분빨이 50%이상은 먹.. 2022. 12. 3.
진주 쇠모루 은공예 공방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용 은제 핫슈 커버 주문 제작 카메라용 핫슈커버를 하나 사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었는데 마땅한 게 없었다. 일본에서 팔고있는 수제 은제품 중 괜찮은 게 있었지만 요즘 환율이 미쳐있어서 배송비까지 포함하니 가격이 감당 못할 수준이었고(일본 제품인데 왜 달러로만 파는지ㅋ) 국내에서 팔고 있는 제품은 소니 전용이 아니라 범용으로 제작돼서 장착했을 때 모양새가 많이 아쉬웠다. 어떡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유근종 작가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진주 쇠모루 은공예 공방의 장인을 소개해주셨다(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진주 편에 등장하신 유명인. 개량 한복 입고 수염 기른 장인을 기대하고 갔는데 예상 밖의 젊은 훈남이 계셔서 깜짝 놀랐었다.) 10월 중순쯤에 공방에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제작을 부탁드렸는데 전시 등의 일정으로 제작이 늦어져 한 달여의 시.. 2022. 12.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비, 바이사이드, 위스키 얼그레이와 에스프레소 비오던 늦은 퇴근길 홀로 바이사이드. 위스키얼그레이와 에스프레소, 잠시간의 그림 끄적거림과 글쓰기, 위로가 됐던 시간. 혼자지만 외롭지 않았던. 2022. 12. 1.
퓨어몰트 샤프 오크나무로 배럴을 만든 샤프. 위스키 숙성했던 오크통으로 만든건 아니지만 이름은 퓨어몰트. 202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