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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L41 UV 클립인필터 사용기 미러리스 카메라를 이용해보신 분들이라면 CMOS 먼지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보셨을 겁니다. 서울이나 지방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소니 서비스센터가 가까이 있으니 정기적으로 가서 청소를 받으면 되지만(물론 이것도 귀찮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센서 청소 한번 받는 것도 큰 일이라 블로워로 대충 불어내고 포토샾으로 지우는게 일상이었습니다. 물론 사진 구력이 조금 붙으면 CMOS 청소킷을 사서 직접 클리닝을 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설프게 덤벼들었다가 센서 코팅 벗겨 먹는 분들 꽤 많이 봤습니다.) 센서 먼지 문제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몇년간 고민하던 차에 센서 앞에 끼워넣는 신박한 형태의 필터를 보고 이거구나 싶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체험단을 모집 중이길래 덥.. 2022. 11. 30.
Execute an escape 탈주각을 재는 사람들.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레드오션은 광범위하고 블루오션은 찾아보기 힘들다. 2022. 11. 30.
오늘의 길냥이 - 통영여고 CU마트 앞 프로개냥이 쿠키 통영여고 CU마트 인근에서 출몰하는 길냥이. 과자에 초코크림 발라놓은 듯한 모습이라 쿠키라고 부르고 있다. 나만 보면 헤드번팅부터 시작하고 보는 프로개냥이. 츄르는 잘 안먹고 만져주는 걸 엄청 좋아한다. 쉬는 시간에 학교 앞에 나가서 이녀석 만지고 노는게 팍팍한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2022. 11. 29.
해지스 해리스트위드 자켓 나의 소유욕은 그 종류와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기에 가끔 별 관심도 없었던 옷 같은 것에 꽂히기도 한다. 이번 가을에는 해리스트위드 소재의 자켓에 마음을 뺏겨서 몇주간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와이프님하께서 질러주셨다. 이런거 입는다고 태가 날 외모도 아니고 그럴 나이도 지나버렸건만 저녁 내내 굴비처럼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 가격표를 보니 눈물이 나지만 의류폐기물의 급증이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는 요즘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는 것은 지구를 위한 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당위성을 이번 지름에 부여해본다 ㅋㅋㅋ 당분간 지인들 만날 때 뻔질나게 입고 다닐 예정이므로 볼때마다 잘 어울린다 예쁘다 등등의 착한 거짓말을 해주시길. 다른 메이커에서 나온 해리스트위드 재킷도 있지만 왼팔 소매 부분에 패치를 붙여놓은 건.. 2022. 11. 28.
한주의 시작 몇시간 뒤에는 저기 어디쯤에 서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어야겠구나! 3년 동안 아침마다 교문에 서있었는데 그것도 은근히 스트레스. (2년은 인성부장이라고 매일 생활지도, 올해는 월, 화 교통지도. 그나마 생활지도보다는 교통지도가 나은 듯. 학생들하고 감정 싸움은 안해도 되니까) 매주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제 좀 지친다. 밥먹듯 만나는 무개념 운전자들도 짜증나고. (학교 앞인데도 속도 안줄이고, 불법 유턴에 지도 신호는 안따름. 애들 건널목 지나간다고 멈추라는 신호를 아무리 해도 그냥 갈 길 가는 운전자, 자기 멈추게 했다고 화내기도 하고, 신호 정지선은 대놓고 무시. 대부분은 자기가 세우는 곳이 주차장.) 날이 추우면 추워서, 날이 더우면 더워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힘들다. 역광을 정면으로 맞으며(요즘.. 2022. 11. 28.
새벽 미사 다녀오던 길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 공직자들이 약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마음을 갖고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보편지향기도를 들으며 그런 기도를 하기전에 악한 공직자를 선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복잡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파견송을 할 시간이었다. 참으로 답답한 나날들이다. 신의 선악과 인간의 선악이 다르지 않다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무신론자이겠지. 신과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믿으면서도 저토록 후안무치하게 살 수는 없을테니까.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을 지날 당신들에게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주어지길 바란다. 2022. 11. 27.
금요일과 토요일 점심시간에 학교 앞 써밋커피하우스에 가서 써밋커피1호(솔티드카라멜커피)를 마셨는데 크림이 엄청 진하고 맛있었다. 무심해보이던 사장님께서 뭔가를 주섬 주섬 계속 챙겨주셔서 엄청 많이 먹었다.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이 통창 안으로 비춰 카페 안이 무척 따듯했다. 멍 때리기 딱 좋았던 30분을 보내고 급식지도 하러 들어갔다. 저녁에는 통영 최고의 이자까야 셰프장에서 우주 최고의 후토마끼를 먹었다. 진진이는 이 맛있는게 싫다고 짜파게티 먹고 집에서 놀겠다고 하더라.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아이다. 분명히 맥주를 시켰었는데 누가 마셨는지 사라져 버렸다. 도둑 맞은 맥주 대신 잔사케 한잔. 셰프장의 디저트 양갱. 넘나 좋은 것. 진짜 너무 맛있는 것. 백개 정도는 혼자 먹을 수 있는 것. 토요일 아침에는 통영 .. 2022. 11. 26.
오늘의 길냥이 - 통영여고 CU마트 프로길냥이 쓔 통영여고 앞 CU마트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친구. 역주행금지냥이라고 불렀던 쓔(CU를 빨리 읽으면 쓔라서 그렇게 부르고 있음.) 츄르 줄때만 친한 척 하는 프로길냥이. 눈이 보석처럼 예쁜 녀석, 평소에는 아픈듯이 감고 있어서 못나 보인다. 알고 보면 꽤 미묘인데. 볼 때마다 목욕 시키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른다. 2022. 11. 2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용남면에 있는 만화같은 카페 고양이회관 고양이 회관의 위용. 옥상에 붙어 있는 스피커들이 너무 귀엽다. 고양이회관이라는 묘한 가게가 문을 열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애묘인이자 애서인이며 굿즈 중독자인 내가 어찌 안가볼 수가 있겠는가? 룸펜에 가까운 아저씨 혹은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운영하는 가게를 기대했건만 미모가 출중한 젊은 여성분이 사장님이라는 것을 알고 약간 당황했다.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지역 유명인이신듯. (가게에서 나오다 사장님을 만났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았다.) 저 노란 입구가 가게의 차밍포인트. 마을 회관을 개조한 거라는데 어찌나 예쁘게 고쳐놨는지. 커피를 한잔 하려고 간 것이었건만 마침 사장님은 안계시고(고양이 밥주러 외출? ㅋ)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대신 가게를 보고 계셨다. 음료가 안된다는 말씀을 듣고 당황하고 있으니.. 2022. 11. 26.
오늘의 길냥이 - 윤이상 공원 Mustache cat 윤이상 공원에서 가끔 만나곤 하는 Mustache cat.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85mm로 이 정도가 그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마음의 거리. 2022. 11. 25.
진주 다원 - 유근종 작가님께서 사주신 바이리쉬헬, 슈나이더스바이스, 오리지널비어컴퍼니(OBC) 월롱블랑, 불락스타우트, 소네트18 유근종 작가님의 작품 판매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 6시쯤 만났는데 이미 날이 저물어 어두웠다. 밤에 보니 더 반가웠던 사람들. 바이리쉬헬로 가볍게 시작. 잔은 긴카코겐. 바이리쉬헬 마시면서 긴카코겐만 엄청 그리워했다. 내 인생 맥주 중 하나인데 지금은 국내 유통을 하는 곳이 없는지 구하기가 힘들다. 다원의 기본 플레이트. 커피 내리는 사람과 맥주 따르는 사람^^ 진주 최고의 바리스타와 진주 최고의 맥주 전문가. 슈나이더스바이스는 처음 마셔봤는데 다른 밀맥주에 비해 큰 차별점은 못느끼겠더라. 유작가님께서 이걸 먼저 마시고 바이리쉬헬을 이어 마시면 밤꿀 향이 난다고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마셨기 때문에 ㅋㅋㅋ 좋은 맥주를 건낼 때 나오는 숨길 수 없는 표정. 최고의 한잔을 따르기 위한 열정.. 2022. 11. 24.
Legacy is Memories Memories 당신께 드릴 말이 있어요. Legacy is memories 2022. 11. 23.
Event horizon과 사건의 지평선 사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영화의 끔찍함과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노래의 상큼함 사이에서 살아가는 삶. 그 간극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감정의 스펙트럼이야 말로 사상의 지평 너머에 존재하는관측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지. (물론 다 아시겠지만 Event horizon = 사건의 지평선, 사상지평 이벤트 호라이즌 - 1997년에 개봉했던 SF호러 영화 사건의 지평선 - 요즘 역주행이 화제인 가수 윤하의 노래) 2022. 11. 23.
허허롭다 결국 올해도 마법의 가을을 맞이하는데는 실패했고 어떤 특별한 사건도, 어떤 특별한 성취도, 어떤 특별한 인연도 없이 흘러간다. 노력이 부족했던가? 마음이 부족했던가? 무엇이 부족했던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버리는 시간에 잠겨 질식할 것 같다. 2022. 11. 22.
오늘의 길냥이 - 백마 탄 초인... 이 아니라 백묘 그 자체 봄이 출근길, 차에 타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백마탄 초인같은 자태로 걸어오시는 백묘 그 자체 봄이. 너무 늠름해서 감히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을의 부서지는 햇살을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는 나의 님. 잘잤니양~ 오늘 얼굴이 안좋아보이는데 술이 덜 깼니양~ 궁디 팡팡이나 해주고 가라니양~ 2022. 11. 21.
지옥으로부터의 생환 막걸리랑 소주 맥주를 가리지 않고 마셨다가 하루종일 지옥을 맛봤다. 그간 숙취에 시달린적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역대급이었다.... 나이도 나이고 몸도 좋지 않은데 사람이 좋아서 마신 술이 사람을 괴롭힌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술을 끊는다는 말을 못하겠고 절대로 줄여야겠다. 거의 없는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고. 앞으로는 소주랑 막걸리, 소맥폭탄주는 쳐다도 안볼 것이고 맥주도 1-2병 이상은 안마셔야겠다. 집에서 음미하며 즐기는 정도만 해야지.... 이러고 살때가 아니다 정말. 이번 주말은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역시 죽어봐야 지옥을 아는거지.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