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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하루의 마무리는 만냥이 영역에 가서 간식주기. 그 시간에 만나는건 이제 너와 나 사이의 암묵적 약속이 되어버렸구나.

이베리코 꽃목살 2인분과 갈비살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이 150g이라 생각보다 양이 많다. 다이어트 중이 아니더라도 의외로 고기를 많이 못먹는 체질인데다 가족들 성향이 다 비슷해 이정도 시켜 먹으면 배가 불러 힘들어한다. 그런데 3인분은 뭔가 좀 아쉽다. 둘둘로 짝이 맞는게 좋으니까 힘들걸 알면서도 항상 이렇게 주문할 수 밖에 없다. 사이드인 감자와 양파, 버섯, 떡도 양이 꽤 많다. 갈비살, 부드러우면서도 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다.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 꽃목살. 직원분이 잘 구워주셔서 겉은 바삭하고 한입물면 육즙이 터지는 완벽한 상태다. 역시나 첫입이 제일 맛있는데 적절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식고 표면이 말라 처음 그 맛을 느끼기는 힘들어진다. 고기를 구워주는 집들에 ..

진주 어머니댁에 스핀바이크 한대 설치해드리러 갔다오던 길에 시간이 남아서 들렀던 대곡상회. 2019년부터 일년에 한번, 꼭 이맘때 들리게 되는게 신기하다. 혼자서 밀크티마시고 있다니까 바쁜 시간 빼서 달려온 재원이형. 요즘 여러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삐걱거리는 삶의 연결고리들에 WD60을 뿌려주고 싶다. 힘내요 형!

정식 오픈전 이벤트로 할인 중인 초밥세트(10000원, 원래는 15000원짜리 세트라고한다.). 연어초밥, 광어초밥 4피스, 새우초밥, 연어아부리초밥, 계란초밥, 묵은지초밥, 유부초밥, 죽, 미니물회, 샐러드, 튀김(새우, 게맛살, 고구마), 연어캔참치롤, 타다키샐러드로 구성된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캐주얼 초밥 세트였다. 물회는 원래 가격 그대로 15000원. 해삼 조금, 광어회, 멍게, 각종 야채와 메밀면사리로 구성. 초밥세트와 동일한 연어캔참치롤과 튀김, 타다키샐러드가 함께 나오며 물회 양이 꽤 많다. 매콤 달콤 상콤한 전형적인 맛이다. 채소 중에 쓴맛을 내는게 섞여 있어서 조금 거슬렸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냥 다녀왔다는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겨두는 포스팅이다.

2006년도에 개설한 이 블로그는 철저하게 개인 공간으로 운영해왔다. 한때 하루 방문자가 20000명 정도에 이를 때도 있었으나 상업적으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어(그럴 의도가 있었으면 애초에 네이버블로그를 사용했겠지.) 그 흔한 광고배너 하나 달지 않았고 블로그 리뷰 전성기 시절에 있었던 몇몇 요청에 대해서도 나와 내 블로그의 성향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었다(소니 체험단 활동을 진행하면서 올린 리뷰를 제외하면 댓가성 포스팅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 블로그 초창기에 책 리뷰 두번 정도 있었구나.). 직장 생활로 한창 바빴던 몇년전 이곳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긴다는 생각에 한동안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방문자 수는 꾸준히(?) 줄어 지금은 일일 방문자 500-1000명..

네르하는 거의 3년만에 다시 가본 것 같다. 그 사이에 리뉴얼을 싹 해버린 이곳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화이트톤으로 넓게 만들어진 공간과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조화는 이 가게가 내세우고 있는 통영의 발코니라는 테마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바다 뷰 하나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멋드러진다고 봐도 무방할 곳. 날씨 화창한 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탈통영급이다. 통창 방향으로 나있는 의자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즐거워진다. 이 위치에 이런 카페를 짓기 위해 기초 공사비가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이정도 투자했으면 돈을 많이 버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노출 콘크리트, 화이트 톤의 조화가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손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