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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올곧10

주말 - 한솥도시락, 커피플라워, 한라맥주, 한촌설렁탕, 커피올곧, 쯔루메유즈켈리, 부드바이다크라거, 에비스맥주, 시바당, 뚱보할매김밥, 시도냥이 저녁밥 기다리고 있는 아람이와 만두. 저렇게 시크한 표정 짓고 있다가도 밥 챙겨주시는 고양이활동가님들 오시면 꼬리 세우고 냥냥거리며 애교가 터져나간다. 밥 안주는 사람한테는 저런 표정이다. 얼마나 잘 먹고살았으면 웬만한 간식은 쳐다도 안 본다(츄르도 안 통함).     한솥도시락. 요즘 마트도시락의 공세가 엄청나지만 퀄리티에서는 한솥이 우위. 대학생 때부터 애용했던 프랜차이즈라 오래오래 잘 나갔으면 좋겠다. 내 20대 배고픈 영혼을 살찌워졌던 도련님도시락과 치킨마요를 어찌 잊으랴.    오랜만에 커피플라워. 진주살 때는 참새 방앗간처럼 드나들었던 곳인데 이젠 일 년에 한 번 정도 와서 옛 추억에 빠지는 장소가 돼버렸다. 진주의 1세대 스페셜티 커피숖이라고 해야 할까. 괜한 내부 리뉴얼을 안 해서 옛 느낌.. 2024. 11. 25.
주말 - 대원호김선장 1인회, 참치뱃살마끼와 클라우드맥주, 매실마을, 타코야끼와 에비스, 올곧 필터커피 케냐, 나폴리탄, 등심스테이크, 이프로, 프릳츠콜드브루, 도라야끼, 김치찌개, 국화빵 수요일 저녁 달라스치킨에서 치맥을 즐기느라 학교에 두고간 레니게이드. 심한 일교차로 인해 이슬 샤워를 한 처절한 몰골.항상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지내다 이게 왠일인가 싶었을 듯. 센서류 등의 고장이 잦아서 너무 덥거나 추운곳에 내놓을 수가 없는 금쪽이다. 오직 외관 하나만 보고 타야하는 최악의 가성비 차량.     어찌 어찌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대원호 김선장에 한잔 하러 가던 길에 만난 시도. 날 보자마자 서럽게 우는데 츄르가 없어서 눈도 마주치기 힘들 정도로 송구스러웠다.     대원호 김선장 오픈런, 금요일의 첫손님.     1인회. 잘잘하게 썰어져 있어 식감은 아쉬웠지만 선도도 맛도 좋았다. 혼자 소주 한병 꺾기 참 좋은 구성.   참치뱃살마끼. 참치뱃살 퀄리티는 참 좋은.. 2024. 10. 7.
여름날 더위가 깊이를 더해가는 나날.  하늘 빛은 더없이 아름답다.  방이 한증막이라 포스팅하기도 힘들어서  며칠간 먹었던 거 몰아서 올림.   마트에 눈꽃대패삼겹이라고 팔고 있길래 혹시나 기대했던 그맛이 날까 싶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지만 맛은 있었다.      블루하라 수박주스가 동네 탑티어인건 올해 처음 알았다.     너무 좋은 뉴잉, 촌구석 홉스플래쉬.  진주, 통영, 거제 지역 사장님들 좋은 뉴잉 발굴 좀.... 제발.      이젠 복날에 삼계탕을 먹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나이.  삼계탕이 비싸서 마트에서 구입한 레트르트 제품. 타이틀은 녹두 삼계탕이었는데 녹두는 어디감?     그늘집 비빔국수.  저렴하고 맛있는. 간이 딱 맞는. 옛날 할머니댁에서 먹던 그맛.      바다봄 랑그드샤.  .. 2024. 8. 1.
4.10총선날 하루 일어났더니 (AI라고 부르긴 민망한) 클로버의 미세먼지 알리미가 파란색. 선관위에서 신고할까봐 살짝 두려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침은 와이프가 북신시장 인근의 트럭장사 아저씨에게 속아 15000원에 바가지 쓰고 사온 하나도 안달았던 딸기. (식객의 성찬이 같은 차장사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선관위가 무서워 빨간색으로 균형을 맞춰본다. 창밖을 보니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가 한창이었다. 한국 정치의 쓰레기들도 분리수거가 좀 제대로 됐으면하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겠지. 어제 못한 운동 두시간을 하고 점심으로는 갈비살 짜파게티. 내가 해서 그런게 아니라 참 맛났다. 2시쯤 느즈막이 투표하러 통영초등학교 가던 길. 봄날이라 뉴페이스 길냥이들이 다 뛰어나온 듯. 지난 대선 때는 붐비는 시간 피하려고 새벽같.. 2024. 4. 12.
송파 블루보틀 놀라플로트와 통영 무전동 커피 올곧 바닐라플로트 서울 송파구 블루보틀 놀라플로트 8000원. 통영 커피올곧 바닐라플로트 7000원. 볼륨감, 맛, 컵의 퀄리티, 친절도, 가격 모든 점에서 통영 올곧의 압승. 밥이고 뭐고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는데 올곧에서 바닐라플로트를 한잔 하고 나서야 통영에 돌아왔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 통영은 내게 여전히 낯선 곳이지만 이제 서울보다는 친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마음 둘 곳이 없을 때는 진주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망경싸롱이나 목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고, 다원 우리 자리에서 신상 맥주를 마시며 시덥지않은 농담도 던지고 싶다. 망경동 골목길을 걷다 오늘은 소소책방 문을 열었나 빼꼼하고 들여다 보고 싶기도 하고 멍하니 진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단하지 않은 스냅사진도 찍고 싶다. 그.. 2023. 10. 23.
광복절, 국운이 떠나가네 아파트에 걸린 태극기를 찍다보니 비행기 한대가 날아간다. 찍고 나서 보니 국운이 우리나라에서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 한켠이 서늘해진다. 운세와 형국이라는게 있다면 확실히 지금 우리나라에 좋은 상황은 아닌듯.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사람의 힘으로라도 최선을 다해야할텐데 아무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이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처이모부님 생신이라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조금 먹었다. 꼭꼭 씹어서 5점을 먹었는데 고기 자체의 모든 맛을 다 음미하며 넘긴 것 같다. 다이어트의 순기능이다. 커피 올곧에 가서 바닐라플로팅도 한잔. 아무리 다이어트라도 숨은 쉬고 살아야지. 2023. 8. 16.
공기도 기분도 미세먼지로 가득차 텁텁했던 저녁 셰프장 후토마키와 커피올곧 바닐라플로팅으로 기분 전환 학생들을 미성숙한 인격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들은 의도치 않은 언행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이의 감정을 짓밟아 놓았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웃으면서 잠자리 날개를 뜯어버리는 어린이들과 별 다를게 없다. 그게 학생들을 대하고 그것으로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평생 겪어야 하는 천형이다. 오늘도 그랬다. 뻔히 알고 있다. 아무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하지만 이성과 감정은 다르므로 그들에게 아무런 표를 내지 않은 것과 달리 내 마음은 진흙탕이 되었다. 가끔 감정이라는걸 소거 시켜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저녁에 셰프장 후토마키에 생맥주 한잔을 완샷하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원인을 완벽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다른 즐거움으로 고통을 누르는 것은 비효율.. 2023. 5.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기분 좋아지는 카페 커피 올곧, 바닐라플로팅과 과테말라 블루제이드 SHG 풀리워시드 퇴근길에 올곧에 들렀다. 사실은 집에 주차하고 애써 걸어갔다 왔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이상하게 아침부터 이 집 바닐라플로팅이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주문을 했는데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져서 안된다고 말씀하시려다가 확인해 보시고는 주문을 받아주셔서 아름다운 자태, 압도적인 볼륨감을 가진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 라떼류는 아이스크림 맛이 커피맛을 눌러버리기에 커피를 즐기는 게 아니라 달달한 음료를 마신다는 개념으로 접근했었는데 올곧에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정말 맛난 라떼가 아이스크림에 지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니 둘의 시너지 효과가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를 아득히 넘어서는 경지.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잔씩.. 2023. 4. 12.
주말 -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고기 맛집 청도갈비 생갈비, 커피 올곧 바닐라라떼와 케냐 움블라 AA 핸드 드립 커피 생갈비 때깔이 끝내주는구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고 있는 꿀밤. 한식의 근본 오브 더 근본, 흰쌀밥 위에 고기 한점. 이보다 더 완벽한 한 숟갈이 또 어디 있으랴. 정신 차리고 보니 남아 있는 건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은 갈빗대뿐. 일주일 만에 다시 가본 청도갈비. 지난주만큼 괜찮았다. 고기도 좋았고 기본찬(찌짐(부추전), 옛날 사라다(샐러드라고 부르면 느낌이 달라서 일본어 잔재인 줄은 알지만.), 백김치, 겉절이, 양념게장, 새우튀김, 꿀밤 등등)들도 모두 맛있었다. 지난주에는 안 계셨던 젊은 남자분(아드님이신지)이 서빙해 주셨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더더욱 좋더라. 앞으로도 소고기 생각나면 가끔 갈 듯. 커피 올곧 두번째 방문(사실은 어제저녁에도 갔었는데 사장님이 부재중이시라 일반 아메.. 2023. 3. 25.
주말 - 청도갈비, 커피올곧,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삐아프(Piaf) 쇼콜라티에 에디션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스타우트, 충무김밥, 알라딘 에스프레 새 학기 시작하고 나서 허덕이며 살고 있으니 장인, 장모께서 안 돼 보인다고 집 근처 청도갈비에서 생갈비를 사주셨다. 1인분 130g 32000원,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인데 기본 반찬이 많이 나오고 모두 다 깔끔하고 괜찮은 맛인 데다가 고기가 부드럽고 좋았다. 고깃집 답지 않게 면이 부드럽고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았던 냉면도, 고기가 한가득 들어가 있었던 된장찌개도 맘에 들어 다음에 다시 가볼 생각. 이날이 특히 좋았던 건지 이게 평균인건지 몇 번은 가봐야 알 수 있을 테니. 그동안 지인들에게 추천할만한 통영 소고기 맛집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잘하면 한 군데 생길지도 모르겠다. 무전동 커피올곳. JMC바리스타 학원과 붙어있는 카페다. 생긴 지 꽤 됐고 근처를 자주 오갔지만 커피학원에 붙어있는 가게라서 고.. 202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