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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블루보틀 놀라플로트 8000원. 
 

 
통영 커피올곧 바닐라플로트 7000원. 
 
 
 
 
볼륨감, 맛, 컵의 퀄리티, 친절도, 가격 모든 점에서 통영 올곧의 압승. 
 
밥이고 뭐고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는데
 
올곧에서 바닐라플로트를 한잔 하고 나서야
 
통영에 돌아왔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 통영은 내게 여전히 낯선 곳이지만 이제 서울보다는 친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마음 둘 곳이 없을 때는 진주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망경싸롱이나 목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고, 
 
다원 우리 자리에서 신상 맥주를 마시며 시덥지않은 농담도 던지고 싶다. 
 
망경동 골목길을 걷다 오늘은 소소책방 문을 열었나 빼꼼하고 들여다 보고 싶기도 하고 
 
멍하니 진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단하지 않은 스냅사진도 찍고 싶다. 
 
그러다 저녁에는 JPNT 형들 만나서 맨날 먹던 그저 그런 안주에 소맥 말아서 마시며 
 
힘내라는 말이라도 한마디 듣고 싶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당연하게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