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은 원래 먹거리 장터로 유명했지만 그동안은 들러볼 생각을 안했습니다. 요즘 너무나 즐겨보는 프로인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은 뭐먹지에 순희네 빈대떡 사장님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유쾌한 웃음을 계속 날리는 아줌마 사장님이 우리집 고기완자가 아침 나절에 동난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궁금한 마음이 동해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옥을 보았습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사람의 행렬 ㅠ_ㅠ 정말 많은 분들이 빈대떡 드시러 오셨더라구요. 빌딩 3개 사셨다고 하던데 그럴만 하더라구요. 꽤 긴 시간을 기다려 자리에 앉았고 모둠(고기완자 + 빈대떡)과 대박 막걸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사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어디서 만원도 안되는 돈에 2명이 배부르게 먹고 오겠습니까 만은....
쿨픽스a의 가장 큰 장점은 작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날 스냅 촬영에 가장 적합한 카메라일 수 밖에 없죠.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필요한 순간 빨리 꺼내서 찍을 수 있다는거 이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요? 마치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듯한 감각이죠. 작은 카메라다 보니 사람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구요~ 사실 이 카메라의 원거리 해상력은 좀 아쉽긴 하지만 접사기능과 근거리 해상력은 정말 만족할만 합니다. 만약 이 카메라가 여전히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였다면 파우치도 없이 주머니에 넣는 만용을 부리지는 않았겠죠. 아마 신주단지 모시듯 꽁꽁 싸서 다니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카메라는 40만원대에요^^ 가볍게 쓰기 딱 좋은 카메라니까 사진은 오히려 더 열심히 찍게 되더라구요.
지난 일요일 발인이 끝난 상황이지만 선생님을 추모하는 흔적을 남겨두는게 존경해왔던 한 사람으로서의 예의인 것 같아 뒤늦은 글을 씁니다. 금요일 아침에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강제욱 작가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얼마나 놀랬던지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결국은 서러운 울음을 왈칵 터뜨리고 말았지요. 그냥 저냥 취미 사진이나 찍고 말았을지도 모를 제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한마디. '김선생이 가진 인문학적 소양을 믿네.' 이 한마디가 지금까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걸 선생님께서는 모르시겠지요. 촌동네 사는 이름없는 사진가 한명에게도 깍듯하셨던 선비같은 선생님. 벌써부터 선생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진집에 실릴 사진을 정리하셨다는 선생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포기하..
대입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걸어가는 일반적인 길을 형상화해보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지금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걸음 한걸은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학업의 5지선다를 채워나가는 것. 오직 객관식만 존재할 뿐 서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길에서 벗어날 수없고 벗어나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긴 이게 꼭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정답이라는걸 매일 내놓으며 살아야 하는거니까. 저 답안지 바깥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만 생각하고 살게 되니까.
- Total
- Today
- Yesterday
- 야경
- 소니
- FE렌즈
- D3
- 봄
- 진주맛집
- 진주
- D800E
- 사진
- 소니코리아
- 길냥이
- 통영카페
- 고성중앙고
- 통영맛집
- 진진이의 나날들
- 벚꽃
- 진주고등학교
- 반다이
- 육아
- a7r
- 죽림맛집
- SEL70200GM
- 통영로그
- 부산
- 통영
- 고성중앙고등학교
- 진진이
- A7R3
- My wife
- a9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