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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type sensibility 70년대의 마지막에 태어나 LP와 카세트 테잎, CD에서 MP3의 시대까지를 거쳐온 나의 감성은 현재와 과거에 한발씩을 걸치고 있는 듯 하다.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을 점철했던 많은 노래들의 감성은 지금 사람들에게는 너무 고지식한 것이 되어 있으나 나는 아직도 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지나온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이 모순된 감정.... 사랑 그대로의 사랑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던, 많은 남자들로 하여금 사랑고백을 위해 피아노 연습을 하게 만들었던 그 곡이다. 지금보면 가사도 촌스럽고 너무 닭살스러울지 모르지만 그시절엔 그게 당연했다. 고등학생용 버스회수권이 아직 300원이던 시절, 핸드폰 따위는.. 2008. 6. 29.
빗속의 남해 출사 기숙사 근무를 마치고 집에 일찍 돌아가려다 그냥 미적거리고 말았다. 네비게이션도 갑자기 망가져 버려 애초 계획했던 나홀로 남해 투어는 실패로 돌아가고 용문사, 물건 방조 어부림에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사진을 좀 찍어보려 했지만 오늘 비가 너무 미친듯이 내려서..... 그나마 물건 방조 어부림에 차세우고 차창을 통해 망원으로 찍은 사진들.... 한장은 그냥, 두장은 코킨 필터를 끼워 찍은 사진이다. 보정은 모두 오토레벨만~ 필터를 사용하면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긴 하지만 오늘같이 심심한 하늘에 이런 효과마저 없으면 너무 허전한 듯... 2008. 6. 28.
코킨 그라데이션 필터 포토샾에서 그라데이션 레이어 겹치는거나 필터끼고 찍는거나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동안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확실히 다르다.... 이것도 무보정 병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필터를 끼고 찍는 편이 노출 맞추기 어려운 하늘의 계조 표현하는데 유리한 것 같다. 포토샾하고는 느낌도 판이하게 틀리고~ 일반 필터와 달리 사각형이라 그라데이션 위치를 약간이나마 조정할 수 있어 좋은 듯...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광각에서 비네팅이 생긴다는 단점(와이드 어댑터도 17mm에서는 비네팅 발생)이 있긴 하지만 처음 느껴본 코킨 필터의 세계는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일반 필터에 비해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이 ㅋㅋㅋ 2008. 6. 26.
석양으로 물든 길 D300 + AF-s 28-70, F5.6, 625/100000sec 오토레벨, 그라데이션 레이어 합성 그 길을 따라 너를 만나러 가곤 했다. 숨가쁨에 겹쳐오던 설레임, 바래져 버린 예전의 기억. 너도 나도 이제는 순진하지 않으므로... 2008. 6. 24.
빛내림 D300 + AF-s 28-70 F13, 5/10000, ISO 200 오토레벨, 채도보정 2008. 6. 23.
계륵 이 남자의 이름은 계륵입니다.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왠지 아까운.... 가지자니 뭔가 좀 모자라고 남 주기는 아까운 참 애매한 스펙의 남자랍니다 ㅋㅋㅋ 2008. 6. 22.
수문장 예전에는 집집마다 집을 지키는 사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걸까? 2008. 6. 22.
남해향교에서 혼자 사진 찍으러 가본 남해향교 근데 개방은 안하는 모양이더라 ㅠ_ㅠ 밖에서 찍은 사진 중 그나마 제일 맘에 드는 색감과 구도~ 모니터에 따라서 너무 틀려보인다는 것이 또다른 고민.... 2008. 6. 21.
녹슨 사랑 강철과 같은 굳은 마음으로 다짐을 해도 세월 앞에 녹슬 수 밖에 없는 감정. 2008. 6. 19.
그날의 섬 (사진이 커서 깨지네요. 클릭해서 봐주세요) 너무나도 마음 둘 곳이 없었던 오늘.... 퇴근 시간 홀로 쇠섬 드라이브를 즐기다. 쇠섬에서 바라본 창선의 모습.... 마치 내 마음처럼 홀로 갈 곳을 잃다. 아직은 포토샾이 없이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수가 없네. 디지털 사진에 보정은 필수라지만 사진의 세계에 빠지면서 점차 무보정의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듯 하다. 그림이라고 생각하자. 빛으로 그린 그림. 2008. 6. 18.
삼천포 대교 앞 전통 찻집 - 소월 오랜만에 가도 참 좋은 곳~ 2005년 현준, 시목, 미진, 금엽, 혜영과 함께 처음 갔던 곳~ 무엇보다 화장실이 참 멋진 곳^^ 언젠가 이런 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곳~ 삼천포 대교 앞 소월~ 2008. 6. 17.
주화 또는 카드를 넣어주세요 언젠가 이 공중 전화들도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되는걸까? 삐삐 밖에 없었던 고등학교, 대학교 새내기 시절 낯선 수화기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추억이 쌓여갔던가. 시대착오, 혹은 뒤떨어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덩그러니 남아있는 공중전화가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건 90년대의 감성으로 2000년대를 살아가는 내가 한심해 보여서인걸까..... 200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