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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Old type sensibility

by coinlover 200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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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마지막에 태어나


LP와 카세트 테잎, CD에서 MP3의 시대까지를
 

거쳐온 나의 감성은 현재와 과거에 한발씩을 걸치고 있는 듯 하다.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을 점철했던 많은 노래들의 감성은


지금 사람들에게는 너무 고지식한 것이 되어 있으나


나는 아직도 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지나온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이 모순된 감정....

 


사랑 그대로의 사랑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던,

많은 남자들로 하여금 사랑고백을 위해 피아노 연습을 하게 만들었던 그 곡이다.
 
지금보면 가사도 촌스럽고 너무 닭살스러울지 모르지만

그시절엔 그게 당연했다.

고등학생용 버스회수권이 아직 300원이던 시절,

핸드폰 따위는 없어 한번 만나려면 며칠 전부터 약속을 정해

몇시간 전부터 기다려야 했던 시절,

지금 애들은 웃으며 쓰러져 버릴 앙케이트팅에,

인터넷 따위는 없어 손으로 편지를 내려가던 그 시절.

그 시절엔 이러한 감성이 너무 당연했다.

어찌보면 너무 답답하고 느린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진 않았더랬다.



옛날 사람들의 사랑, 즉흥적이지 않고 오래 품어졌던

그 마음처럼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