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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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麥浪之情 올해 연휴에는 진진이와 와이프를 데리고 고창 청보리밭에 가보려고 했다. 몇년전 찍었던 이 사진 속의 모델들대신 진진이와 와이프가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 속에 서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진진이의 감기로 인해 연휴 3일은 결국 집 콕 박혀있었지만.... 내년쯤되면 진진이도 아장아장 걸어다닐테니 꼭 한번 이런 모습으로 찍어주고 싶다.
황매산의 계절 아침에 홀로 황매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황매산의 계절이니까요. 모두들 황매산 황매산 노래를 불러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다행인가요.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기억 속의 폴더에서 황매산에 다녀올 수 있다는 거.... 아직도 그 황홀했던 2010년의 풍경이 아른거리네요. 오늘 새벽에 비박을 간다던 분들은 어찌 좋은 사진 많이 담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黃浪 노란 물결이 넘실거리던 그 곳. 남해 두모마을.... 남해에 근무할 때는 너무 당연한 모습이라 이곳이 이리 아름다운 줄 몰랐는데 몇년간 보지 못하다 보니 그 풍경이 얼마나 멋졌던가를 느끼게 된다.
Absoluteness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그 압도적이었던 풍경.
Refresh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싶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아무 표가 안나는 나날들의 연속. 모두가 내게 힘들다는 얘기만 한다. 들어주는 나도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뭔가 재충전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야간 자율학습 감독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페퍼민트 사탕 하나를 입에 물었다. 목으로 전해지는 청량함이 참 좋았다. 그런데 무거운 머리는 어쩔 수가 없더라. 머리를 열어 시원한 바람으로 소독하고 싶다. 그러면 골골이 쌓여있는 생활의 찌든때가 사라지고 정말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딘가로 사진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유명 출사지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하루쯤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으며 한숨 쉬어 가고 싶다.
내가 사는 마을 2011 TONGYOUNG 전설로부터 현실까지....
최민식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인 최민식 선생님께서 지난 12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슈타이켄이 기획했던 인간가족전(Family of man)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인간이라는 주제만을 평생 찍어오신 것으로 유명하셨죠. 가난한 사람들의 사진에서 진정한 인간미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진을 찍어오신 선생님. 기록으로 남겨 놓은 사진들이 영원히 바래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사진의 의미가 변해가는 시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하셨지만 선생님이 믿어왔던 가치가 빛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늘에서 더 많은 사진을 남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백설이 만건곤하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랑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백설이 만건곤한 때가 왔다. 다른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 없다면 나만이라도 변치 않고 독야청청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