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학교로 옮기고 처음 맞이한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아릿한 풍경을 만난다. 단지 그 상황이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의 특정 부분과 내가 지금 보는 이미지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지점을 발견한 것이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그리고 이 사진의 모델에게도 아무것도 아닐 이 한컷의 사진이 내게 참 묘한 기분을 오랫동안 던져주었다. 이것이 바로 사적인 영역의 사진이다. 나는 이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지 않았다.
안동현 - 꿈꾸는 미술학도 배재연 - 차가운 진고 남자 배종성 - 말은 안들었지만 하늘을 지배할 사나이 조재환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하제성 - 왠지 썰렁했던 사나이 허정원 - 숨어있던 덕후 황민우 - 3년 동안 나의 갈굼을 온몸으로 받아낸 건국대인 정현철 - 3년동안 사랑했던 제자 조웅희 - 연애인 매니저 계의 별이 될 남자 주지호 - 반장~ 더할 나위 없었다. 전우정 - 내 전속 사진 모델 김동일 - 패션왕이 될 남자 김동민 - 인사는 수줍게 했지만 상남자 김장현 - 잘생긴 나의 애제자 김정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김민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으로 최고 레벨의 재앙. 만화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민성 -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남자 김승진 - 역사 덕후였던 사나이. 김우석 - 부산대 지리..
대입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걸어가는 일반적인 길을 형상화해보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지금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걸음 한걸은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학업의 5지선다를 채워나가는 것. 오직 객관식만 존재할 뿐 서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길에서 벗어날 수없고 벗어나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긴 이게 꼭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정답이라는걸 매일 내놓으며 살아야 하는거니까. 저 답안지 바깥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만 생각하고 살게 되니까.
수능 전날까지 담았던 소소한 사진들입니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 감독관을 하느라 사진을 전혀 담지 못했네요. 개인적인 일에다 수능까지 겹쳐 포스팅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이상은 저 너머의 어느 곳에..... 일년동안 공부했던 책을 버립니다. 수능 하나를 위해서 소비되는 인스턴트 학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이제는 EBS가 아닌 인문 서적도 좀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왼쪽에는 책을 버리는 선배들, 오른쪽에는 버린 책을 하나라도 더 주으려는 후배들.... 우리 교육의 슬픈 모습입니다. 마지막 자율학습.... 소등식 때의 숙연한 모습입니다. 부장님의 소회가 남긴 편지글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웃기 바빴지만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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