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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까지 담았던 소소한 사진들입니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 감독관을 하느라 사진을 전혀 담지 못했네요.

 

개인적인 일에다 수능까지 겹쳐 포스팅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이상은 저 너머의 어느 곳에.....

 

 

 

 

 

 

일년동안 공부했던 책을 버립니다.

 

수능 하나를 위해서 소비되는 인스턴트 학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이제는 EBS가 아닌 인문 서적도 좀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왼쪽에는 책을 버리는 선배들, 오른쪽에는 버린 책을 하나라도 더 주으려는 후배들....

 

우리 교육의 슬픈 모습입니다.

 

 

 

 

 

마지막 자율학습....

 

소등식 때의 숙연한 모습입니다.

 

부장님의 소회가 남긴 편지글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웃기 바빴지만 조금씩 분위기가 차분해지다가 이내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나오고 맙니다.

 

 

 

 

 

이제 학교에서의 모든 과정을 털어버린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3년을 함께한 아이들이라 괜스레 맘이 더 무거워집니다.

 

 

 

 

 

 

 

수능전날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마음은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은 분명 아니었을 것입니다.

 

 

 

수능 출정식, 혹은 장도식이라고 부르는 행사를 합니다.

 

전쟁에 나가는 사람을 배웅하듯이....

 

아직도 우리 교육의 목표는 승리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부르지 않던 교가가

 

이날은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

 

마치 최면에 걸린듯 목청을 높여 교가를 부르는 아이들이 신기하기만합니다.

 

매년 같은 현상을 경험하고 있지만요.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그들만의 격전지로 향하는 아이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다른 꿈들이 모두 이뤄지기를 바래봅니다.

 

 

 

 

 

 

가을비가 잠시 흩날렸던 하늘은 무척이나 드라마틱합니다.

 

아이들을 배웅하는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죠....

 

 

 

 

군대생활이 편해졌어도

 

제일 힘든 것은 자신의 군대생활이며

 

수능이 아무리 쉬워졌어도

 

제일 힘든 건 자기가 치는 수능입니다.

 

예전보다 쉬워졌다는 말로 이들의 노력을 폄하하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