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냥이 - 맹수 아슬란
쉬는 시간에 학교 옆 KT 골목에 가서 아슬란을 만나고 왔다. 챙겨간 닭가슴살을 잘게 쪼개서 주니 너무 잘 먹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였다.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는 더 달라는 얼굴을 하고 있길래 하나 더 꺼내서 포장을 뜯으려는 순간 빨리 달라고 재촉하듯 냥펀치를 날리는 녀석, 그 날카로운 발톱에 긁혀서 손에 상처가 났다. 겉모습은 동글 동글 귀엽기만 하건만 속에는 어쩔 수 없는 맹수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밥 먹이다 봉변을 당했으니 화가 나야할텐데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닭가슴살이나 내놓으라는 자태가 너무 귀여워서 아껴뒀던 츄르까지 먹이고 올 수 밖에 없었다.
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
2022. 3.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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