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My Pearl116 나의 진주 - 진주 맛집 하대동 팥빙수 오랜만에 들렀지만 변하지 않은 맛. 달콤함과 씁쓸함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녹차 빙수에 적당한 당도의 꾸덕한 옛날 팥, 굳은 부분은 1도 없이 말랑말랑 식감 좋은 떡, 더할 나위 없는 정갈함. 이 시대의 팥빙수가 보여줘야 할 모든 미덕이 집약된 한 그릇이다. 그동안 장사가 잘됐는지 가게 내부도 깔끔하게 확장 리모델링했더라. 진주 사는 사람들 너무 부럽다. 이런 팥빙수 맛집이 가까이에 있어서. 사천 맛집인 통나무집의 팥빙수에도 감탄하긴 했지만 역시 이곳이 한수 위인 것 같다. 2021. 9. 30. 진주 경상대 후문 돈가스 맛집 다이닝 비샤몬텐 - 특상 토마호크 돈카츠 비샤몬텐(비사문천이라는 이름에서 클램프의 성전을 먼저 떠올리는 올드 덕후인 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교 느낌 혹은 애스닉한 인테리어를 기대했었는데 가좌점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일반 식당 느낌이었다. 여기 들렀던 이유는 특상 토마호크 돈가츠(일명 돈마호크)라는 메뉴 때문. 돈마호크를 파는 식당이 진주와 통영 인근에는 없어 호기심이 동해 꼭 먹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일이 있어 진주 넘어 갔을때 애써 시간을 빼 목적을 달성했다. 간단히 시식평을 해보자면 돈가스보다는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 패티를 먹는 느낌이 강했고 튀김옷은 바삭하긴 했지만 일반 돈가스와는 다른 쿠키 같은 텍스쳐가 두드러졌다(예전에 남해 회나무양복점 다이닝에서 먹은 것과 유사했다.). 제주산 흑돼지의 장점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듯 오버쿡.. 2021. 9. 27. 나의 진주 - 살롱 드 인사 내 머리 속에 있던 살롱 이미지와의 싱크로율이 높았던 곳. 1.9% 정도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음식들. 2021. 9. 25. 나의 진주 - 진주성 보름달 진주 핫플레이스 진주성 보름달 앞에서. 2021. 9. 22. 나의 진주 - 추석 전날 아침 로스팅웨어 요즘 진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카페 로스팅웨어. 주말에 가면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라고 해서 추석 전날 8시 오픈에 맞춰 다녀왔다. 빵이랑 음료로 아침을 때우는 게 목적이었는데 빵은 9시 무렵부터 나온다고 해서 음료만 마시고 왔다. 넓은 공간에 사람이 없으니 마치 리조트나 호텔에 와서 아침 산책을 즐기는 것 같았다. 작은 카페에서는 소품의 디테일을 즐기고, 큰 카페에서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즐긴다. 로스팅웨어는 당연히 후자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디테일은 많지 않지만 넓은 공간이 주는 여백의 미가 참 좋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때가 거의 없을 터이니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만나지 못할 즐거움이기도 하다. 여기서 인증샷 찍는 게 국룰이라고 해서 어머니랑 와이프. 요즘 동네 아줌마들이랑 카페를 몇 군.. 2021. 9. 22. 나의 진주 - 김시민의 후예들 2021. 9. 16. 나의 진주 - 진주 매코리식당의 두 남자 2021. 8. 31. 진주성 산책 2021. 8. 24. 나의 진주 나의 진주 2021. 8. 23. 오랜만의 진주 TDA 진주 집 앞이라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가다 보면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냈던 TDA. 아무 생각없이 칠암 성당 앞을 지나다 보니 웬일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냉큼 달려가 화이트 말차와 말차 테린느를 시켰다. 진주의 핫플이 텅텅 빈 순간을 노려 홀로 디저트를 즐기는 외롭고도 화려한 심사. 여성분들 인스타보니 화이트 말차시키면 동영상 찍어 올리라고 자리에 와서 말차 부어주고 한다던데 남자 혼자 가니 그런 거 1도 없더라 ㅋ.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과 달리 대단히 단출한 테린느 데코레이션(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단아한 게 더 좋긴 했다만). 화이트 말차도 테린느도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곧 여성 손님들이 들이닥쳐서 접시를 후다닥 비우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접시가 너.. 2021. 8. 22. 진주의 괜찮은 카페 - 극단 현장 1층 현장 어라운드 2만 3천보를 걷다가 당 보충을 위해 쉴만한 가게를 찾았으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서 못 들어가고 헤매다 탈진 직전에 만난 카페 현장 어라운드. 극단 현장의 1층을 카페 공간으로 만들어놓은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이 카페의 인테리어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는데 파란 타일로 만들어놓은 주차공간이 너무 아름답다. 입구 통창 쪽 자리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수영장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좋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할 수 밖에 없는 그림 액자와 문구. 음료의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부담없이 들어와 한잔하며 쉬기 좋은 곳. 진주 시내 돌아다니다 지치면 들어갈 곳으로 딱 적당하다. 2021. 8. 14. 진주 빈티지 카페의 시조새 다원 재기동 - 서랍을 뒤섞다 돌아온 다원의 배원장님~ 부침이 많았던 지난 시간들을 딛고 다시 시작. 역시나 다원에는 이 흰머리 남자가 있어야 제격. 소주만 좋아하는 태선형이 맥주를 마실 거면 센 걸로 가자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마신 발라스트포인트. 2014년에 유근종 작가님이랑 홀짝 홀짝 마시다 취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오랜만에 마신 카구아 블랑. 마지막으로 두체스도 마셨는데 사진을 안찍음. 모처럼 다원에 와서 분위기 잡으며 맥주 마셔서 표정이 좋다. 나는 인간관계를 서랍처럼 유지하는 사람이다. 섹션이 다른 모임의 사람들끼리 섞이는걸 정말 꺼리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문화인이 운영하는 멋진 공간을 소개해주고 싶어 고집을 한번 내려놓았다. 다원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까. 2021. 8. 13. 삶의 유전, 진주 촉석루 14mm에서 400mm까지 적란운이 솟아오르던 8월 한낮 아빠 손 잡고 올랐던 촉석루 의암 바위 계단. 무의식 속에 남아 있을 그 손의 감촉, 가빴던 숨소리, 그날의 공기와 질감.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삶이 감각이 이어지던 순간. 14mm로 세상을 관조하며 400mm로 그 속의 디테일을 가슴에 새긴다. 2021. 8. 6. 진주시 옥봉동 야경 장노출 30분 진주고등학교 근무하던 시절에 찍었던 진주시 옥봉동 야경. D4의 내구성을 믿고 30분 장노출을 걸었던 사진이다. 확대해서 보면 핫픽셀이 눈내리는 것처럼 흩날리고 있지만 혈관처럼 표현된 차량 궤적은 지금봐도 만족스럽다. 이 포인트에서 야경 찍은 야경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아무도 안찍었을테니까 ㅋ). 2021. 7. 10. 진주시 평거동 이자까야 새벽네시 좋은 분들과의 약속이 있어 찾아간 평거동 새벽네시.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은 이자까야였다. 새벽네시에 찾아가야할 곳을 오후 네시에 찾아갔....결국은 오픈 시간될 때까지 크라운 맥주에서 생맥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아직 해가 남아 있는 늦은 오후. 어떤 가게에 첫손님이 된다는 것은 묘하게 가슴 설레는 일. 야끼니꾸 세트. 가성비는 그닥이겠지만 술마시면서 부담없이 한점하긴 좋았다. 조금 싱거웠지만, 소주 안주로는 제격이었던 스키야끼. 먹다보니 자연스레 통영 메바에소가 생각났다. 가끔 소주가 입에 감기듯 달라붙는 날. 분명 쓴맛인데 달게 느껴지는 날. 누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술맛. 그래도 나는 달달한게 좋아 소주가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치없이 유즈하이볼. 작업할 여성에게 사주면 좋다는 설명이 붙어.. 2021. 7. 1. 진주 대곡상회에서 재원이 형과 밀크티 한잔 진주 어머니댁에 스핀바이크 한대 설치해드리러 갔다오던 길에 시간이 남아서 들렀던 대곡상회. 2019년부터 일년에 한번, 꼭 이맘때 들리게 되는게 신기하다. 혼자서 밀크티마시고 있다니까 바쁜 시간 빼서 달려온 재원이형. 요즘 여러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삐걱거리는 삶의 연결고리들에 WD60을 뿌려주고 싶다. 힘내요 형! 2021. 6. 28.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