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2 경남 통영시 미수동 ----------------------------------------------------------------- 통영 운하라고 불리는 물길이 있는 곳. 하버브릿지를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는 통영대교 밑으로 아직도 많은 뱃사람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는 곳. 도회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홀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어부의 모습이 참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통영다운 모습인지도.
학교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고성읍 수남리 남포항. 다들 철뚝길이라고 부르는 곳. 바다 물빛에 봄이 가득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지 않은 걸 보니 봄이 가까이 왔나보다. 오늘은 업무 분장 발표날. 원하던대로 1학년 담임이 되었으며 작년과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특별할 것도 없는 새학기의 시작점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을 학년 부장으로 모시고 학년 업무의 스타트를 끊는다는 건 참 설레는 일이다. 완연한 봄기운에 봄을 닮은 사람들과 함께한 하루는 나쁘지 않은.... 아니 솔직히 아주 좋은 하루였다. 아직까지 조금은 남아 있는 학년부끼리의 정. 이렇게 새학년을 시작하면서 같이 밥을 먹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몇년 후에도 마련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 퇴근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약간 둘러가보는 길. 구불 구불 굽은 길을 천천히 달리다보면 그리 넓지 않은 갯벌에서 뭔가를 채집하는 분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한쪽에선 땅을 메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러한 갯벌을 볼 날도 그리 오래 남지 않은 듯. 앞으로 남은 4년 남짓한 출퇴근 시간 동안 이곳의 풍경은 또 얼마만큼 바뀔까. 그리고 그때쯤 나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해간도 - 경남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만조 때도 물이 차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작년 심장 문제로 병원에 있다 퇴원한 이후 사진기를 들고 처음 나가본 곳이다. 심장이 안좋은 사람에게 추위는 쥐약과도 같다는데 그날 들렀던 해간도는 봄처럼 포근해서 마치 치료를 위해 요양온 남쪽나라 같은 느낌이었다. 남쪽인 통영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듯한 느낌? 겨울 속에서 잠시 만난 봄의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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