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정말.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학교에서의 나와 그 밖에서의 나를 철저히 분리시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애들과 고슴도치 부모들에게 등신 취급 당하며 사는 모멸감을 버텨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엔데믹이 선포된지도 오래되었는데 마스크는 왜 그리 철저히 쓰고 다니냐고 묻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냥 웃음으로 넘기거나 남들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얼버무리고 말지만 사실은 기억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빨리 잊혀지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는 박살난지 오래다. 야당과 여당의 협조는 국회의원 세비 인상 같은 사안에서만 이뤄질 뿐이다. 한쪽이 아무리 정상 정치를 하고 싶어도 다른쪽이 파행만 거듭한다면 무슨 대화와 합의가 가능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움직이는 위기감 없는 정치인들을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 그들이 그런 자세를 취하는 원인은 1. 현실 인식은 하고 있으나 답은 없는 이상주의자 2. 현실 인식은 하고 있으나 말로만 편하게 정치하고 싶은 위선자 3. 현실 인식을 전혀하지 못하고 있는 답없는 멍청이 4. 현실 인식이고 뭐고 내 계파와 공천이 중요한 기회주의자 들이기 때문이다. When day go low, We go high 같은 헛소리 하다가 트럼프 시대를 맞이 했..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먼저 깨달아봤자 더 괴롭기만 할뿐. 그냥 아무것도 모르다 맞이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 히틀러를 지지했던 대다수의 독일인들이 자신들에게 다가올 멸망의 나날을 모르고 그저 행복했던 것처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소수는 짹각짹각 다가오는 파멸의 초침을 바라보며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을테니 얼마나 긴시간 외롭고 힘들었겠는가.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괴테와 같은 대문호를 배출한 지성과 이성의 나라 독일이 어찌하여 나치즘의 광풍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는가? 라는 질문을 들은 적이 받은 적이 있었다. 답은 간단하다. 괴테 같은 이는 소수고 다수는 그냥 대중 혹은 중우에 불과했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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