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 부러운 딱 하나의 이유, 그건 독서 문화와 서점입니다. 어딜가나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 사람들은 책을 많이봅니다(스마트폰 보는 사람이 없는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독서열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서점이죠. 일본의 서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도쿄에서 들렀던 한 서점의 직원은 전세계의 모든 책이 일본어로 번역된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내더군요. 우리나라는 서울이나 주요 도시급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규모의 서점이 지역별로 다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러웠습니다. (제가 사는 통영의 서점은...... ㅠ_ㅠ 문제집 판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진주에는 진주문고가 있긴하지만 그곳도 책의 양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제가 구하려는 책은 대부분 구비가 ..
나는 사진도 좋아하지만 사진기 자체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무슨 카메라를 가지고 있더라도 사진은 찍겠지만 멋진 카메라를 소장한다는 것은 사진가로서도, 수집가로서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닌가? 니콘 F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필름카메라 중에서 내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하는 녀석중 하나다. 니콘F 마운트의 시작점이었던 전설의 바디. 기괴해 보이기도 하는 카메라 헤드 부분의 디자인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봐도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 녀석에 필름을 끼우고 사진 찍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무한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Df같은 어설픈 클래식 디자인이 아니라 F에서 F3까지 이어지는 제대로된 니콘 느낌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온다면 정말 좋을텐데. 요즘 니콘의 행보는 디자인면에서도 기술면에서도 너..
호주 아웃백에서 바라본 울룰루의 일몰. 사실 이 사진을 찍었는지도 몰랐다. 일사병에 걸렸던 터라 사진이고 뭐고 너무 귀찮았었는데 그 와중에도 삼각대 펴고 ND1000 필터끼워서 장노출까지 걸어놨다니. 깨질듯한 두통과 오한, 후들거리던 두 다리만이 악몽으로 남아있었는데 그 때의 나는 이렇게 멋진 풍경 속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구나. 역시나 사진은 멋지다. 내가 살아온 증거를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남겨주므로. 내가 기억 못하는, 너무나 주관적인 내 기억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완해주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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