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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62

오늘의 길냥이 - 태풍 전야의 만냥이 태풍이 몰아치는 이런 날, 길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밤을 버텨내는 걸까? 만냥이한테 간식 챙겨주면서 내일 아무 일 없이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니 냐옹 거리며 화답을 했다. 밥이 반가워서인지 내 말을 알아듣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021. 8. 24.
태풍 오마이스와 짬뽕과 가성비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 태풍 부는 날 짬뽕 한 그릇 시켜서 제임슨 한잔. 근데 이 저렴한 위스키가 왜 이리 입에 촥 감기는지. 아이리쉬 위스키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구나. 동일 가격대 제품 중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짬뽕에 위스키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달짝지근한 탕수육과도 환상의 페어링. 어쩌다 보니 우중 음주의 새로운 경지를 깨달은 것 같다. 2021. 8. 23.
나의 진주 나의 진주 2021. 8. 23.
고성 맛집 - 바닷가에 햇살한스푼에서 수비드목살스테이크, 라자냐, 부라타치즈토마토파스타 화덕에 구운 식전 빵과 유자 에이드. 이 빵에 예전에 팔던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꿀 좀 뿌려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이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메뉴에서 사라져 버려 아쉬웠다. 수비드 목살스테이크, 시키자마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안 먹어본 메뉴라 한번 시켜본 건데 고기가 부드러운 거 빼고는 큰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 라자냐. 이것도 엄청 빨리 나와서 깜짝 놀랐다. 주문후 5-10분 사이에 서빙된 듯. 얼마 전 테라로키친에서 먹은 것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라자냐에 가까웠던 느낌. 맛있었다. 오랜만에 햇살 한스푼에 가게 만든 비주얼 최고의 부리타치즈 토마토 파스타. 부라타치즈 밑에 바질페스토가 올려져 있다. 면 익힘 정도도 내가 제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알덴테에 가까웠고 토마토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잘 먹긴 했는데 위.. 2021. 8. 22.
오랜만의 진주 TDA 진주 집 앞이라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가다 보면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냈던 TDA. 아무 생각없이 칠암 성당 앞을 지나다 보니 웬일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냉큼 달려가 화이트 말차와 말차 테린느를 시켰다. 진주의 핫플이 텅텅 빈 순간을 노려 홀로 디저트를 즐기는 외롭고도 화려한 심사. 여성분들 인스타보니 화이트 말차시키면 동영상 찍어 올리라고 자리에 와서 말차 부어주고 한다던데 남자 혼자 가니 그런 거 1도 없더라 ㅋ.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과 달리 대단히 단출한 테린느 데코레이션(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단아한 게 더 좋긴 했다만). 화이트 말차도 테린느도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곧 여성 손님들이 들이닥쳐서 접시를 후다닥 비우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접시가 너.. 2021. 8. 22.
가을장마가 시작된다는 주말 우중캠핑 감성으로 제임슨 심상치 않은 소리에 깨어나 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온 비의 흔적을 닦다보니 잠이 완전히 달아나버렸다. 어제 사온 제임슨 캠핑세트가 눈에 보여 새벽부터 한잔. 비오는 주말이 주는 행복을 즐겨본다. 2021. 8. 21.
여름의 끝자락 인디언섬머 - 역대급 적란운이 통영 하늘을 수놓았던 날 퇴근길 하늘을 보니 구름 모양이 심상치 않았다. 통영에서 이렇게 볼륨감 있는 적란운을 본건 정말 처음. 죽림 바다로 달려가면 꽤 좋은 장면을 포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차가 막히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집에서 렌즈를 챙겨 죽림으로 나가니 차안에서 봤던 웅장한 구름들은 사라진지 오래. 그래도 끝자락의 여운이 남아 있어 셔터를 연신 눌렀다. 400mm로 당겨 찍은 구름의 디테일. 때맞춰 비행기가 지나가 주길래 땡큐를 외쳤다. 2021. 8. 20.
개학 - 쉘브르의 모닝 커피가 그리워진다 개학하고 인성부실 정리하고 있으니 이른 아침 쉘브르에서 커피 한잔하며 여유 부리던 지난주가 꿈 같이 느껴지더라.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다들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표정으로 방황하고 있었던 하루. 2021. 8. 19.
Just snap - 흐린 날의 동네 산책 흐린 날의 동네 산책. 잠시 동안 이세계를 걷다가 온듯한 느낌. 2021. 8. 18.
오늘의 길냥이 - 무전해변공원 길냥이 가족 무전해변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만난 길냥이 가족. 다섯마리가 사이 좋게 놀고 있었다. 오가다 만나면 간식이나 챙겨줘야지. 집 근처에도 냥냥스팟이 엄청나게 많구나. 2021. 8. 18.
나의 모나미 153 ID 한정판 콜렉션 나의 모나미 153 컬렉션. 동일 에디션에서는 하나의 색깔만 산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금씩 모아왔다. 안타까운건 제일 처음 발매됐던 153 50주년 한정판을 구하지 못했던 것. 7년전 그날 그렇게 클릭질을 했음에도 실패한게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지금은 프리미엄이 어마어마하게 붙어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더라.    2021년 광복절 기념 한정판.   제일 처음 손에 넣은 153ID. 제자가 내 닉네임을 각인해서 선물해줬다.     스타벅스 20주년 기념 콜라보 한정판.    스타벅스 2020 가을 MD 콜라보.    153 샤프. 이것도 제자가 닉네임 각인해서 선물해준 것.    이육사 한정판.   안중근 한정판.     지오메트릭 에디션.    윤동주 한정판.    LOVE 에디션. 대괄호 안이 비어 .. 2021. 8. 17.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방학의 끝 - ST71(에스티71) 팥빙수, 셰프장 특선도시락, 북신만 카페 섬 테라생맥주 방학의 끝을 기념하며 오전 10시 ST71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가 팥빙수 한 그릇. 드믈론 빙수가 여기보다 가격이 비싼만큼 더 맛있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 요즘 이곳만큼 마음 편하고 맛있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한 시간가량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보내다 백신 후유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기 위해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했던 돈가스집에 갔는데 그 사이 노키즈존으로 바뀌어서 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불경기라는 시기에도 손님을 가려받는 걸 보니 장사가 잘되는듯하여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원래 나이에 상관없이 1인 1메뉴 주문을 강조했던 집이고 내부가 좁아 어린애들이 돌아다니며 사고칠만 한 곳이 아닌데도 뭣 때문에 노키즈존으로 변경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장사야 주인 마음이.. 2021. 8. 17.
알라딘 굿즈 - 광복절 기념 이육사 유리컵 이육사 시집을 사면 유리컵을 주더라. 이런 식으로나마 광복절을 기념해본다. 2021. 8. 16.
알리익스프레스 하오거(HAOGE) 소니 G시리즈용 메탈 후드 소니의 24, 40, 50mm 펜케이크 G렌즈 시리즈용 메탈 후드가 후드 맛집으로 알려진 하오거(HAOGE)에서 발매됐다. 40G의 순정 후드 모양이 워낙 안습이라 안 쓰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A7C + 하오거 후드 + 40G의 조합이 너무 갖고 싶었던 라이카 Q2의 외관과 흡사한 느낌을 주어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문한 지 일주일 만에 도착한 후드는 너무 맘에 들었지만 도색이 미세하게 까져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셀러에게 항의를 했더니 조건 없이 새 제품을 하나 더 보내준다고 해서 오히려 득을 본 것 같다. 2021. 8. 15.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영역에 난입한 새끼 폭군냥이 간식 주러 만냥이 영역에 나가보니 못 보던 흰색 새끼 냥이가 터를 잡고 있었다. 여러 냥이에게 애정 주지 말자는 신조에 따라 닭고기를 뜯어 만냥이에게만 줬는데 새끼 냥이가 달려와서 뺏어 먹고는 하악 거리는 만냥이에게 고양이 펀치를 날렸다. 깜짝 놀란 만냥이는 도망가더니 눈치만 보고 있고.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 나는 새끼 냥이에게 저리로 가라고 손짓을 했는데 그 녀석은 신경도 안 쓰고 오히려 만냥이가 놀라서 도망을 갔다. 구석에 숨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만냥이에게 가서 밥을 먹이려 하니 또 다가오는 녀석. 결국 만냥이를 멀리 유인해 가서 츄르와 닭고기를 다 먹이고 한동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이 조그만 새끼 냥이는 그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지 덩치가 훨씬 큰 만냥이에게.. 2021. 8. 15.
통영 디저트39 맛났던 크로칸슈, 일랑 더치 죽림점 오픈 디저트 프랜차이즈로 꽤 유명하다는 디저트39. 전 세계의 디저트 39종류를 판다는 가게다. 프랜차이즈 가게 디저트가 맛있어봐야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괜찮더라. 민트초코 사이즈가 엄청나다. 리유저블 텀블러에 담아주는데 퀄리티가 꽤 좋다. 일반 플라스틱 테이크아웃잔보다 훨씬 맘에 들더라. 용기 단가가 비쌀 것 같은데 음료 가격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도 신기했고 계속 이런 잔에 주면 의도와 달리 환경오염은 더 심해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 이 잔을 가져가서 음료를 받으면 할인을 해주는 건지 잘 모르겠다. 크림치즈와 커스타드 크림 크로칸슈를 사 와서 먹었는데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개인적으로는 크림치즈보다 커스타드가 2배 정도 맛있었다. 집 근처에 있던 카페 일랑더..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