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계획도 없다가 방학날에 갑자기 가게된 남해 워크샵. 오랜만에 마신 아잉거. 소세지와 슈바이스학센의 퀄리티는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분위기에 취해 맛있게 느껴졌다. 보드게임은 잘 즐기지 않는편인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다보니 별이 총총. 예전 같으면 물건 방조제까지 걸어나가 일출을 찍었을텐데 이젠 귀찮아서 숙소 창문에서 ㅋㅋ 해상박명초 속의 바다는 언제봐도 아름다운 것 같다. 동해에서 군생활하며 매일 볼때는 몰랐던 진경.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은 정말 경이롭다. 마치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 숙소에서 찍기에는 일출각이 아쉬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오메가 일출을 바라보며 마음 속에 있던 소원을 빌기도 했다. 숙소 떠나기전 단체사진. 독일마을 수제맥주 맛집(맛있는 녀석들에 나옴) 완벽한 ..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학생들이 가진 그 비극적 결함이 어설프게나마 눈에 보이기에 방향을 바꿔보려 노력하지만 주체들의 자각이 없는 이상 절대로 고쳐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나는 항상 좌절한다. 비극의 행로를 바라 보고 있는건 힘들지만 그것이 인생 전체에 있어서의 파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저 고등학교 생활의 결과로 맞이할 당분간의 어려움을 보는 것에 불과하기에 깊이 개입할 수는 없다. 내가 조금 더 살아본 입장에서 아직 어린 그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듯 누군가는 나의 행로를 바라보며 내가 깨닫지 못한 비극적 결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역시나 통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게인 메바에소^^ 딱 취향저격인 구성과 가격, 입에 착 달라붙는 맛, 너무 너무 친절한 사장님. 삼박자가 딱 맞아서 특별한 날엔 꼭 가고 싶은 곳. 고등어, 돌돔회에 각종구이가 너무 맛있었.... 스키야끼야 말할것도 없고 초밥도 딱 좋았다(계란초밥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배터지기 일보직전인데 바빠서 많이 못챙겨드렸다며 미안해하는 사장님 때문에 황송한 기분.... 오랜만에 갔더니 에델바이스 생맥주가 생겨 반가운 마음에 세잔이나 마셔버림ㅋㅋㅋ (크리스마스니 이브니까 건강검진 결과 따윈 잊는거다. ㅜ_ㅜ) 향과 맛이 완전 좋아서 정말 정말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크리스마스라고 미사 다녀와서 고성에 있는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 다녀옴. 여기 맛이야 뭐 알려..
6년만에 가본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먹고 싶은데 어디서 파는지 정보를 구할 수가 없어서 가장 간단히 찾아갈 수 있는 이곳을 찾았다.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임에도 아웃백은 그나마 건재한 편이라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친절한 손님 응대와 괜찮은 스테이크 맛이 비결인 듯 했다. 무한 리필되는 부시맨 브레드. 먼저 달라고 안해도 빵 좀 더 드릴까요 물어보는 친절한 서버분 때문에 세개나 먹었.... 그저 그런 밍밍한 맛이겠지 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괜찮았던 비프칠리스프. 내 기준에선 좀 짠편이었지만 치즈가 맛있었던 시저샐러드. 토마호크 스테이크 - 100g에 2만원. 이날 먹은게 대충 15만원 정도였던 듯. 사진 찍을 시간을 준 뒤에 서버분이 직접 스테이크를 해체해주신..
- Total
- Today
- Yesterday
- 육아
- 고성중앙고등학교
- 통영로그
- 봄
- 죽림맛집
- SEL70200GM
- 반다이
- A7R3
- 소니코리아
- FE렌즈
- 진주고등학교
- 고성중앙고
- a7r
- My wife
- 진진이
- 통영맛집
- 통영
- 길냥이
- 통영카페
- 야경
- 부산
- 진주맛집
- D3
- a9
- 벚꽃
- D800E
- 사진
- 소니
- 진주
- 진진이의 나날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